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에는
스템코프스키
오늘 나는 그대가 그립습니다.
함께 있지 못해서 그래서 나는
그대와 함께 보냈던 행복한 날들을 떠올리며
그대와 함께 보낼 멋진 날들을 기다리며
오늘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대의 미소가 그립습니다.
그 미소는 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는
미묘하지만 숨길 수 없는
표현인 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말은 안 해도 따스한 위안으로
모든 두려움을 녹여 준답니다.
그리고 그대의 미소는 깊고 진지한 사랑만이 줄 수 있는
행복감과 안도감을 내게 준답니다.
그대의 손길이 그립습니다.
어떤 손길보다도 더 따스하고 아늑한
그 부드러운 감촉
오늘 나는 그대가 그립습니다.
그대는 나의 반쪽이므로
나 혼자서 내 삶을 살 수 있다 해도
지금의 내 삶은
우리의 모든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는 삶이랍니다.
[시인의 시 이야기]
보고싶다
보고싶다
네가 나를 생각하지 않는
그 시간에도
내가 잠시 딴 생각을 하는
그 짧은 순간에도
나는 네가
사무치도록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내 그리운 사랑이여
이는 나의 시집 《우리는 태어나기 전에 이미 하나의 사랑이었다》에 수록된 <보고 싶은 사랑>이라는 시입니다. 나는 이 시집에서 사람마다 누군가와 만나 사랑을 하는 것은 이미 예정된 것이니만큼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주제를 담았지요. 그리고 시 <보고 싶은 사랑>에는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지 않는 그 순간에도, 잠시 딴생각을 하는 그 순간에도 언제나 보고 싶은 절대적 존재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러시아 시인 스템코프스키 역시 시 <그대 그리워지는 날에는>에서 사랑하는 이는 미소도, 부드러운 손길도, 항상 그립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리운 법이지요. 사랑하는 이의 환한 미소, 달콤한 목소리, 빛나는 눈동자, 부드러운 손길 등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이 다 그렇습니다. 그런 까닭에 사랑하는 사람은 한시도 자신의 마음에서 자신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언제나 푸른 소나무처럼 가슴을 푸르게 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같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하지요.
당신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겠지요?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늘 그리운 사람, 그래서 한시도 보고 싶어 못 견뎌 하는 사랑이 되세요. 그것은 곧 당신을 위한 사랑의 지혜이니까요.
출처 : 《위로와 평안의 시》
엮은이 : 김옥림, 펴낸이 : 임종관
김옥림 :
-시, 소설, 동화, 교양, 자기개발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에세이스트이다. 교육 타임스 《교육과 사색》에 〈명언으로 읽는 인생철학〉을 연재하고 있다. 시집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따뜻한 별 하나 갖고 싶다》, 《꽃들의 반란》, 《시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소설집 《달콤한 그녀》, 장편소설 《마리》, 《사랑이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 것들》, 《탁동철》, 에세이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아침이 행복해지는 책》,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허기진 삶을 채우는 생각 한 잔》,《내 마음의 쉼표》, 《백년 후에 읽어도 좋을 잠안 315》,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365일 마음산책》, 《법정의 마음의 온도》, 《법정 행복한 삶》, 《지금부터 내 인생을 살기로 했다》, 《멋지게 나이 들기로 마음먹었다면》, 《인생의 고난 앞에 흔들리는 당신에게》, 《마음에 새기는 명품 명언》, 《힘들 땐 잠깐 쉬었다 가도 괜찮아》, 《법정 시로 태어나다》, 《이건희 담대한 명언》 외 다수가 있다. 시세계 신인상(1993), 치악예술상(1995), 아동문예문학상(2001), 새벗문학상(2010), 순리문학상(2012)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