terry님 질문덕분에 제가 오래 살아보지 않았지만 ON주(토론토, 런던근교), BC주(오카나간밸리), AB주(중부, 캘거리근교)에 대해 제가 알고 있고 경험해보고 느낀 비교글을 짧게나마 올리고자 합니다.지역 이동을 생각하고 계시거나 신규이민자분들의 지역 선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원래 온주 토론토로 랜딩을 했었습니다. 이후 토론토와 근교에서 자리를 잡아보려 나름 노력을 기울였지만 잘 되지 않았고 BC주 오카나간에 살다 다시 온주 런던근교에 살다 결국 현재 알버타 캘거리 근교에 자리를 잡게 되었네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선 절대 살지 못할것 같았는데 그런 편견이 결국 많은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시행착오를 겪게 했지요. 제 글을 읽으시고 누구라도 이민생활에서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이실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1. 날씨 : 토론토나 밴쿠버에 살고 계시는 분은 알버타의 날씨때문에 알버타로 지역 이동을 거의 생각하시지 못하는 것 같고 저도 이곳에 오기전까진 과연 겨울 알버타에서 잘 살아남을수 있을지 걱정이었습니다. 뉴욕에서 온 손님도 본인이 온 첫해 너무 추워서 다시 뉴욕에 돌아갈지를 고민했다고 합니다. 온주는 3월에 이미 파릇파릇한 잔디가 다 나오며 서서히 봄이 시작되서 4-5월까지 2달정도 봄이며 6-9월까지 여름으로 날씨가 좋은 편이며 10월-11월 가을 12월-3월까지 겨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카나간에선 주로 제가 여름에 생활을 하였기때문에 봄은 잘 모르겠지만 와이너리가 밀집되어 있고 록키산의 일부와 레이크등 전반적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보실수 있습니다. 겨울은 10월말-11월초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알버타는 4월까지도 잔디가 누렇고 5월이 되야 파릇파릇한 잔디를 볼수 있고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9월 한달이 가을 10월 1일부터 바로 겨울이더군요. 겨울이 길지만 그렇다고 지금까지 온도가 주구장창 떨어져서 오랫동안 간다기보단 몇일 추우면 몇일 기온이 올라가고(어떤 면에서 삼한사온의 우리나라랑 비슷, 이곳은 CHINOOK 이라는 바람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10월의 겨울이 겨울 끝날때까지(4월) 쭉 간다고 보심 될듯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바람이 없는 날이 많아서 기온이 많이 내려가도 실제 느껴지는 느낌은 그다지 춥게 안 느껴집니다. 또한 겨울에 눈이 오지 않아도 우중충한 날이 많은 온주에 비해 눈이 오지 않으면 해가 쨍하고 나서 기온이 낮아도 상쾌하고 한국의 가을하늘같은 하늘이 많아 오히려 밝은 느낌입니다. 밴쿠버에서 생활을 해보진 않았지만 겨울에 여행을 갔던 뉴질랜드 북섬에서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고 뼈속까지 으스스했던 기억을 보면 밴쿠버도 그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비가 많이 오고 우중충한 날들이 이어질듯 싶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겨울에 우울함을 많이 느끼시는 분들은 겨울이 길어도 알버타가 더 살기가 좋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주에 비해 오히려 해를 볼수 있는 날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온주에 살때는 비교대상이 없었기에 캐나다의 겨울은 모두 다 같을거라고 생각을 했고 워낙 겨울은 낮이 짧기때문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만 알버타에 살아보니 캐나다의 겨울이 모두 다 같지는 않더라고요.
2. MINIMUM WAGE 및 스몰비지니스 환경, 그로서리 가격 : 현재 온주와 BC주는 미니멈 웨이지가 10.25로 동일하고 AB주는 9.75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경험하고 느낀점은 온주는 미니멈 웨이지를 받고 일하는 사람이 많은 반면 BC주(제가 생활할때 미니멈은 10.25가 아니었습니다만 오카나간밸리에 한함)와 AB주는 미니멈 웨이지를 받고 일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입니다. 저는 직장보단 스몰비지니스를 생각하고 캐나다에 왔기에 비지니스환경이 좋은곳에 가는 것이 맞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온주는 인구도 많지만 그만큼 대형마트의 수도 많고 가격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서 제가 보기에 스몰비지니스환경은 좋지가 않아보였습니다. 실제로 예전에 한국사람이 하시던 편의점이나 그로서리 스토어주인들이 점차 한국사람에서 중국사람 또는 인도사람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주에 계시는 한국분들은 사실 스몰비지니스를 안하면 뭘 하시는지 저도 궁금하다는, ㅋㅋ AB주에서 미니멈 웨이지를 받고 일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구인이 힘든다는 얘기도 될수 있습니다만 구인보다 매출이 좋은지 또한 미래의 매출은 어떻게 될지가 스몰비지니스에선 더 중요한 요소인것 같습니다. 그로서리가격은 온주가 가장 싸며 BC주와 AB주의 그로서리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밴쿠버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토론토 또한 한인이 많기때문에 한국식품가격도 많이 저렴합니다. AB주는 동서남북 어디에 사시던 한국식품이 있는곳은 에드먼튼과 캘거리 단 두곳뿐이며 이 두 도시에도 한국식품점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한국식품의 가격은 일반 그로서리보다 다른 주에 비해 많이 비싸다고 할수 있습니다. AB주엔 스몰비지니스를 하시는 한인이 정말 많으신데 온주에 비해 여러개의 비지니스를 소유하고 계신 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비지니스환경은 AB주가 나은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3. 세금 : 온주는 HST 가 13% BC주는 12%입니다. AB주는 5%이지요. 세금면에선 단연 AB주가 유리합니다.
덕분에 기름값의 차이가 엄청 큽니다. 집의 재산세도 같은 맥락인지 모르겠지만 집의 가격대비 재산세의 차이가 꽤 큽니다. 주마다 또 도시마다 재산세는 다릅니다. 같은 주에서도 재산세가 싼 도시가 있습니다.
4. 편의시설 : 도서관이나 기타 편의시설은 어느곳이나 비슷한것 같습니다. 본인이 원한고 잘만 찾아다니면 좋은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수 있는 곳이 많이 있는 듯합니다.
5. 야생동물 : 온주에선 시골에 살아봤어도 토끼를 한마리 본것이 다였습니다. 토론토에서 새벽에 너구리 두마리도 보긴 했습니다만 BC주 오카나간밸리에서도 AB주 중부지방에서도 사슴은 흔히 볼수 있더군요. 아마 사슴수에 크게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근데 사슴이 많은 반면 토론토에서 흔히 보이던 청솔모는 보이지가 않더군요. AB주 중부엔 고속도로에 사슴출몰지역 사인과 더불어 무스출몰지역 사인도 보실수 있습니다. 운전하실때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할 내용이지요. 특히 겨울 밤에 운전에 극히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첨 이곳에 와선 사슴 안 친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었답니다.
6. 기타 : ON주는 워낙 한인이 많아서 두다리 정도는 걸쳐야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AB주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한인 인구가 적기때문에 한다리만 걸쳐도 바로 알게 된다는 겁니다. 심지어 백인 캐네디언에게 제가 아는 한인의 소식을 들을때도 있습니다. 그만큼 한인의 수가 적다는 얘기입니다.
아마 자녀분이 있으신 분들은 교육에 관심이 많으실텐데 제가 교육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어서 다른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얻으셔야 할것 같습니다. 그밖에도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제가 알고 경험한 바에 한해 댓글 달아드리겠습니다.
첫댓글 글 감사합니다. 비즈니스를 생각하면 AB주가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교육이나 그밖의 시설등은 캐나다 어디든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캐나다의 장점인것 같구요. 참, 시민권 모의시험 싸이트 올려두었습니다^
시민권 모의시험 사이트 감사드려요~~~
글 감사합니다.
짧은 기간에 여러 곳을 경험하셨군요.^^*
지금은 캘거리근처에 계시는군요
저는 지금 싸스케치완에서 모델을운영중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맥주한잔했으면하네요
반갑습니다.
언제 그 먼곳까지 가셨나요.!
새해에 하시는 일 잘 되시기 바랍니다.
일전에 구인광고를 보고 사스케추완에서 모텔을 운영하고 계신가보다 생각을 했었습니다~~ 알버타에 오고보니 요즘 뜨는(?) 지역은 사스케추완이 아닌가 싶던데 기회가 되심 사스케추완과 BC주 비교글이라도 한번 올려주심이 어떨지요? ㅋㅋ 우연히 강남한복판에서 만나 친구분과 맥주 기울이던 그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세월이 휘릭 가버렸네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맥주 한잔 하게 되길 바랍니다~~ 사업 대박나시고요~~
저는 NB주에 사는데, 알버타와 날씨와 자연환경 면에서 많이 비슷하네요. 이곳도 많은 분들이 알버타, 캘거리에 일찾아 가서 일하다 다시 온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저는 NB에서 정착후 타주로 이주하였습니다. 타주에 비해 이민 초창기인 시기임에도 이민 고수(?)들과 아주 뛰어난 머리를 가지신 분들이 많아 저같이 얼방한 사람은 이민 수업료 톡톡히 내고 나오는 곳으로 기억이 되어있는 곳이지요..T.T 새로운 이민자를 유인하기 위해 NB에 관한 비판과 실질적인 정보는 차단하고 이민 초짜들에게 환상을 심어주어 자신들이 계획했던 사업(?)을 하려는 대단하신 이민 고수들이 있는 곳...갑자기 등꼴이 오싹해져서 한마디합니다. 지송함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