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을 마치고, 손주 돌보고 집에 들어온 시간이 거의 밤 8시.
샤워장에 들어가기 전에 몸무게를 달아 봤는데 얼라? 몸무게가 더 늘었다.
뭐가 문제일까?
한참 원인을 찾다가 드디어 알게 되었다.
그것은 마일리지!
걷는 것에도 마일리지가 붙는 다는 것을...ㅎㅎㅎㅎ
마일리지가 쌓여서 몸무게에 반영되나보다.
이 마일리지를 없애달라고 요청해야겠다.
어? 근데 어디다가 요청해야지?
다른 분들도 혹시 운동을 했는데 몸무게가 불었거나 배가 안들어 갔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일리지에 가입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ㅎㅎㅎ
피곤함에 쓸데없는 생각이 머리 속을 휘집는다..ㅎ
10월 중순이면 어느 정도 단풍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대공원에 갔는데 아직은 요원해 보였다.
할매집에 하나 둘씩 모여든다.
오늘은 웬일로 15명이나 신청했단다.
내가 상당히 일찍 갔다고 생각했는데 홍 회장은 벌써 와서 기다린다.
회원 수가 늘고, 특별히 오늘은 신입회원이 참석한다고 마음이 들떠서 그런가?ㅎㅎㅎ
등장하는 사람들의 몸짓과 표정으로 저들의 생도생활이 어땠을까를 짐작해 봤다.
생도생활에 충실했을 회원들
자세가 반듯하여 흐트러지지 않는다.
경례자세도 바르다.
농생도 처럼 했을 회원들
경례자세가 불량하다.
몸 전체에서 조금 불량한 아우라가 있다.ㅎㅎ
다른 사람들의 인기를 먹으며 생활했을 회원들
손이 자동으로 머리 위로 올라간다.
몸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저절로 반응한다.ㅎ
혹시 수기부?ㅎㅎ
그저 묵묵히 자기만의 길을 갔을 회원들
자기의 하는 일이 절대 남에게 알려지지 않게 조용히 숨기며 나타난다.ㅎ
그래도 척하면 다 알 수 있는 몸 짓이다.ㅎㅎ
아무 생각없이 그냥 생도생활 했을 것 같은 회원.ㅎㅎ
순진하고(?) 해맑은 미소가 그렇게 생각케 한다..ㅎㅎ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ㅎㅎㅎㅎ
홍 회장이 회원을 맞이하는 태도가 회원마다 다르구나! 하고 느꼈다.ㅎ
맨날 잘 참석하는 회원들에게는 그냥 손만 흔든다.
그러나 어쩌다 한 번씩, 또는 처음 오는 회원들에게는 앞으로 뛰어 나가서 반갑게 맞이한다.
맨날 나오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ㅎㅎ
성경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의 아버지 마음일까?ㅎㅎㅎ
신종태 회원이 신입으로 처음 참석했다.
그냥 와도 되는데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저서를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기증해주었다.
그것도 커다란 캐리어 2개에 잔뜩 넣어서....
나는 이런 책을 쓰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존경한다.
책을 쓰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 일인가를 알기에....
꼼꼼히 잘 읽어 볼려고 마음을 먹는다.
잠시 그간의 회포를 풀면서 삼박자 커피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오늘도 김춘규 회원이 제일 늦었지만 그래도 9시는 넘기지 않았다.ㅎㅎ
인증샷을 하고 출발한다.
모처럼 렌즈 프레임에 꽉 찬다.ㅎㅎ
복장이나 자세가 한 겨울 등산처럼 보이지만 나무를 보면 아직 가을의 초입 정도이다.
아침 기온이 영상 4도까지 내려가서 좀 움츠러 든 듯하다.
8월달에 왔을 때보다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오르쪽 길이 도보로인데 그저 습관처럼 왼쪽으로 걷는다.
오늘도 난 뒤통수만 열심히 찍어댄다.
저 앞으로 달려갈 힘이 좀 부족하다.ㅎㅎㅎ
넓고 평평한 좋은 길을 놔두고 홍 회장이 코스를 산길로 바꾼다.
아마도 오늘 참석한 회원들 중에 손을 좀 봐주어야 할 회원이 있나 보다.ㅎㅎㅎ
누굴까?ㅎㅎㅎㅎ
산길 들어서는 입구부터 심한 경사에 계단이 이어진다.
중간 데크 전망대에서 뭘 저리 열심히 바라보나? 하고 봤더니 대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아직 단풍이 들기 전이지만 멋지긴 하다.
단풍이 무르익을 때쯤에 혼자라도 와봐야겠다.
중간 휴식장소에 도착하니 모두 한 곳으로 우르르 몰려 간다.
무슨 투전판이라도 벌어졌나?하고 가봤다.
혹시 재난지원금 놓고 따먹기?ㅎㅎㅎㅎ
그랬는데 모두들 가방에서 우수수 쏟아져 나온다.
아마도 너무 무거워서 빨리 비우고 싶었나 보다.ㅎㅎ
신종태 신입은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을 굶고 왔는데...한다.ㅎㅎ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다만 막걸리가 빠졌다는 데...
그러나 아로니아주? 와 무슨 담근 술이 있었는데...ㅎ
산림욕장 둘레길을 걷는 게 어디 정글에 온 듯하다.
나무들의 숨길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모처럼 폐가 깨끗해지는 느낌이었다.
산림욕장 둘레길을 내려와 저수지 둑에서 인증샷을 한다.
그냥 가려는 것을 굳이 돌려 세워 담았는데도 표정은 좋아보인다.ㅎㅎ
하산할 때는 그래도 이렇게 앞에서, 옆에서 담아주었다.ㅎ
전체적으로 옷 색깔들이 칙칙하다.
다음에는 좀 밝고 발랄한 색으로 입고 오기를 기대해본다.
나이 먹었다고 마음까지 늙으면 안되는데....ㅎㅎ
현대미술관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오! 홍 회장이 지적인 부분도 생각하는 만행이 될려고 하는가 보다 했는데 착각이었다.
그냥 패스한다.ㅎ
이미 다 아는 내용이거나 아니면 아예 관심이 없거나...ㅎㅎㅎ
요즘엔 둘 만의 대화가 가까이에 있던 멀리 있던 이처럼 SNS로 한다.ㅎㅎ
둘이 무슨 대화를 했는지 궁금하지 않다.ㅎㅎ
여기는 혹시 인민재판?
두 사람을 앉혀놓고 서있는 사람들의 자세가 심상치 않다.
정명복, 한정규 회원이 뭘 크게 잘 못한 게 있나 보다.ㅎㅎㅎ
너무 잘생겼거나, 다른 회원들보다 너무 젊거나...ㅎㅎㅎㅎ
석정수 회원이 갑자기 돌 조형물을 보더니 뛰어가서 기념촬영을 부탁한다.
뭐지? 했는데 같은 돌 씨란다.ㅎㅎㅎ
석정수의 '석'씨가 '돌 석(石)'인줄 이제 알았다.ㅎㅎㅎ
잘 어울린다.
근데 홍재식인 왜 낀겨?
혹시 홍재석(石)?인가?ㅎㅎㅎ
같은 5중대라고 조금 안쓰럽게 보이긴 했나보다.ㅎㅎ
조 총장은 마눌님이 다리를 다쳐 돌아다니지 못한다고
단풍이 재일 예쁘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동영상을 찍어 보내다가 딱 걸렸다.ㅎㅎㅎ
아직도 저런 마음을 갖고 있는 게 정상일까? 하고 생각해 본다.ㅎㅎㅎ
한편으로 저런 마음이 부럽다.ㅎㅎ
아직은 좀 이른 듯하지만 11월 중 순경에는 단풍이 화려할 듯하다.
하트에서 풍경담고 있는데 정명복 회원이 슬그머니 와서 앉는다.ㅎㅎ
이런건 여자들이나 할 듯한데....ㅎㅎ
그래도 외국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멋지긴 하다.ㅎㅎㅎ
언제 담아주었는지 오늘의 나의 유일한 사진이다.
박찬성 회원이 담아주었다.
한 1년은 복 받을 것이다.ㅎㅎㅎ
자세가 그렇게 늙어보이진 않아서 다행이다.ㅎㅎㅎㅎ
맛있는 오리 백숙과 막걸리로 피로를 푼다.
신종태 신입이 자신의 저서를 기증해주고 잘 봐달라고(?) 한 마디 한다.
신입이 이처럼 뇌물을 쓰고 들어온 적은 없는 듯한데...
앞으로 잘 봐주어야 겠다.ㅎㅎㅎ
다음달인 11월이면 만행을 시작한 지 100회째 맞이한단다.
홍 회장이 100회 맞이 기념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기에
신종태 신입이 기증한 저서를 읽고 시험이나 퀴즈대회를 하면 어떻겠냐고 건의했다.ㅎㅎㅎㅎ
벌써부터 예상문제 고추까리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ㅎㅎㅎ
공부하기 싫어서 군대에 갔는데 또 시험이라고 불평하기도 한다.
이젠 군대 갔다 왔으니 다시 공부해야 하는 것 아닐까?ㅎㅎㅎㅎ
즐거운 마음으로 만행을 마쳤다.
다음 주인 10월 25일부터 해파랑길 5차 도전이며 최종 통일전망대를 찍고 오는 일정이 될 듯하다.
잘 마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11월 18일(목) 만행까지 좋은 시간 보내세요.
첫댓글 결정적 으로 몸무게가 얼마인지를 알려주셔야 하는데 ?
만행에 나오는 멤버 중에 유난히 보고싶은 사람이 많다.
그래서 꼭 한번 가고는 싶은데,
충청삼목회 운동하는 일정과 딱 겹쳐있다.
50년도 지난 화랑대 상황까지 분석 한다, 무섭다 !
그래도 그 해맑은 미소가 너무 좋다.
그러니까 회장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타고난 리더십이 필요하다.
참으로 멋진 집단이다.
범접할 수 없는 집단이다.
그런사람들이 내 동기생 이라 너무 자랑스럽다.
오늘도 맛깔스러운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칼 같이 댓글을 잘 달아주시니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좋습니다.ㅎㅎㅎ
와우
울 친구들의 가을 향연을 진하게 보구갑니당.
아아 11월 18일ㆍㆍㆍ
더 좋은 모습들을 기대해보면서요
100회 때에는 어찌 한 번?ㅎㅎㅎ
명작 후기요... 소소한 재미까지 담아낸... 고생 많았소 !
오! 쌩유요.
앞으로 자주 볼 수 있기를....
그래야 내 사진 한 장이라도 건지지...ㅎㅎㅎ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주창일이 아니면 이런 모습이
뭍혀버릴 듯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마음에 새겨야 하는데...ㅎㅎㅎ
오랫만에 참석했는데 정말 즐겁고 행복한 만행이였습니다.
100회 만행이 기다려 지네요~~
홍회장님, 주작가님 화이팅!!
만행은 항상 즐겁습니다.ㅎㅎㅎ
역시 주작가님이 만행의 보배이자, 더욱 빛을 발산케 해주시네요(머리때문에 빛나는건 아님? ?)
앞뒤로 이리저리 소소하게 관찰하고 찍어대니 얼마나 힘드시겠소!
나머지 공부로 끝남과 동시에 손주보러 달려갔으니....컨디션 잘 조절해서 25일 새벽에 청량리역에서 봅시다! 감사합니다!
컨디션 조절 실패!ㅎㅎㅎ
코피 터지기 직전입니다.ㅎ
11월18일은 2013년부터 실시한 우리들의 만행모임 100회를 맞게되는 뜻깊은 날이됩니다!
어떻게 자축하는 모습을 갖으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주시고, 무엇보다 많은 회원들의 참여속에 의미를 더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의견을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파랑길 잘 마무리하고 오겠습니다!
만행여러분의 응원을 등에업고~~~~
화이팅!
나는 집합 때 꼴찌, 댓글도 꼴찌네ㅠ
해파랑길 잘 마무리 하시길 기원합니다.
1982년 통일전망대 옆 해안1분초에 4.2인치 1개 소대를 작전배속 보내고 자주 갔던 곳. 건너 구선봉에도 안부 전해주시길.
그리고 주작가님은 만행 시 내가 데워간 따끈따큰한 경주법주 안마셨남? 입 싹 닦을껴?^^
난 법주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술을 끊어서...ㅎㅎㅎㅎ
막걸리 담궈서 3통이나 남아있는데...ㅎ. 택배로 보낼껄...친구들 얼굴 잘 봤어요. 고마워요.
그 막걸리가 많이 아쉽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