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_^ 너무 답답한 일이 있어서 . 글을 올려요..ㅠ
정회원방에도 좀 퍼뜨려주시고, 아고라 가서 추천도 좀 해주시고, 이래저래 좀 퍼뜨려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는 모든것을 다 깨끗하게 해결받았지만..
아무것도 모른채 당하신 어르신들.. 외국인들.. 너무 안타까워서 긴 글을 올립니다.ㅠ
===================================================================================================================
저는 매달 두세번씩 부산-서울을 왕복이동하는 직장인 입니다.
오늘 아침(토) 부산역 9:30 출발 기차를 예매하고 결제한 후
아이폰이라 발권만 못한채로 부산역으로 향했습니다.
8시 57분쯤에 도착하여 티켓 발권기로 향했습니다.
(보통 티켓발권기로 표를 뽑는데, 표를 뽑는데 대략 1분 이내의 시간이 걸립니다.)
평소보다 부산역에 사람이 많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모든 티켓발권기가 고장이 났는지 다 꺼진 상태였습니다.
창구에는 사람이 몰려서 줄이 50m 는 족히 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제게 남은 시간은 25분여...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창구근처에도 가지 못한채로 열차 출발시간은 다가왔습니다.
아는지인에게 철도회원번호와 비번을 알려주고 호차, 자리를 봐달라고 한 후
일단 열차를 타러 갔습니다.
승무원에게 "부산역 발권기가 다 고장이나서 줄이 너무 길었다. 기다렸지만 발권하지 못해서
일단 열차로 왔다."고 했더니
승무원 왈 "규정대로 손님이 수수료를 부담하고, 입석표를 사세요."라는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저는 "왜 코레일 측 잘못으로 표를 구하지 못했는데, 내가 책임을 져야 하나."라고 화를 냈습니다.
열차 출발 직전이 되니 저와 똑같은 사정을 가진 승객 2분이 더 왔습니다.
승무원은 그제서야 "부산역에 확인해 보겠다."고 말을 하고 부산역에 연락을 했습니다.
결국 그제서야 제 말을 믿고는, 이미 산 표의 수수료를 없애주고, 새로 표를 끊어주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 승무원이 잘못했단 얘기가 아닙니다.
(이 승무원분 나중에 제게 수차례와서 사과하셨습니다.)
1. 부산역에는 비상 발전 시스템이 없는가?
부산역 이용객이 얼만데.. 발권기에 대한 비상 발전 시스템이 없다면 이건 기본이 안된거라고 봅니다.
창구 직원 다 합쳐봐야 15명 정도?
열차하나당 자리는 대략 1000명 가까이 될듯한데... 서비스가 가능할까요?
오늘 아침 부산역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2. 코레일은 왜 이상상황을 열차에 알리지 않았는가?
부산역 발권기 고장으로 분명히 그냥 기차에 탈 승객이 있을 거란 생각을 했어야 하고,
그럼 열차측에 부산역이 당연히 발권기 고장 사실을 알려야 했는데
제가 승무원에게 말할때까지 승무원은 전혀 아무것도 듣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3. 부산역에 그 많은 승객들은 과연 다 발권을 하고 제 시간에 기차를 탔을까?
어르신분들이 많이 보이셨는데 다들 어찌할바를 모르시는 표정이었습니다.
저같이 젊은 사람들이야 인터넷으로 자리를 알아보고 타야겠다는 생각을 해내지만,
어르신분들은 표없이 기차를 못탄다는 인식이 강하실 것이고,
제 생각에 아마 대다수의 어르신들이 수수료를 물고, 표를 취소하고,다음 열차를 타셨을 겁니다.
4. 코레일은 왜 수수료를 고객이 부담하게 하는가?
이것은 명백히 코레일 측의 잘못이고, 이로 인해 생긴 예매표 환불에 대한 수수료는
고객에게 물게 해선 안됩니다!
발권기 고장 시간 내에 일어난 취소 수수료는 모두 코레일측이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코레일은 고객의 일정차질에 대해 보상하라!
다음기차를 타야했거나, 주말이라 자리가 없어 기차를 못타셨거나 하는 승객들은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코레일측은 이들의 일정 차질에 대해 보상해야 할 것 입니다.
6. G20기간. 외국인들의 수수료, 일정차질 보상하라!
제가 발권기 주변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외국인 단체 뿐 아니라 개인까지..
외국인 정말 많았습니다. 다들 어찌할 바를 몰라하더군요.
한국인인 저도 당황했는데, 외국인들은 어땠겠습니까?
부산역에서는 한국어 방송으로"발권기 전산장애(?)니 창구에 줄 서십시오." 하더군요
외국인들이 그거 알아듣겠습니까?
민감한 시기인 G20 다음날 , 이게 과연 G20의장국 국격에 맞는 행동입니까?
그 외국인들의 수수료 감면하고, 일정차질에 대해 보상하세요
(만약 인천이나 김포로 가서 자국행 비행기를 탈 외국인이 있었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7. 부산역 직원들의 오만함, 그들은 과연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창구에 줄이 너무 길어서, 대체 누구에게 질문을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맨 오른쪽 "부산 여행 안내" 창구에 갔습니다.(상대적으로 한산했습니다.)
"발권기가 다 나갔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물었더니, 그 직원도 역시 발권기 고장 사실을 모르시더군요
옆에 직원이 느릿느릿 걸어가면서 한마디 합니다."그거 9시 반까지 안된데."
그게 끝이었습니다.
자기 일 아니니 알아서 하라는 표정이더군요.
8. 부산역,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
평소 부산역 창구 직원은 20명 안팎인듯합니다.
발권기가 없으면 승객들을 상대할 수 없다는 뜻이죠.
그런 사정을 뻔히 알텐데, 그럼 창구나 편의점 등 가게에서 라도 전기를 끌어와서 켰어야 하는것 아닙니까?
(일단 예비 발전 시설이 없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아니면 안내 직원이라도 있던가, 창구 직원을 늘리던가 해야죠.
코레일,
대한민국의 열차를 독과점하는 기관이자, 최고의 연봉을 자랑하는 기업입니다.
당신들의 과오를 고객에게 전담시키지 마세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더럽히지 마세요.
첫댓글 코레일 똑바라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