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아무래도 우리 소망이 얼굴을 봐야겠어요. 소망이 보려면 몇 시에 가면 될까요?”
“우와, 정말요? 하교를 4시 이후에 해서 4시 30분쯤 오시면 소망이 있어요. 선생님 감사해요. 소망이가 선생님 만나면 정말 좋아할 거예요.”
삼계잔치 날 오효순 선생님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원래 오전에 오신다고 했는데, 소망 양 생각하며 일정을 변경했다고 하신다.
전화받고 기뻐서 방방 뛰었다.
소망 양이 얼마나 기뻐할지 그려졌다.
선생님 오신다는 말에 소망 양이 오매불망 입구를 바라보며 기다렸다.
멀리서 선생님이 보이니 달려갔다.
“쌤!!”
“우리 딸랑구 보러왔어요”
오효순 선생님이 우리 딸랑구 보러왔다고 하셨다.
‘우리 딸랑구’
이 단어가 이렇게 사람을 미소 짓게 만드는 줄 몰랐다.
참 듣기 좋았다.
오효순 선생님이 소망 양에게 간식거리 사주고 싶다고 하셨다.
선생님과 맛있는 팥빙수 먹었다.
소망 양이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무얼 잘하는지, 어떤 걸 하고 싶어 하는지. 교회에서는 어떤지.
이야기보따리가 한가득이니 웃음도 끊이지 않았다.
오효순 선생님과 매주 교회에서 만나지만, 다음 요리 약속도 이야기했다.
방학 중에 선생님을 또 만나기로 했다.
소망 양이 원한다면 기꺼이 시간을 내주시는 오효순 선생님께 감사하다.
2024년 6월 5일 화요일, 이다연
전소망 양을 보고싶어하는 오효순 선생님의 마음.
사랑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양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