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에게
에드거 엘렌 포
헬렌, 당신의 아름다움은 내게
그 옛날 니케아의 범선과 같답니다.
방랑에 지친 나그네를 태우고,
조용히 향기로운 바다를 건너,
고향 해안가로 실어다 주던
오랫동안 거친 바다에서 헤매던 나에게
히아신스 같은 푸른 머리칼과 우아한 당신의 얼굴,
샘가의 여신 나이아스 같은 당신의 자태는,
그 옛날 그리스의 영광을
그 옛날 로마의 장엄함을 보는 듯합니다.
보십시오! 저 빛나는 창가에
서 있는 당신은 마치 조각과도 같군요
손에는 마노의 등불을 들고
오, 당신은 정녕 성스러운 나라에서 온
여신 프시케와 같답니다!
[시인의 시 이야기]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에드거 엘렌 포의 시 <헬렌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시적 화자의 찬사가 마치 어둠을 헤치고 떠오르는 아침 태양과 같이 환한 빛을 뿜어댑니다.
‘히아신스 같은 푸른 머리칼과 우아한 당신의 얼굴, / 샘가의 여신 나이아스 같은 당신의 자태’, ‘오, 당신은 정녕 성스러운 나라에서 온 / 여신 프시케와 같답니다’라는 등의 표현은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시적 화자의 사랑의 감정을 잘 보여주는군요.
남자로부터 이런 찬사를 받은 헬렌이란 여인은 얼마나 가슴이 벅찰까요. 아마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마음이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메일을 보내거나, 카톡이나 문자를 보낼 땐 최대한 따뜻하고 정감 어린 언어로 보내세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기분 좋게 하듯 따뜻하고 정감 어린 글은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온통 노을빛 붉음으로 물들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그 사람에게 최선의 사랑으로 사랑하십시오. 그것은 곧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니까요.
출처 : 《위로와 평안의 시》
엮은이 : 김옥림, 펴낸이 : 임종관
김옥림 :
-시, 소설, 동화, 교양, 자기개발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에세이스트이다. 교육 타임스 《교육과 사색》에 〈명언으로 읽는 인생철학〉을 연재하고 있다. 시집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따뜻한 별 하나 갖고 싶다》, 《꽃들의 반란》, 《시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소설집 《달콤한 그녀》, 장편소설 《마리》, 《사랑이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 것들》, 《탁동철》, 에세이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아침이 행복해지는 책》,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허기진 삶을 채우는 생각 한 잔》,《내 마음의 쉼표》, 《백년 후에 읽어도 좋을 잠안 315》,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365일 마음산책》, 《법정의 마음의 온도》, 《법정 행복한 삶》, 《지금부터 내 인생을 살기로 했다》, 《멋지게 나이 들기로 마음먹었다면》, 《인생의 고난 앞에 흔들리는 당신에게》, 《마음에 새기는 명품 명언》, 《힘들 땐 잠깐 쉬었다 가도 괜찮아》, 《법정 시로 태어나다》, 《이건희 담대한 명언》 외 다수가 있다. 시세계 신인상(1993), 치악예술상(1995), 아동문예문학상(2001), 새벗문학상(2010), 순리문학상(2012)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