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벗고 탱고를 입다
손담비, 애프터스쿨, 이승기 등 톱스타들의 노래를 만들며 대박 작곡가로 화제가 된 강동철씨. 그를 작곡가로 만든 것은 불량배로 낙인 찍인 청소년시절 우연히 귀에 들려온 사이프레스 힐의 음악이었다고 합니다.
KFC 하얀양복, 지팡이 할아버지 커넬 할랜드 샌더스. 예순이 넘어 정신병원에 갇혀 자살 하려던 그를 막은 것은 옆 건물서 들려온 찬송가였습니다.
이후 세상 밖으로 나와 튀김닭을 팔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KFC의 시작이었지요.
국내 음악명상계의 리더 이정은씨. 스무 살이 넘어 우연히 얻어 튼 음악에 혼이 나간 경험을 한 후 음악명상이란 불모지에 달려들어 이 분야 최고 전문가가 되었지요.
불량배, 정신병자, 평범한 여성이었던 그들을 전혀 다른 삶으로 이끌어준 것은 다름 아닌 한 곡의 음악이었습니다.
‘한 곡의 음악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란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닌 듯 합니다.
이 달 포도나무 하우스 콘서트는 ‘탱고’로 가을을 열고자 합니다.
오늘도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은 하루하루……
달라져야 해. 변화가 필요해.이건 아니야….라고
가슴 깊은 곳, 토해놓지 못한 울음과 내지르지 못한 비명이 차있을 지 모를 당신.
어쩌면, 그래요. 어쩌면
우리의 무대가, 한 곡의 음악이 당신의 삶을 달라지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나를 벗고 탱고를 입는다’ 면.
지난 탱고음악를 벗고 새 탱고음악을 입다
탱고 음악을 좋아하십니까?
지금까지 당신이 만난 탱고는 잊어주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만들 탱고 이야기를 잠시 들어주십시오.
지난 8월 중순 이른 아침, 음악감독으로부터 걸려온 흥분된 전화 한 통.
‘김작가, 하신대! 되신대!” 란 외마디 비명 같은 말들이었습니다.
순간 저도 축포 같은 탄성을 터뜨렸습니다.
“시간이 되신대요? 게런티가 약하다고 말씀 드렸어요? 지방공연이라고 했어요? 일반 무대가 아니라고도 했어요?”
꿈에서 들은 듯, 연기처럼 사라질 듯 하여 저는 속사포 같은 질문으로 감독의 말을 현실로 붙들어 맸습니다.
“하신다니까? 그것도 MBC 관현악단 수석 주자 분들을 더 모시고 오시겠대! 끝내주는 러시아 아코디언 주자도 섭외해주셨어! 김작가, 이제 된 거야!”
하신다는, 되신다는 말의 주인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동석 선생님입니다..
김동석 선생님을 아십니까?
전 MBC 관현악단 악장이며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관현악단의 연주가 시작되기 전, 맨 앞에 서계시다가 지휘자와 악수하던 모습이 인
상적이던 바이올린 거장.
방송에서 이따금 바이올린 하나로 기차소리, 벌레소리 같은 세상 온갖 소리를 내어 그 신기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던 분.
그 분이 함께 MBC 관현악단을 빛냈던 피아니스트 육기술, 첼로 권수미, 비올라 이정순 같은, 평생을 오로지 악기 하나에 오롯이 삶을 바친 노장들과 함께 우리 무대에 서주신다는 겁니다.
게다가 KBS 열린음악회를 통해 종종 만났었던,
25년간 아코디언 주자로 활동해온 러시아인 알렉산더 쉐이킨 Alexander Sheykin도
직접 섭외해주셔서 바로 우리 눈 앞에서 그의 화려한 연주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
니다.
특히, 이번에 음악감독이 준비한 무대는 탱고를 클래식 반열에 올려놓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음악들.
음악감독이 김동석 선생님 섭외에 공을 들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삼십 여년 전, 음악감독은 우연한 기회에 MBC에 계시던 김동석 선생님과 연주할
기회가 있었고 선생님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다 순간적으로 그녀 ‘심장의 감전사고’
가 났었다고 합니다.
“난 그 때 김선생님이 신처럼 느껴졌어. 내 연주는 뭐지...하고 자책했었지”
9월 콘서트로 탱고를, 그것도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음악으로 하기로 결심했을 때,
음악감독은 바로 김동석 선생님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달 넘은 끈질긴 섭외 끝에 정말 어렵게, 정말 감사하게 ‘눈물 겨운’ 오케이를 얻어낸 것이지요.
우리는 음악감독의 욕심과 끈기 덕에
‘활을 하나 그어도 심장을 그어대는’ 김동석선생님의 바이올린과
‘건반 하나 두드려도 눈물을 뽑는다는’ 육기술선생님의 피아노를 비롯
반 백년 넘게 악기 하나에 인생을 바친 노장들의 탱고 무대를 만나게 됩니다.
당신이 과거에 만난 탱고는 잊어주십시오.
지난 탱고춤를 벗고 새 탱고춤를 입다
30년 인생을 3분에 담는 음악, 탱고.
전 인생의 기쁨과 슬픔, 그리움과 한을 한 곡에 싣는다는 뜻일 겁니다..
음악감독이 탱고 연주는 반드시 노장들이 해야, 살아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고집한 이유기도 하구요.
춤도 마찬가지입니다.
쭉쭉 빵빵 S라인 미녀의 춤보다는 등 굽고 주름진 노인의 춤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는 탱고 댄싱.
누구나 추고 싶지만 아무나 출 수 없는 춤.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음악과, 거장들의 연주와 격을 같이 할 춤.
우리가 원하는 춤으로 무대를 한층 더 빛내줄 댄스 플레이어들도 섭외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댄스 플레이어를 키워온 탱고 댄스 명가 ‘로얄 댄스 아카데미’!
그 명성을 빛내온 스타, 양영아 김동춘 커플, 댄스온의 김순진, 허의철 커플 등 4인의 댄서들이 거장들의 연주를 빛내기 위해 무대에 오릅니다.
거장의 연주, 스타의 춤!
우리는 당신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난 공연을 벗고 새 공연을 입다
북시티, 파주출판단지를 무대로 이어왔던 공연.
이번에는 파주출판도시의 문화 중심. 호텔 지지향이 무대를 제공합니다.
상상해보십시오.
격조 높고 아름다운 호텔의 로비라운지를 울릴 탱고 음악과 춤의 현란한 무대를.
알고 계신 것처럼, 기다리고 계신 것처럼
비영리 문화운동, 포도나무 하우스 콘서트라 최고의 무대를 최저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제공해드립니다.
지금 예약 접수 중입니다..
포도나무 하우스 콘서트 예약은 선착순이며
지금까지 공연 며칠 전, 모두 매진되어 왔습니다.
바로 지금 예약하십시오!
예약처 Café.daum.net/podohcon /인터파크 티켓
문의전화 1600-4695
입장료 성인 2만원(임시특가) 청소년 1만원 어린이(취학아동)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