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승엽 선수를 아주 좋아합니다. 물론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는 삼성라이온즈의 주축 선수들을 좋아하는 편이죠. 일단 이승엽 선수의 해외진출 문제와 관련해서 제 입장은 매우 복잡합니다.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니까 말이죠.
우선 미국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바로 궁금하기 때문이죠. <국위선양을 위해>미국에 가야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이승엽이 미국에서 날아다닌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국위가 선양된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호세가 우리나라에서 괴력을 보여주었다고 해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는 사람은 아마 없을겁니다.
저는 다만, 미국의 팜 시스템이 아닌 순수하게 국내에서 최고로 성장한 선수가 미국에 가면 과연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될 것인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성공을 하건 못하건 그것은 두번째 문제고, 어느 정도의 선까지 올라갈 것인지가 매우 궁금합니다.
하지만 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그의 나이 28입니다. 내년이라고 해봤자 29. 타격 기술이 농익을 시점으로 접어드는 것이죠. 물론 전성기가 빨리 찾아온 만큼 빨리 시들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겠지만 지난 9년간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빠른 페이스를 보여왔던 그가 국내에 끝까지 남아 타격과 관련된 통산 기록들을 한층 높이 쌓는것도 나름대로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종훈 선수의 기록이 아쉽습니다만, 어차피 그것도 이만수의 기록을 깨뜨린 것이죠. 이승엽이 장종훈의 기록을 깬다 해도 김태균이 나중에 또 깨트리면 되지 않습니까 ^^
구장이 작건, 투수들의 수준이 낮았건, 아니면 솔로홈런만 죽어라고 쳐댔던 간에 그가 홈런이나 타격에 관한 각종 통산수치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선수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선수가 계속 리그에 남아 통산 기록을 올려주는 것 역시 나름대로 뜻깊은 일이 되겠죠.
미국에 가게되건, 아니면 삼성에 남게 되건 간에, 어느 리그에서 방망이를 휘드리게 되더라도 이승엽 선수가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야구관람을 생활화 합시다 & 절대믿음 최강한화★
★한화 이글스 V2의 든든한 버팀목 <이 글 이 글>★
첫댓글국위선양에 대해 약한 딴지있는데요..<호세가 우리나라에서 괴력을 보여주었다고 해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는 사람은 아마 없을겁니다.>도미니카는 몰라도 우리나라는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최고(실력면에서 나름데로)의 선수들이 있는 곳에서 우리나라의 국적
을 가진 선수, 심지어 우리나라피가 섞인 혼혈아 선수가 플레이하면 당연히 응원을 하게되고, 그 선수에 대한 응원이 100% 국가에대한 애정으로 바꿔말 할 순 없어도 어느정도 민족을 하나로 아우르는(ex.박찬호) 원동력이 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멘탈적 효과는 박찬호선수의 1000만불보다 더 큰 국위선양으로 느껴집니다.
제 이야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부심이 생긴다>라는 뜻이 아니라 <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다>라는 뜻이었습니다. 물론 이승엽이 날아다니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죠. 하지만 미국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첫댓글 국위선양에 대해 약한 딴지있는데요..<호세가 우리나라에서 괴력을 보여주었다고 해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는 사람은 아마 없을겁니다.>도미니카는 몰라도 우리나라는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최고(실력면에서 나름데로)의 선수들이 있는 곳에서 우리나라의 국적
을 가진 선수, 심지어 우리나라피가 섞인 혼혈아 선수가 플레이하면 당연히 응원을 하게되고, 그 선수에 대한 응원이 100% 국가에대한 애정으로 바꿔말 할 순 없어도 어느정도 민족을 하나로 아우르는(ex.박찬호) 원동력이 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멘탈적 효과는 박찬호선수의 1000만불보다 더 큰 국위선양으로 느껴집니다.
'나라의 위력을 떨침'과 '스포츠'를 우리나라(누가 그러는 지는 몰라도)가 유독 억지로 연결시키는 것 같지만 분명 어떤 선수(특히 이승엽 선수는 우리나라 대표타자)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국위선양과 충분히 관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부족한 소견이었습니다^^
나라 이름을 알리기만 해도 국위선양이죠...첨 듣는 나라 선수가 금메달따면 다 그 나라에 호기심이 생기는 정도도 국위선양이라면 국위선양입니다...-ㅁ-
제 이야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부심이 생긴다>라는 뜻이 아니라 <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다>라는 뜻이었습니다. 물론 이승엽이 날아다니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죠. 하지만 미국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