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 2 알라베스 0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빌바오와 알라베스의 바스케 더비.양팀 모두 각각 한명씩 퇴장당할 정도로 격렬한 분위기속에 펼쳐진 경기는 결국 홈팀 아틀레틱 빌바오의 승리로 끝이났다.
홈에서 치른 지난 두경기에서 연패를 당했던 빌바오로써는 경기장을 찾은 4만여 홈팬들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선사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러한 강박 관념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은 것인지 초반 경기의 주도권은 이반 알론소와 요르디 크루이프를 최전방에 내세운 원정팀 알라베스가 쥐고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포워드인 요르디 크루이프의 다이빙 헤딩 슈팅을 시작으로 초반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상대의 수비라인을 마음껏 공략한 알라베스는 상대 수비수인 펠리페로부터 자신의 크로스바를 맞추는 위협적인(?) 클리어 미스를 이끌어낸데 이어 알론소가 또다시 골대를 맞추는등 상대를 쉴세없이 몰아부치며 선취골을 뽑아내는 듯 했다.
하지만 몇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알라베스는 자연스레 상대에게 반격 찬스를 허용했다.그리고 상대의 신예 미드필더인 예스테에게 크로스바를 맞추는 슈팅을 허용한데 이어 우르사이스의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에레라가 감각적으로 막아내는등 점차 위태로운 경기를 펼치던 알라베스는 결국 상대에게 선취골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제공하고 말았다.
전반 막판에 빌바오의 미드필더인 알키사가 알론소에게 백테클을 걸다 퇴장당하면서 경기는 원정팀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들었다.하지만 한명이 퇴장당한 이후 오히려 더욱 탄탄해진 조직력을 선보인 빌바오는 후반 19분에 선취골을 뽑는데 저력을 발휘했다.첫골의 주인공은 우르사이스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에스케로.자신의 첫번째 슈팅이 에레라의 선방에 막혀 나온 것을 발견한 에스케로는 문전 대쉬와 함께 침착하게 두번째 슈팅을 골로 연결시키며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그리고 5분 뒤,예스테가 상대의 아르헨티나 출신 골키퍼로부터 추가골을 뽑아내면서 사실상 경기는 빌바오쪽으로 기울게 된다.이후 상대와 거의 대등한 미드필더 싸움을 보인 빌바오는 막판 상대 수비수인 테예스가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는 행운까지 따라주면서 예상밖의 완승을 이끌어냈다.[사진:이반 알론소에게 테클을 거는 카를로스 가르시아 - Reuters]
바르셀로나 1 셀타 비고 1
이번 32라운드에서도 바르셀로나는 홈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기지 못했다.이전까지 3경기 연속 무승행진을 거듭하고 있던 바르셀로나가 복병 셀타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한걸음 다가선 것이다.
자신이 첫번째로 치르게 될 경기를위해 레하치 감독은 주전들의 부상을 틈타 지금까지 팀의 넘버원 골키퍼로 활약해오던 레이나를 대신해셀타 출신의 두트루엘을 무려 5개월여만에 선발 출장시키는 무리수를 띄웠다.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동안 운동장에 나서지 못했던 것 때문이었을까? 두트루엘은 경기 시작 4분여만에 터진 모스토보이의 프리킥을 막지 못하며 뼈아픈 선취골을 허용하고 말았다.너무 일찍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29분에 페널티박스 외각에 있던 가브리가 기가막힌 오른발 발리 슈팅을 작렬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는데 성공한다.
동점골 이후 상승세를 탄 바르셀로나는 전반막판까지 상대를 압도하다시피하며 역전골에 근접하는 듯 했다.하지만 오베르마스의 슈팅이 카바예로의 왼쪽 골포스트를 튕긴데 이어 루이스 엔리케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등 골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결국 상승 무드를 역전골로 연결시키지 못함에따라 후반들어서는 상대의 맹렬한 반격에 시달리게 된다.
후반 초반은 전반 막판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구스타보 로페스의 오른족 돌파가 살아난 셀타가 릴레이 슈팅을 터뜨리며 홈팬들의 가슴을 수차례 철렁케 한 것이다. 하지만 셀타 역시도 후반 5분에 있었던 카타냐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간데 이어 연이은 로페스의 슈팅이 두트루엘의 선방에 막히는등 추가골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후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경기의 주도권은 다시금 바르셀로나쪽으로 넘어왔다.그러나 바르셀로나 역시도 히바우도의 20여미터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김한장 차이로 벗어나는등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역전골을 터뜨리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막판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공세속에 다소 과열된 양상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별다른 사고없이 양팀 모두에게 공평한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데포르티보 1 에스파뇰 0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데포르티보는 난적 에스파뇰을 1-0으로 힘겹게 제압했다.지난해 1월 이후,홈인 리아소르 스타디움에서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고 있는 데포르티보는 간판 미드필더인 자우밍야가 복귀하면서 한층 강화된 공격력을 선보였다.
경기 시작 20여초만에 빅토르가 상대의 아르헨티나 출신 수비수안 파블로 로트첸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강력한 페널티킥 어필을 한 데포르티보는 전반 20분에 주장인 프란이 선취골을 터뜨리며 홈 구장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상대 진영 우측에서 올린 빅토르의 크로스를 프란이 파포스트쪽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자신의 시즌 두번째 골을 터뜨린 것.이후 여전히 우세한 공격력을 선보인 데포르티보는 자우밍야가 상대의 골포스트를 스치는 슈팅을 터뜨리는등 여러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터뜨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들어 경기는 에스파뇰의 수비수인 크리스토발이 퇴장당한데 이어 불과 6분 뒤에 데포르티보의 노장 수비수인 도나토까지 퇴장당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다.경기는 여전히 데포르티보의 우세.하지만 홈팀은 빅토르가 크로스바를 튕기는등 더이상 골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결국 프란의 선취골을 결승골로 매듭지으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데 만족해야 했다.
라스 팔마스 2 소시에다드 1
라스 팔마스가 소시에다드를 2-1로 격파하고 5경기째만에 승수 추가에 성공했다.투샥 감독의 부임 이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는 듯 싶던 소시에다드에겐 치명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야르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스친 것을 시작으로 차츰 공세를 늘려간 라스 팔마스는 전반 막판에 공격에 가담한 알바로가 알베르토 골키퍼를 상대로 멋진 발리 슈팅을 터뜨리며 선취골을 뽑는데 성공했다.하지만 전반의 상승세를 후반 초반까지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한 라스 팔마스는 후반 18분에 상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만다.후반 초반에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던 상대 미드필더 데 페드로가 골문 10여미터 정도 되는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작렬시킨 것.
하지만 동점골의 기쁨도 잠시.안타깝게도 불과 3분 뒤에 소시에다드에게 치명적인 사건이 발생한다.후반 21분에 팀의 리투아니아 출신 스트라이커인 얀카우스카스가 라몬에게 불필요한 팔꿈치 가격을 하다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것.숫적 열세에 놓임에따라 소시에다드는 자연스레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줬다.그리고 상대의 아르헨티나 출신 수비수인 스추레르에게 골포스트를 맞추는 슈팅을 허용하는등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후반 36분에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고 만다.상대의 교체 멤버인 투르도가 알베르토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하는 헤딩골을 작렬시킨 것.결국 막판 10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소시에다드는 귀중한 승점 1점을 날리며 다시금 드롭존 추락 위기에 몰히고 말았다.
말라가 2 오비에도 2
다음 시즌 유럽컵 출전을 노리는 말라가와 드롭존 추락 위기에 놓여 있는 오비에도의 대결.양팀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는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무승부로 끝이났다.
주중 오비에도는 감독인 안티치가 "팀이 보유하고 있는 20여명의 선수가 3부리그 수준"이라고 발언한 것이 테잎에 녹음되어 언론에 공개된 것 때문에 한바탕 커다란 소용돌이에 휘말렸었다.이 때문인지 초반 상대 미드필더인 산드로 시에라에게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허용한 오비에도는 연이어 델리 발데스의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프랑스 출신 수비수인 당주가 막아내는등 수비진영에서 일방적으로 몰리며 실망스러운 패배를 당하는 듯 했다.이처럼 일방적인 수세 상황에서 오비에도가 선취골을 뽑아낸 것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었다.전반 25분에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노마크 상태에 있던 후안 곤살레스가 페드로 콘트레라스 골키퍼를 상대로 선취골을 뽑아낸 것.
하지만 오비에도의 리드는 그리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했다.불과 3분 뒤 상대의 우루과이 출신 스트라이커인 다리오 실바에게 동점 헤딩골을 허용한 것이다.동점골 이후 상승세를 탄 홈팀은 후반 초반까지 상대를 거세게 몰아세우며 추가골 찬스를 노렸고,이것은 후반 34분에 교체 멤버인 카나발에 의해 역전골로 결실을 맺게 된다.
하지만 막판 말라가는 집중력의 결여라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결국 이 순간을 놓치지않고 오비에도의 유고 출신 스트라이커인 파우노비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고, 막판 말라가가 다시금 추가골을 위해 파상적인 공세를 취했지만 끝내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경기는 아쉬운 무승부를 끝이났다.
마요르카 2 사라고사 1
올시즌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관심거리중에 하나는 마요르카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이번 라운드 결과로만 본다면 이것이 전혀 실현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 같다.마요르카가 신예 스트라이커인 루케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같은날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5위 바르셀로나를 승점 4점차로 떨어뜨려 놓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7경기동안 단한차례도 패하지 않으며 4승 3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마요르카는 경기 시작 7분여만에 선취골을 뽑는 저력을 발휘했다.팀의 성공적인 리그 행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 출신 플레이메이커 아리엘 이바가사의 공간 패스를 상대 진영 좌측에서 미켈 솔레르가 크로싱하자 문전 대쉬한 루케가 파 포스트쪽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은 것이었다.이후 계속해서 주도적인 경기를 펼치던 홈팀은 후반 39분에 추가골까지 뽑아내게 된다.카메룬 출신 스트라이커인 에투의 바운딩 슈팅이 후안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나온 것을 루케가 골문 3미터도 채 안되는 지점에서 헤딩으로 밀어 넣은 것.
반면, 후반 초반에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인 하메우이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사라고사는 후반 루즈 타임이 되서야 만회골을 뽑아냈다.후아넬레의 크로스를 받은 하메우이가,후반한 때 손으로 막아도 될 것을 가슴으로 막아내는등 불필요한 쇼맨쉽을 발휘했던 부르고스를 상대로 만회골을 터뜨린 것.하지만 몇분 남지 않은 시간동안 사라고사가 동점골을 터뜨리는데는 실패하면서 결국 경기는 홈팀 마요르카의 승리로 끝이났다.
누만시아 1 비야레알 3
다음 시즌 유럽 무대 진출을 노리는 비야레알은 꼴찌팀 누만시아를 3-1로 제압했다.이 경기전까지 6경기동안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던 누만시아는 그 어느때보다 결연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그 때문인지 경기 초반 상대를 수비 라인에 몰아세운 라싱은 전반 9분에 호세 파체타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난 것을 시작으로 릴레이 슈팅을 터뜨리며 선취골에 근접하는 듯 했다.하지만 주도적인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골결정력 부재를 다시금 절감한 홈팀은 전반내내 발레호 골키퍼의 골문을 단 한차례도 열지 못하며 상대에게 선취골 찬스를 넘겨주고 말았다.
결국 양팀을 통틀어 선취골을 터진 것은 후반 4분.비야레알의 루마니아 출신 스트라이커인 크라이오베아누의 기가막힌 30여미터 왼발 중거리 슈팅이 라울 골키퍼의 골문 구석을 그대로 강타한 것이었다.3분 뒤,비야레알은 미드필더인 가르시아가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게 된다.하지만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비야레알은 후반 30분에 미드필더인 호르헤 로페즈가 첫번째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을 골문 10여미터 정도 되는 지점에서 재차 밀어 넣으며 스코어를 두골차로 벌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후 3분 뒤 상대 스트라이커인 나고레에게 만회 헤딩골을 허용한 비야레알은 결국 후반 40분에 교체 멤버인 모이세스가 라울 골키퍼를 제친 뒤 수비수들이 지키는 골문에 쐬기골을 작렬시킨데 힘입어 3-1이라는 예상외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라싱 1 바예카노 1
드롭존 탈출을 위해 애쓰고 있는 라싱은 바예카노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이전까지 홈에서 5연승을 거두고 있던 팀답게 라싱은 초반부터 주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홈팬들에게 또다른 승리를 예감케 했다.
하지만 선취골은 시의 적절한 카운터 어택 전술을 구사한 바예카노의 몫이었다.전반 18분에 페널티 박스 오른쪽 사이드 부근에서 셈브라노스가 절묘하게 찍어 올린 볼을 볼로가 헤딩으로 꽂아 넣은 것.하지만 이후 7분 뒤에 라싱 역시도 동점골을 뽑는데 성공한다.아마비스카의 크로스를 받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수비수 아르세노가 페널티박스 외각에서 그림같은 왼발 발리 슈팅을 작렬시킨 것.
이후 리게이로의 30여미터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튕긴데 이어 마쪼니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는등 골운이 따르지 않던 라싱은 후반 20분에 바예카노의 미드필더인 스테발스가 주심에게 강한 어필을하다 퇴장당하면서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게 된다.하지만 홈팀은 자신들을 위해 준비된 천금같은 20여분을 무의미하게 소비했고,결국 잔여시간동안 단한골도 뽑지 못하는 빈곤한 공격력을 탓하며 승점 1점이라는 초란한 결과를 맞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