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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추억의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1997~2000)
괴도 신사의 살인
File 1
"또 괴도 신사가 신문에 났어."
"전일아, 네가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해 보는 게 어때?"
"너희 할아버지도
그 유명한 괴도 뤼팽이랑 여러 번 대적하셨다며."
"미유키, 유명한 괴도 뤼팽이랑 대적한 건
우리 할아버지가 아닌 것 같은데."
"저...."
"이러지 마세요."
"곧 있으면 수업 시간이라 들어가 봐야 돼요."
"누가 뭐래? 그냥 조금만 빌려주면 된다니까."
"야, 쟤 우리 반 이즈미 사쿠라 아니냐?"
이즈미 사쿠라
"불쌍해라, 저 두 사람 불량 학생으로 찍힌 애들인데."
"좋은 말 할 때 내놔,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좋잖아."
"미안, 미안! 손이 미끄러져서 학생 수첩이 떨어졌네."
"내가 삥 뜯는 거 방해했지? 미안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우리 그런 짓 한 적 없어!"
"그냥 가자!"
"잘했어!"
"김전일... 고마워."
"전일아."
"있잖아...."
"됐어,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뿐이야."
"그게 아니라."
"할 얘기가 있어, 나 오늘 전학 가거든."
"그게... 그러니까."
"전일이 너한테, 너한테... 할 말이."
"전일아!"
"오래 기다렸어?"
"어어, 미유키, 뭐 먹으러 갈까?"
"그만 갈게...!"
"야, 할 말 있다며 그냥 가는 거야?"
"사쿠라 왜 저러는 거야?"
"글쎄, 사쿠라 저 녀석 전학 간다는데?"
"1년 전에 전학 온 거였잖아, 근데 또 전학을 간다고?"
"아저씨 진심이에요?"
한 달 후
"이러다간 경시청의 체면이 엉망이 될 거야."
또다시 괴도 신사
"아무리 그래도 그렇죠.
카리스마로 소문난 형사님께서
저 같은 고등학생한테 부탁해도 되는 겁니까?"
"야, 너무 비싸게 굴지 말고."
"이번엔 아오모리에 사는 가모 고조 화백 앞으로."
"괴도 신사가 이런 예고장을 보내왔다고."
"자, 그냥 여행 간다고 생각하고 가자."
"전일아, 저기 좀 봐! 저 저택 진짜 근사하지?"
"저게 가모 고조의 저택이야."
"켄모치 형사님, 어서 오십시오."
"전 집사 일을 맡고 있는 코미야마라고 합니다."
집사
코미야마 고로
"오늘 밤엔 파티가 열립니다."
"거기엔 가모 화백의 친구분들과
지인들이 참석하실 예정입니다."
"이 그림은
르누아르 국제 미술 대회 그랑프리에 빛나는
내 사랑하는 딸의 초상입니다."
"마음에 드십니까."
"그 그림은 내 평생 최고의 걸작이죠."
화가
가모 고조
"이렇게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딸을 소개시켜 드리기 위해
여러분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그 그림 속의 주인공."
"내 가장 사랑하는 딸을 소개해 드립니다."
"와아, 진짜 예쁘다."
"그러게, 그림에서 빠져나온 거 같아."
"전일이 아니야."
"에?"
"우리가 예전에 만난 적이 있었던가요?"
"나 모르겠어? 이즈미 사쿠라."
"이즈미."
"사, 사쿠라?"
"에에에!"
"정말 네가 이... 이즈미 사쿠라란 말이야?"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난 사쿠라가 가모 화백의 딸이란 사실
진짜 몰랐거든!"
"그림 때문이야, 저 그림이 없었으면 몰랐을 거야."
"그림 때문이라고?"
"흥! 좋아하긴 일러.
진짜 딸이란 게 입증된 건 아니니까."
"저 사람은 누구죠?"
"화가인 키라 칸지로 님입니다. 한땐
주인님의 라이벌이란 얘기까지 있었습니다마는
최근엔 그림도 손 놓고 술독에만 빠져있죠."
화가
키라 칸지로
"저도 사쿠라 씨에 대해선 미심쩍어하고 있습니다."
"아직 결혼도 안 한 가모 삼촌한테
이렇게 큰 딸이 있었다니 전 처음 듣는 소리거든요."
천문학자
와쿠타 하루히코
"삼촌 재산을 노리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요."
"와쿠타 씨까지."
"마음 쓸 거 없어."
"네가 부러워서 그래."
"사토미 선생님."
"기분 전환이라도 할 겸
친구들에게 정원 구경 좀 시켜주고 오렴."
주치의
카이즈 사토미
"근사하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거 같아...!"
개좋음;
"이 정원을 완성하는 데 2년이나 걸렸대."
"저건 뭐야?"
"포와로, 이리 와!"
"너무 귀엽다!"
"사쿠라 참 행복하게 보인다, 정말 다행이야."
"어."
"저런 데도 건물이 다 있네?"
"저건 라벤더 별장이야."
"라벤더 별장?"
"아버지 아틀리엔데 한번 가볼래?"
"정말 가도 돼?"
"예전엔 아틀리에로 썼지마는
요즘엔 새로운 작품 활동을 안 하시기 때문에
거의 갤러리로 쓰입니다.
주로 화상들이 방문하고 있죠."
"야, 차 안에 없는 게 없네? TV에 전화기, 냉장고까지.
이거 다 설치하려면 돈 진짜 많이 들었겠다."
"주인님은 교통수단을 타거나
좁은 곳에 있는 걸 아주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비행기는 물론 배도 안 타시죠. 자동차도
이 특제 리무진 말고는 절대로 안 타십니다."
"라벤더 별장까지 가려면 길을 빙 돌아서
다릴 건너가야 돼. 걸어선 10분 정도 걸려."
킁킁킁
"왈왈, 왈왈왈 왈!"
"갑자기 왜 그래, 포와로."
"포와로, 가만히 있어."
"내리시죠."
"포와로!"
"여기만 왔다 하면 항상 저래."
"아무래도 라벤더 향을 싫어하는 것 같아."
"라벤더."
"굉장하다! 저게 다 라벤더야?"
"아버지가."
"라벤더를 좋아하셔."
"여깁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아버지의 그림이...!"
"사쿠라! 지금 들어가면 안 돼."
"없어. 아버지의 자화상이 없어졌어."
"어떻게 이런 일이...."
"이거 참 어처구니없는 노릇이군요.
경시청 형사님이 버티고 계셨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아오모리현 경찰서 형사
오코치 젠스케
"괴도 신사 이 건방진 녀석 감히...!"
"도대체가 고등학생이 무슨 탐정이라고 나서는지."
"저런 어린아이가 뭘 안다고 수사 협졸 요구합니까.
아무리 인재가 없어도 그렇지, 원."
"뭘 모르시나 본데 이 녀석은...!"
"왈왈왈!"
"왜 그래, 포와로."
"그래."
"그림을 훔친 범인은 이 자리에 있습니다."
"뭐라고!"
계속 짖는 강쥐
"지금 여기 있는 사람 중 한 명이
가모 씨 그림을 훔쳤다고요."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냐!"
"그, 그래서 대체 범인이 누군데?"
"그건 포와로가 알려줄 거예요."
뮤비 한 편 찍더니
"이 개가 왜 이래!"
용맹강쥐
"와쿠타 씨."
"말도 안 돼, 개가 날 보고 좀 짖어댄 것 갖고
날 범인으로 몰아세우겠다는 거야?"
"라벤더 향 때문에 짖는 거거든요."
"라벤더?"
"아틀리에 현관은 경찰이 지키고 있죠.
그래서 범인은 아틀리에에 몰래 들어가기 위해서."
"라벤더 밭을 가로질러서
뒷문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라벤더 향이
범인 몸에 배었을 거고요."
"포와로는 라벤더 향이라면 질색을 하는 녀석이죠."
"당신 몸에 밴 향 때문에 저렇게 짖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결국 와쿠타 씨?"
"당신이 범인이에요."
"그렇다면 당신이 괴도 신사인가!"
"아, 아니야, 난 괴도 신사가 아니라고!"
"그래, 맞아. 그림은 내가 훔쳤어. 하지만 그건...!"
"저 여자애한테 삼촌의 그림을."
"고스란히 바쳐야 하는 게 억울해서 그랬어!"
"제, 제발 믿어줘!"
"하루히코, 너란 녀석은 정말!"
"아아아, 때리지 마세요...!"
짝짝
"정말 멋졌어.
역시 고등학생 명탐정은 실력이 뛰어나군."
미술 잡지 기자
다이고 마키
"머리 나쁜 형사님들하곤 다르게 말이야."
"난 예술 저널의 기자 다이고 마키.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한다?"
"아, 네...!"
"끙...!"
"정말 여기다 묻은 게 사실인가!
그림은 코빼기도 안 보이잖아!"
"그럴 리가, 분명히 여기 묻었는데...?"
"큰일 났습니다!"
"도난당했던 그림이 원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뭐라고?"
"정말 가소로운 짓이었다.
이번엔 진짜 괴도 신사가 그림을 가지러 오겠다.
아무쪼록 방심하지 마시길. 괴도 신사."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괴도 신사의 도전장, 놈이 드디어...!"
"일이 재밌어지는데요?"
"명탐정 김전일 대 괴도 신사의 대결."
"정말 기대되는걸!"
"좋아, 도전을 받아들이겠다, 괴도 신사.
내가 지키고 있는 한
여기 있는 그림 한 점도 훔쳐가지 못할 거야!"
"김전일, 네 생각을 듣고 싶어."
"다음번엔 괴도 신사가 어떤 그림을 노릴 것 같아?"
"절대 방심하지 마라, 반드시 붙잡아야 돼!"
"네!"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그야 물론 이 그림이지."
"내 사랑하는 딸의 초상, 남십자성을 배경으로 하고
미소를 머금은 긴 머리의 소녀.
이 그림엔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선 뭔가가 있어."
"이 그림이라면 2억 엔.
아니, 5억 엔을 낸다 해도 전혀 아깝지 않지."
화상
하자와 세이지
"그렇군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이 그림은 아마 노리지 않을 거예요.
괴도 신사는 이 그림을 한 번 훔친 적이 있는데
제자리에 돌려놨거든요."
"한 번 훔쳤다가 되돌려 놨다고요?"
"이 그림은 괴도 신사 덕분에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거나 마찬가지야."
"괴도 신사는 육 개월 전
르누아르 국제 미술 대회 심사 위원회에
이 그림을 보내왔어."
"내 사랑하는 딸의 초상이란 제목이 붙은 이 그림은
가모 화백이 발표하지 않은 작품이다."
"일단 내 컬렉션에 넣었지만
워낙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이라
이 그림에 맞는 명예를 안겨주고자
대회에 출품한다. 괴도 신사."
"그리고 이 그림은 그랑프리를 획득했어."
"기자 회견에서 가모 화백은 딸의 존재를 털어놨어.
어릴 적 이별한 딸이 어떻게 성장했을지."
"상상해서 그렸다고 고백한 거지."
"내가 태어났을 무렵
아버진 아직 이름이 알려진 화가도 아니었고
결혼도 안 하신 상태였대."
"그리고 어머닌
내가 다섯 살이 됐을 때 다른 분하고 결혼하셨어."
"그분은 5년 전에 실종되셨는데
어머닌 그분이 친아버지가 아니란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셨지."
"그런데 우연히 잡지에서 저 그림을 봤어.
그래서 혹시나 하고 아버질 찾아온 거야."
"그 잡지를 본 순간 정말 많이 놀랐겠구나?
너랑 똑같이 생긴 여자 그림이
내 사랑하는 딸의 초상이란 제목으로
실려있었으니까."
"하지만 내 기억으로 전에 너는."
"분명히...."
"그건 말이야...."
"이 반점."
"그림에 그려진 것과 같은 이 반점을 보고
딸로 인정해 주셨어."
"살을 빼는 게 좋겠구나.
그리고 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를 껴봐."
"어느 날 아버지가 시키신 대로 드레스를 입었는데."
"거울 속에 그 그림과 꼭 닮은 소녀가 있었어."
"역시 가모 화백은 거장이라고 불릴 만해.
상상만으로 이렇게 똑같이 그릴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셔."
"그러니까 괴도 신사가 또다시
이 그림을 훔쳐 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림을 돌려준 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거예요."
"이 그림의 모티브인
사쿠라 양을 찾아내기 위한 함정이었던 거죠."
"절 찾아내기 위해서요?"
"이 작품을 세상에 알리고 딸을 찾아낸 다음."
"이번엔 그림과 함께
그림의 모티브인 사쿠라 양까지 노린다."
"사쿠라까지 노린다니요?"
"죽인다든가."
"너무 함부로 말하는 거 아니에요?
아직 괴도 신사가 저 그림을
훔쳐 간 것도 아니잖아요!"
"제 예상이 빗나가길 빌겠어요."
"그, 그, 그림이! 내 사랑하는 딸의 초상이 사라졌어요!"
"뭐라고!"
"그 삼엄한 경비를 뚫고 어떻게...!"
"약속한 대로 괴도 신사가 나타났어.
사람을 갖고 노는구먼...!"
"큰일이야!"
"왜 그래, 전일아!"
"사쿠라가 위험해요!"
"왈왈왈왈, 왈!"
"사쿠라!"
"사, 사쿠라!"
"왈왈, 왈왈왈 왈!"
"으...."
"사쿠라...!"
"사쿠라!"
"이제 그림 속 긴 머리 소녀는 없다."
"그림의 모티브는 내가 가져간다."
"괴도 신사 녀석 가만두지 않겠다!"
"어때, 전일아?"
"크게 다친 덴 없는 것 같아."
"다행이다...!"
"명탐정이 보기 좋게 당했네?"
"하지만 괴도 신사는 아직
그 그림을 완전히 빼돌리진 못했어요."
"정말이야?"
"저 깨진 유리창 보이시죠?
그게 그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어요."
"이 유리창을 보세요."
"그런데 유리 파편이 집 안에 흩어져 있다는 건
괴도 신사가 밖에서 창문을 깨고
침입했다는 거 아니야."
"정말로 그럴까요?"
"자, 이 창문을 한 번 살펴보세요.
한가운데가 깨져있죠?"
"범인이 밖에서 잠금장치를 열려고 창문을 깼다면."
"한가운데가 아니라
잠금장치 부근의 유리를 깼을 거예요."
"하긴 그렇군."
"이쪽 창문은 고정시켜 놔서 안 열리고요...!"
"그러니까 이게."
"범인이 내부에 있단 증거예요."
"어떻게 그게 증거가 되는데, 전일아?"
"잘 봐, 범인은
이렇게 열리는 쪽의 창문으로 몸을 내밀어서
유리창을 깬 거야."
"그럼 창문이 겹치니까
잠금장치 부근의 유리창을 깰 수가 없었던 거지."
"이해가 안 가는군, 왜 그런 짓을 한 거지?"
"괴도 신사가 아직
이 저택 안에 남아있기 때문일 거예요."
"그 얘긴 괴도 신사가
지금 이 저택 어딘가에 숨어있다는 거야?"
"꼭 숨어있다고 볼 수는 없어."
"괴도 신사가 파티 참석자인 척하고
여기 와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어."
"그렇다면 도난당한 그림은."
"네, 아마도 이 저택 어딘가에 숨겨뒀을 거예요."
"좋아, 당장 수색해 보도록 하마!"
"무슨 소리가 나길래 잠에서 깼어요.
어둠 속에 키 큰 남자가 서있는 게 보였는데.
그리고 그 남자가 코에 뭘 들이대자
전 정신을 잃었죠."
"키 큰 남자라...."
"어쨌든 차마 아까운 그림을 도둑맞고 말았군요."
"내 딸만 무사하면 됐지 그깟 그림이
뭐 그리 대수겠나, 그림은 다시 그리면 돼."
"흥, 다시 그린다."
"가모 네 녀석이 그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아!"
"남의 모티브나 훔치는 인간이 말이야...!"
"그만 좀 하세요!"
"그건 키라 씨가 억지 부리는 거라고요.
화가들은 비슷한 모티브를 그릴 수도 있어요.
그게 이상한 일은 아니란 얘기죠?"
"쳇!"
"와하하하핫!"
"이 그림은 완전 내 취향인데?"
"야, 김전일!"
"이 그림의 모델 주치의 사토미 선생님 아니야?"
"정말 그러네?"
"예, 전에 사토미 선생님께서
그림의 모델을 하셨다는 얘길 들은 적 있습니다."
"그럴 만도 하죠.
주인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것만 그리시는 데다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걸 싫어하셔서
외출을 잘 안 하시니까."
"그러고 보니까
그림들이 다 여기서 본 풍경들이네요?"
"5년 전부턴 이 저택을 벗어나서 그린 그림이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프로 모델을 몇 달 동안 여기 가둬둘 순 없으니까요."
"그래서 사토미 선생님을 모델로 쓰신 거군요."
"딸이 살아있기만 하면 상관없다고요?
연기가 배우 뺨치더군요."
"그럼 어떡하나, 그땐 그렇게 말해야지."
"하지만 그 그림은 몇 억의 가치가 있다고요."
"아니, 그림 한 장으로 이번 일이 잠잠해진다면
비싼 것도 아니야. 경찰의 수사가 계속됐다간
언제 그 일이 세상에 드러날지 모른다고!"
"그냥 사쿠라를 없애버리지 그래요?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잖아요...?"
"안 돼, 지금은 위험해. 지금은...!"
"나 참! 좀 어리고 예쁘다고 약해지기는."
"이봐! 어디 가나!"
"당신이 애지중지하는 따님한테요."
"사토미 선생님,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워...!"
"네?"
"어... 뭔가 마실 거라도 가져다줄게."
"역시 그는 저 앨 죽이는 게 아까워진 거야."
"이러다가 나만 버림받게 되겠어...!"
"내 손까지 더럽혀 가며...."
"전부 어떻게 손에 넣은 건데
저 애한테 넘겨줄 순 없지...!"
"누구한테도 넘겨줄 수 없어!"
"이걸로 저 애만 없애면...!"
"전일아, 일어나!"
"이 한밤중에 무슨 일인데 그러세요! 예?"
"전일아!"
"아으, 아파. 누가 이런 데 물을 쏟은 거야!"
"김전일, 잠꼬대할 때가 아니야! 저길 봐."
"또 당했어...!"
"젠장?"
"전일아...! 여기 걸려있던 그림은...!"
"아니, 설마!"
"결국엔, 살인까지...?"
"이건 완전 비상사태군.
가모 화백의 작품이 인물화가 얼마나 많은데
그림을 훔칠 때마다 사람을 살해한다면."
"앞으로 희생자가 몇 명이나 나올지...!"
"각오하는 게 좋을 거다...!
괴도 신사, 네 정체는 내가 반드시 밝히고 말 테니까!"
"우리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첫댓글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김전일 겁나 오랜만이넼ㅋㅋㅋ
여샤 캡쳐하느라 고생했겠다 ㅜ
잘봤어 고마워!
여샤 너무 너무 잘봤어!
김전일 넘조아 고마워 여샤 ㅠ 잘보고있어
헉 진짜 몰입해서 봤네 ㅋㅋㅋㅋㅋ 옛날생각난당 ㅋㅋㅋ
끼야앙 김전일왔다~~선댓후감상711 즐감하겠슴당
헐 모냐...립제이쌤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주치의쌤ㅜㅜ
존잼!!!!!!! 옛날에 다 본건데도 다시보니 또 새롭다
너무너무 재밌엌ㅋㅋㅋㅋㅋ 미쳤어
여시 순식간에 봤당 김전일 오랜만 ㅎㅎㅎ
라벤더 별장 에피 좋아 ㅜㅜㅜ
사쿠라한테 못되게 구는 사람들 넘 많다ㅜㅜㅜㅜㅜㅜ
사쿠라는 건들지마라ㅠㅠㅠㅠㅜㅜ
이거 진짜 장난아닌데
어쩌묜 이리 잘 골라?
고마워
범인 누구야....사쿠라만 살려놧내 의심스러버!!!
내 최애화...
헐 대존잼 김전일 시리즈중 레전드편
딸그림... 딸을 왜 저렇게 그리지 뭔가... 딸같은 애정이 아니라 걍 예쁜 대상 그린거같음ㅠ 그림이 좀 제목이랑 안맞아
안경친구의 역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