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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리 만남을 귀한 인연으로.. ^^ 원문보기 글쓴이: 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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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에 모인 시민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8일 주최측 추산 20만 명, 경찰측 추산 1만 명의 시민들이 시청 광장과 태평로를 메웠다.
오후 7시부터 <국민에게 항복하라, 촛불이 승리한다>라는 제목의 촛불문화제가 시작됐다.
이날 촛불문화제 사회를 맡은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오늘 촛불집회에 음향을 제공하는 음향회사 직원의 집에 찾아가 협박을 하고 방송차 3대를 탈취했다"며 "경찰의 절도행각에 대해 시민들이 응징을 해 달라"고 말했다.
자유발언 무대에 오른 한 여학생은 "지금 이명박 정부가 대한민국을 80년대로 후퇴시키고 있다"면서 "12살 청소년부터 80대 노인까지 마구잡이로 연행하는 등 민주주의를 20년 후퇴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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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에 모인 시민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이어 이 학생은 "이명박 대통령은 교과서를 읽어야 한다"며 "대통령은 조중동 대신 교과서를 읽고 교과서 대로 행동하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륭분회 조합원인 한 여성노동자는 "해고된 후 1040일째 싸우고 있고 14일째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오늘 시청광장에서 집단 단식과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그런데 경찰이 막아나섰고 골목길을 돌아돌아 안국동까지 진출했었다. 그러나 의경들이 여성노동자들을 그대로 짓밟아버렸다"고 규탄했다.
그는 또한 "노동자들을 짓밟는 정부가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이냐"며 "촛불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구호를 외쳤다
한편 유모차에 아이를 실은 채 무대에 오른 한 여성(43세)가 무대 위에 올랐다.
충남 온양에서 왔다는 그는 "유모차 부대들이 요즘 촛불집회에 나오면 밤을 꼬박새고 그 다음날 간다"며 "돼지나 닭도 먹을 수 없는 사료를 먹인 쇠고기를 수입하자는 대통령에게 이것은 아니라고 말하기 위해 촛불 집회에 나왔다"고 외쳤다.
그는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올라온 엄마가 70%가 된다"면서 "미국에서 SRM이 발견돼 전량 리콜됐다는 데도 정부는 재협상을 하지 않고 살수차를 보낸다고 하는데 이것이 말이 되느냐. 오늘 저는 살수차로 목욕을 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모차 부대에는 걷기도 힘든 임신한 어머니들도 있다. 우리가 나온 것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다"라며 "이명박은 물러가라, 촛불은 승리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 사무처장은 "7% 물가 상승, 4% 상류층만을 위한 정책을 해 온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이 7% 떨어졌다"며 "이명박 정부의 747 공약은 이미 완성됐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30분만 진행하고 행진을 진행했던 이전과 달리, '주말인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어 길고 알차게 진행될 것'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주최측은 또한 "촛불문화제가 끝난 후 청와대로 행진할 것"이라며 시청에 모인 시민들에게 "핸드폰을 이용해 지인들에게 연락해 함께하자고 연락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오후 8시 25분부터 행진이 시작됐다.
시민들은 두 갈래로 나누어 각각 시청 뒤를 돌아 광화문으로, 종로를 통해 광화문 사거리로 이동했다.
[5신:오후 7시45분]
시청광장 일대 촛불문화제 참가자로 북새통...10만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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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본 시청 앞 상황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시청 앞 광장과 그 앞을 가득 메우던 사람들이 저녁 7시를 기점으로 하나빌딩 앞에 있는 무대 차량으로 자리를 옮겨 촛불문화제 본행사를 시작했다.
이미 시민들은 언론재단 앞 경찰차량 벽 앞까지 가득 메워 주최 측 추산 10만 인파들이 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그동안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
어린 아이와 함께 참여한 유모차 부대에서부터 민주노총 조합원, 가족단위의 참가자,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이들이 한데 어울리고 있다.
한편 시청 광장 건너편 재능교육 앞에는 시민들이 빼앗은 경찰 살수차량 3대와 봉고차 1대가 타이어 바람이 빠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시민들은 경찰 살수차량에 이명박 대통령과 어청수 경찰청장을 규탄하는 낙서와 스티커 등을 붙여 놓았다.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8명의 대책회의 간부들을 연행하기 위함인 듯 사복형사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이날 촛불문화제 사회는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이 보고 있다.
같은 시각 광화문역 인근에는 50여 명의 시민들이 이른바 횡단보도 투쟁을 하고 있다.
저녁 7시 40분경 삼청동 입구 방면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던 시민 300여 명도 시청광장 본행사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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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이 걸린 걸개가 시청 앞 바닥에 깔려 있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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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조선일보 사옥 앞을 기점으로 경찰 저지선을 차벽으로 설치했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4신:오후 5시45분]
시민들, 경찰 살수차량에 물 빼...시청광장에 시민들 4만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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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경찰 살수차량의 물을 뺐다. 살수차에서 물이 빠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000여 명에 불과했던 서울시청광장 인파는 1시간여가 지난 오후 5시 30분 현재 4만여 명으로 급격히 불어났고, 서울시청광장과 시청 옆 태평로를 가득 메운 상태이다.
경찰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조선일보 사옥 앞을 기점으로 경찰 저지선을 차벽으로 설치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해 노조깃발이 가장 많은 가운데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 깃발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전대협 깃발아래에는 40대로 보이는 120여 명의 사람들이 전대협 진군가를 부르며 시민들 사이를 돌아다니고 있다.
이에 앞서 오후 5시경, 500여 명의 시민들은 시청광장으로 오려던 방송장비차량이 경찰에 의해 발이 묶였다는 소식을 듣고 퇴계로 2가로 달려가 방송장비차량을 구출해 오기도 했다.
오후 5시 15분경에는 시청광장과 재능교육건물 사이를 지나던 경찰 살수차 3대를 시민들이 막아나섰다. 이를 본 시민들이 "여기가 어디라고 물대포가 들어오냐"라고 외치며 살수차량을 둘러쌌다.
시민들은 살수차들이 자신들에게 향할 것을 우려해 차에 실린 물과 타이어 바람을 모두 빼버렸다.
해당 살수차량은 지방에서 올라온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국민대책회의는 경찰로부터 구해낸 대한문 옆으로 방송장비차량을 이동시켜 방송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유모차 부대도 다시 등장했다.
유모차에 아이를 실은 엄마 30여 명과 아이의 손을 붙잡은 엄마까지 60여 명의 '유모차 부대'가 시청광장 주변을 한 바퀴 돌아 행진을 진행하자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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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차에서 물을 빼기위해 시민들이 물탱크 뚜껑을 열었다. |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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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경찰 살수차량 파이프를 열어 물이 빠지게 했다. 주변 시민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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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살수차 파이프를 열어 차에서 물이 빠져나오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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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차량 파이프를 열어 물을 빼자 바닥이 흥건한 가운데 경찰 물품이 흩어져 있다. |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
[3신:오후 4시10분]
일부 시위대 종로구청 방향으로 진출...병력에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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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입구에서 경찰이 한 시민을 둘러싸고 있다. |
ⓒ 민중의소리 이재진 기자 |
서울광장에 있던 일부 시위대가, 인사동에서 경복궁역 방향, 삼청동 입구에 모였다.
오후 3시30분경 무교동 낙지거리 앞에 모인 이들은 종로구청 앞을 지나, 국세청-연합뉴스건물을 거쳐 삼청동 입구로 이동했다. 400여 명의 시민은 전대협, 아고라 등의 깃발을 든 채 삼청동 입구 앞으로 가로 막은 경찰과 대치중이다.
경찰은 이곳에 경찰버스로 길을 막은 뒤 버스 앞에 약 100여 명의 경찰이 완전무장을 한 채 정렬 중이다.
경찰은 한 동안 경고방송을 한 뒤 오후 4시 6분부터 연합뉴스 방향, 대열 뒤편에서 소화기를 뿌린 채 대열 후미를 가로 막았다.
시민들은 전대협진군가 등을 부르며 "폭력경찰 물러가라" 우리는 합법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에 밀린 시민들은 하늘건설에서 안국역 삼거리 방향까지 곳곳에 산개해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한편 26일 새벽 경찰 진압에 대응하다 손가락이 잘린 시민의 부인은 안국동 부근에서 <민중의소리> 특별판 들고 '잘린 손가락을 물어내라'는 경찰들에게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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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민들의 통제를 막자 한 시민이 '도로는 국민소유, 도로행진은 국민 자유'라고 쓰인 피켓을 보이며 항의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이재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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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입구에 모인 시민들을 경찰이 방패로 위협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이재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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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민들을 향해 근거리에서 소화기를 분사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이재진 기자 |
[2신:오후 2시 20분]
경복궁역 전철 무정차 통과...시민·관광객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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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복궁 일대, 경찰 통제로 혼란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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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복궁 일대, 경찰 통제로 혼란 |
ⓒ 민중의소리 |
경찰은 일부 네티즌들이 쇠고기 재협상 등을 촉구하며 경복궁 역 일대에서 모인다는 소문이 나돌자, 아예 모든 교통수단을 통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시 40분경 시민들을 태운 3호선 지하철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경복궁역을 지나쳤고 잠시 뒤 전철역에 머물던 시민들이 무더기로 거리 위로 쏟아졌다.
1-2번, 3-4번, 5번 출구의 경우에 경찰은 출구 상단에서 지하철로 진입하는 시민들을 제지했지만 6,7번 출구의 경우에는 하단에서 막아 시민들은 계속해서 경복궁으로 진입했다가 되돌이표를 찍는 수고를 해야 했다.
이 행렬에는 고궁 관광길에 오른 외국인도 예외가 아니었다.
경복궁역을 찾은 외국인들은 지하철역 안내도를 펼쳐 보이며 이런저런 도움을 요청했지만, 광화문 사거리를 틀어막아 버스는커녕 택시조차 잘 다니지 않는 복잡한 상황을 경찰이 설명할 수 있을 리 만무했다.
이미 두 시간 넘게 이 일대 도로는 정체되고 있으며, 일부 방향으로는 아예 차량들이 진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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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복궁 일대, 경찰 통제로 혼란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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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복궁 일대, 경찰 통제로 혼란 |
ⓒ 민중의소리 |
그동안 촛불문화제 때문에 경찰은 저녁에 광화문과 안국역 방향 도로를 통제해 왔고, 시민들은 경복궁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이용해 왔다.
단순히 지하철만 다니지 않은 것이 아니라 택시와 버스 등 다른 대중수단도 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다.
버스의 경우 코스를 변경하거나 회차해 버리고 택시의 경우 정체를 우려해 진입을 꺼리기 때문이다.
경찰은 시민들의 불편이 증가함에도 3시부터는 아예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 도로 전면을 차벽으로 막았다.
이후 동아일보를 지나 시청으로 나아가는 길도 막았고, 동화면세점 일대도 경찰차벽으로 막고 경찰로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공터나 인도 곳곳에 자리를 잡고 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곳곳에서 통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종합청사 앞 스타벅스 주차장에 20여 명의 시민들이 웅성거리자 경찰은 100여 명을 투입해 스타벅스를 에워싸기도 했다.
경복궁 역 1-2번 출구 쪽 편의점 앞과 6번 출구 인도에서 경찰은 1~2m 간격으로 앉아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경찰이 선점(?)하고 있다.
시민들은 “인도로 가는 사람이 불법이 아닌데 왜 이렇게 막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지만 경찰의 통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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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복궁 일대, 경찰 통제로 혼란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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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복궁 일대, 경찰 통제로 혼란 |
ⓒ 민중의소리 |
[1신:오전 10시 10분]
경찰·서울시청, 시청광장 천막 또 강제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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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경찰과 서울시청이 다시 광장 안의 천막을 철거했다. |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
시청 광장 천막이 또다시 강제 철거됐다.
이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던 시민 3명도 경찰에 연행됐다.
28일 오전 8시 50분경, 경찰은 차량을 이용해 시청광장 덕수궁 쪽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경찰 6개 중대 600여 명의 병력들은 천막을 둘러싸고 70여 명의 서울 시청 용역들이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을 보호했다.
이미 경찰과 시청 용역들은 전날인 27일 오후 시청광장에 설치되어 있던 20여 개의 천막을 철거했었다.
이날 철거된 천막은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라디오21, 안티이명박 등이 설치해 놓은 것이다.
하지만 안티이명박 카페 회원들은 천막이 철거된 뒤 재차 천막을 설치했다.
대책회의와 라디오21의 천막은 지키는 사람이 부족해 경찰에 의해 강제 철거됐으나 안티이명박 카페 천막의 경우는 경찰이 투입되는 것을 파악한 회원들이 자진 철거를 해 두었던 것.
오전 10시 현재 100여 명의 시민들은 천막이 철거된 자리에 앉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27일 저녁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촛불시위에서 모두 11명의 시민을 연행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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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경찰이 천막을 철거하는 서울시청 용역직원을 보호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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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직원이 천막을 철거하는 동안 경찰이 이를 보호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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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광장에서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시위를 열었다. 이후 이들은 광화문 방향으로 3보1배를 진행하기도 했다. |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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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째 목숨을 건 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기륭전자 여성노동자들이 시청광장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삼청동 방향으로 3보1배를 진행했다. |
ⓒ 민중의소리 이재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