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3일, 토요일>
오늘은 강원도 인제에서 개최되는 '2019~20 인제천리길 함께 걷기 및 안전기원제'에 참가하기 위해 오전 5시 30분 집을 나서서 종합운동장역 1번 출구에서 오전 7시경 관광버스를 타고 인제천리길 1코스 트레킹 시점이자 안전기원제가 개최되는 장소인 인제군 남면사무소로 출발합니다~
‘인제 천리길 함께 걷기’는 내설악의 절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고장 인제군에서 자칫 쉽게 잊혀 질 수 있는 낮은 언덕에 의지해 살아가는 마을의 안길과 마을과 마을 사이 단절된 옛 길을 복원해 생활, 건강, 치유의 길로 만들기 위해 순수 민간부문인 인제천리길 추진위원회(위원장 김호진)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모두 34개 코스에 477.5㎞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제군 남면사무소에 도착하였는데 마을 자원봉사자께서 반숙 달걀, 가래떡 및 따뜻한 차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인제천리길 함께 걷기' 는 금년인 3년째로 인제천리길 1코스 트레킹에 앞서 인제군 남면사무소에서 걷기 참가자들의 안전과 우리 모두의 행복을 염원하는 안전기원제를 개최하였는데,
특히 지난 4월 4일의 산불 재난을 되새기고, 피해를 입은 인제군민 서로에게 힘내자는 다짐과 함께 위로의 마음도 전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김호진 인제천리길 추진위원장님을 비릇해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오신 분들이 차례로 술을 올리고 삼배를 하였습니다~
안전기원제를 마치고 백여명의 참가자들이 본인을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오전 10시경 인제천리길 1코스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인제천리길 1코스(하늘내린 인제 힐링가도 길)는 인제의 관문인 남면사무소에서 38선을 지나 인제산촌민속박물관에 이르는 20km의 코스로써 신남시내와 닭바우를 지나 어론천을 따라 겨울이면 빙어 축제가 열리곤 하는 빙어호까지 옛길을 걷다가 부평리(모루박)에서 소치리 입구를 돌아 38선 휴게소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어 멋진 소양호 전경을 바라보고 가게되며,
38 휴게소부터 인제대교까지 국도변에는 도보길이 여의치 않아 버스 등을 이용해서 안전하게 인제대교옆 군축교 앞으로 이동해서 군축교를 지나 군축령에 오르내리면 인제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아미산 전망대가 있고 전쟁후 군부대에 의해 조성된 경로정이 있는데 경로정 현판 휘호는 운남(雲南) 이승만 대통령이 썼다고 전해집니다~
1코스 전반구간 : 남면사무소 ~ 신남리시내 ~ 닭바우 ~ 유목동 ~ 부평모르박 교차로 ~ 부평교 ~ 방어마을길~ 38 휴게소
1코스 후반구간 : 38 휴게소 ~ 버스이동 ~ 가로리 ~ (구)인제대교(군축교) ~ 군축령ㆍ가넷고개 ~ 아미산 전망대 ~ 경로정 ~인제산촌박물관ㆍ박인환문학관
남면사무소에서 내려와 신남리 차도변을 따라 걷다 어론천 천변길로 갑니다~
우측 언덕의 부평초등학교를 바라보고 닭바우로 향합니다~
닭바위를 깨트리면 망한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계암정을 돌아보고 한국전쟁시 북한국 1개 사단과 대치하다 희생된 대한청년단과 반공특공대원 등 순국영령들의 공을 기리고 명복을 비는 위령비를 지납니다~
닭바위 공원을 뒤로하고 설악로로 향하는 신남대교 아래를 지납니다~
절뚜루길과 천변공원으로 연결되는 징검다리 석교를 지나서 폭이 넓어지는 천변길을 따라 갑니다~
소양호(빙어호) 초입을 지나는데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강태공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소양호와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한 폼을 잡고 갑니다~
파란 하늘이 펼쳐지고 멀리 신 부평교가 보이는 소양호 앞에서 잠시 간식을 나누며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한겨울이면 빙어 축제가 열리는 빙어마을을 바라보고 부평교로 향합니다~
부평교옆 (구)부평교를 건너서 도수암ㆍ소치마을 안내판을 마주하고 좌측으로 갑니다~
부평교 아래를 지나 우측으로 설악로와 접한 방어마을길 차도를 따라 갑니다~
도하부대를 지나고 오전 11시 35분경 점심식사 장소인 38휴게소 부근 대흥식당에 도착했습니다~
담백한 질경이밥과 도토리묵 및 생 명이나물, 파나물 등 정갈한 반찬을 시원한 맥주 한 잔과 더불어 맛나게 먹었습니다~
점심식사시 먹은 씨없는 파와 명이나물이 잘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점심식사후 잠시 들린 대흥식당 뒤뜰에서는 38휴게소가 가까이 보입니다~
38휴게소로 이동해 38선 표석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소양호의 전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수몰지구 안내판과 건너편 수몰지구 방향 전경입니다~
38휴게소 커피타임 막간을 이용해 DMZ평화풍류예술단 지성철 단장님과 부단장님의 말 달리는 소리인 고구려 북소리와 노래 공연을 흥겹게 즐기고 갑니다~
막간 공연이 끝나고 38휴게소로부터 약 4km를 버스로 이동해 소양호 둘레길 초입인 남천리에 도착해서 다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소양강 둘레길 안내도와 쉼터정자를 지나면 소양강 둘레길 시점입니다~
남천리 버스정류장을 지나면 소양강 둘레길 1, 2, 3코스 이정표가 있습니다~
군축교를 건너는데 산불 피해를 입은 산 아래 강변에는 하얀 꽃을 피운 목련 한 그루가 꿋꿋하게 서 있습니다~
군축교 위에서 바라본 소양호를 가로지르는 인제대교 입니다~
군축교를 건너서 인제터널과 군축령 방향으로 향합니다~
상단에 '인제' 라는 나무 글씨가 뚜렷한 인제터널 입구에서 우측 충혼비 방향으로 올라 갑니다~
충혼비는 1977년 전군 최우수부대로 선정되어 1978년 2월 8일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상하기 위해서 서울로 향하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고인이 된 을지부대 모범용사들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1978년 5월 18일에 건립되었습니다~
충혼비 주변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군축령을 넘습니다~
군축령은 원래 가넷고개라고 하는데 전사경찰 위령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가넷고개는 남면 남북리에서 건이원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고개로 남면 가네(가로리)로 가는 큰 고개라고 한데서 유래하는데 1958년 군부대에서 도로를 확장하고 고개마루터에 군축령(軍築領)이라 새긴 석비를 세워 지금은 군축령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조림리 버스정류장을 지나서 경로정으로 향합니다~
인제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아미산 전망대에 도착하여 추억을 남깁니다~
장병추모비와 경로정이 있는 숲속으로 코스가 이어집니다~
거북 받침의 장병추모비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중동부전선에 침투한 북한군을 맞아 전투하다 사망한 전우들의 명복을 빌고자 1967년 7월 육군 제3군단장 오덕준 소장이 세웠다고 하고,
경로정도 1958년 8월 15일 육군 제3군단장 오덕준 소장이 인제군내 주민들과 노인들의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군부대원들을 동원해서 8평 규모의 육모정으로 건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판은 누각을 준공한 후에 당시 오덕준 소장이 前 이승만 대통령에게서 받은 것으로 알려지나, 현판에는 제작일이 표기가 없으며 편액 좌측 끝에 운남(雲南)이라는 아호만이 명기되어 있습니다~
경로정을 뒤로하고 소양강이 내려다 보이는 숲길을 내려갑니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을 따라 갑니다~
데크길에는 절벽의 낙석 위험지역이 있어 조심해서 가다보면 저 멀리 인제 시내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아미산 둘레 데크길이 끝나고 강변길이 이어집니다~
강변에서 제방길로 올라와서 사구미대교에 이르면 소양강 둘레길 시점 안내판이 또 있습니다~
육교를 건너서 8면 규모의 넓은 테니스장과 인제체육관을 지납니다~
인제나르샤파크에 우뚝 솟은 스캐드다이빙(줄 없는 번지점프) 타워를 보고 동남교를 지납니다~
오전 10시 5분경 트레킹 출발후 약 4시간 45분이 걸린 오후 2시 50분경 인제천리길 1코스 종점인 인제산촌민속박물관 및 박인환문학관에 도착해 오늘의 행복한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박물관 및 문학관 앞 쉼터에서 인제천리길 추진위원회에서 마런해주신 시원한 막걸리와 맥주를 한 잔씩 나누며 서로의 수고를 격려하는 간단한 뒷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미있는 표정의 장승들을 뒤로하고 인제로컬푸드협동조합으로 이동해서 산나물과 황태, 사과 등을 한 아름씩 구매후 집으로 향했습니다~
첫댓글 좋은곳 다녀오셨군요.
인제하면 하늘이 내린곳이지요.
영동 고속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인제 지역경제가 많이 쇠락하여 인제군민들이 발벗고 나섯지요.
그런 차원에서 3회차인 이번 행사도 추진되는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진을 보니 눈에 익은곳도 있군요. 3.8교등등
두분이 즐겁게 다녀오신 인제 여행 즐감했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한 걸음 이어 가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 ! 좋은 기회가 있어 2019년 인제천리길 함께 걷기 첫번째 트레킹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인제 지역경제가 아무래도 예전 보다 어려워진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여러 곳을 다니시니 인제천리길도 이곳 저곳이 친숙하시네요~
항상 따뜻한 말씀으로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먼길 멋지게 다녀 오셨네요
이렇게 좋은길은 공유 해주시면
참좋은데 나도 가고싶다
멋진글과 좋은사진 잘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우리두리님 ! 너무 먼길이지만 소양강 물줄기를 따라 걷는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