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학년 때, 국어학개론을 수강하면서 언어-이론과 그 응용 깁더본 책을 부교재로 사용하였습니다.
그 당시 제 나름대로 정리했던 부분 중에서 수업과 관련된 부분을 다시 정리하고 올려봅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인상 깊었던 용어들이 다시 책에 나와있어서 왠지 기분이 좋네요!
언어 - 이론과 그 응용 (김진우)
(1) 언어학의 과제
@언어 : 사람과 동물을 구별하는 유일한 척도, 인간의 일상과 사회에 중요하고 불가결한 것
예) 바벨탑의 언어, ‘말하다’라는 뜻의 단어들 - 언어의 중요성
- 기호의 체계 Charles Peirce
① 직증적 기호 : 길굽이를 가리키는 도로표지, 화장실 문 앞의 남, 녀의 그림
② 지표적(간증적) 기호 : ‘왕권’을 상징하는 파라오의 홀, ‘교회/기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
③ 상징적 기호 : 기호와 그 기호가 지시하는 의미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음 - 신 호등, PULL 등
- 언어는 상징적 기호의 체계
- 문법 : 문장을 만드는 법칙
① 화자가 그의 두뇌에 지닌 이상적 언어 가공기
② 언어학자가 추리해서 재구한 모델 - 가정을 시험해 보면서 모델의 옳고 그름을 따짐
- 언어 능력과 언어 수행 : 언어 수행이 실수가 있다고 해서 언어 능력에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님
① 언어능력 : 화자의 뇌리에 영구적으로 기억되어 있는 언어
② 언어수행 : 화자가 실제적으로 쓰는 언어
③ 언어능력의 참 모습을 흐리는 경우 : 언어수행 중의 실수, 인간의 짧은 기억력
④ 언어학자 : 언어수행에서 언어능력을 연역적으로 추리 - 언어수행 중 실수, 화자 자신의 언어능력 인지하지 못함 (문법성 성립 증명)
(2) 동물의 “언어”
@언어의 구성자질
1. 이원성 (duality)
인간의 언어-소리와 의미가 분리, 독립 <-> 동물의 언어-소리와 의미가 한덩이
예: 담배, 개나리꽃, 벙어리, 두개골. 머리뼈. 대갈통 - 유의어, 동음이의어 등
2. 창의성 (creativity)
① 인간의 언어-어휘 수에 제한이 있으나 새로운 단어를 창조 가능<-> 동물의 언어- 선천적으로 규정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함
예: 미지공, 옥떨메, nylon, laser 등
② 밑 없는 생산성: 실현의 가능성을 떠나 할 수 있고, 뜻을 이해할 수 있음<-> 동물 의 언어는 단어를 추가한다는 등을 할 수 없음
예: 보라색 코끼리가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을 보았다.
3. 임의성 (arbitrariness)
말의 소리와 개념 사이의 관계가 필연적이지 않음. 하지만 예외가 존재
예: 국어) 말
영어) 호오스(horse) 하나, 하나-하나(둘), 하나-하나-하나(셋) 등
불어) 셔발(cheval)
독일어)프훼르트(Pferd) 등
예외: 의성어(멍멍, 땡땡, 뻐꾹), 음성상징어(gl의 “빛”의 의미)
(하지만 의성어는 소리의 상징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 소리와는 거리가 있고, 음성 상 징어 또한 gl이라는 소리가 들어간 단어들이 모두 “빛”과 관련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님)
4. 교환성 (interchangeability)
인간의 언어-화자가 청자도 되고 청자 또한 화자가 될 수 있음<->동물의 언어-송신자 와 수신자의 기능 분리(망보는 새, 수탉의 울음)
5. 전위성 (displacement)
인간의 언어-과거, 미래, 거짓, 허구 통신 가능<->현재와 현장에 관한 것만을 통신 가 능 (버드런드 럿셀- 개가 아무리 웅변술이 좋다 하더라도, 자기 부모는 가난했지만 정 직했노라고 짖어서 말해 줄 수는 없다)
6. 문화적 전달 (cultural transmission)
인간의 언어-문화적 전달(한국어를 하는 외국인 아이)<->동물의 언어-유전적 전달(어 느 대륙이나 같은 참새의 소리)
이러한 자질을 구비하지 않은 언어는 인간의 언어가 아님
@ 영리한 한스증- 숫자를 알아듣는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태도를 보고 숫자를 맞추는 것 처럼 훈련받은 대로 맹목적으로 행동하는 것
@ 꿀벌의 통신방법- 꿀벌이 꿀을 발견하면 벌집의 벌을 향하고 8자로 춤을 추어 그를 알려줌(꿀의 방향과 태양의 방향에 따라 춤의 방향이 달라지고 꿀 발견지와 벌집의 거리는 시간 단위 당 춤의 빈도수로 나타내며 꿀의 품질에 따라 춤의 활기성 또한 달라진다.)
수직적 거리는 교신하지 못하고 벌을 걷게 했을 경우 또한 교신하지 못하며 빈 벌집의 벌을 벌이 많은 벌집에 옮겼을 경우 바로 춤을 춤- 벌의 ‘언어’가 유전적이라는 것, 창의성 없음
@영장류의 언어- ‘어휘’ 수 제한, 그 당시의 감정의 노출에 지나지 않음, 창의성 없음
연습문제
* 우리말의 의성어와 의태어의 예를 세 개 이상 들고, 그것들이 영어나 다른 언어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찾아보시오. 아울러 우리말에 나타나지 않는, 동물의 울음소리나 자연의 소리의 예를 제시해 보시오.
- 한국어 : 야옹야옹
- 영어 : mew[mjúː]
- 일본어 : にゃあにゃあ
- 중국어 : 咪咪 [mī mī]
- 한국어 : 깡충깡충
- 영어 : hop
- 일본어 : ぴょん
- 중국어 : 蹦蹦跳跳 bèng bèng tiào tiào
- 한국어 : 후루룩
- 영어 : slurp slurp
- 일본어 : ずるずる
- 중국어 : 咕噜噜 [gū lū lū]
* 연습문제 4번과 관련된 내용
언어의 보편성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인간의 언어들은 언어마다 특수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인간언어에 존재하는 공통 특성을 언어 보편성(language universality)이라고 하고, 언어 연구에서 이를 추구하는 문법이론을 보편문법(universal grammar)이라고 한다. 언어가 정신의 산물이라면 인간 정신의 보편성은 인간 언어의 보편성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생각은 전통적으로 인간의 이성에 기초한 합리주의(rationalism)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logos'라는 단어는 기원적으로 '말, 이성, 논리'를 의미한다. 이는 언어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반영 한 것이며 이러한 생각이 언어 보편성으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언어 보편성은 수세기 동안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최근에 와서 새로운 관심이 이 문제에 집중되고 있다. 이유는 명백하다. 언어의 차이점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고 이러한 한계가 우리에게 언어의 본질에 대한 것을 분명히 말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선험적으로 모든 언어는 다음의 것을 입증해야 한다.
(1) 어린이가 배운다.
(2) 어른들이 쉽게 효과적으로 말하고 이해한다.
(3) 사람들이 보통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들을 포함한다.
(4) 사회적, 문화적 환경에서 의사소통의 체계로 작용한다.
영어와 Navaho어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이 두 언어가 공통으로 가진 특질들을 발견하고 놀랄 수도 있다. 이 두 언어는 역사적으로 관계가 없었고 최근까지 서로 접촉이 없었다. 그러므로 그 공통점이 우연한 것이 아니라면, 그 공통자질은 인간언어에는 꼭 있어야하는 자질이기 때문에 두 언어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공통요소는 인간 언어에 놓여진 위의 네가지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점들이다. 따라서 모든 언어에 공통되는 점들을 안다면, 말을 하고 이해하고 언어를 습득하는 인간의 능력에 내재되어 있는 것을 특징지울 수가 있을 것이다.
Noam chomsky(1965, 1968) 에 따르면, 언어의 보편성은 인간이 언어를 배우는 데에 선천적으로 타고난 경향을 반영하므로 우리가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 그의 논의는 다음과 같다: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어린이들은 복잡한 면을 가지고 있는 언어를 습득하는데 확실히 부적당한 문장들의 예를 듣는다. 이 문장들의 구조 가운데 많은 것을 관찰할 수 없는 데도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러한 구조를 배운다. 어린이들은 언어는 어떤 것인가에 대한 어떤 가설과 어떤 언어의 자질은 찾아내고 다른 것은 찾지 않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어떤 경향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애기들이 찾아내는 이러한 자질들이 모든
언어에 공통되는 바로 그러한 자질일 것이다
그러나, 언어의 보편성이 선천적인 경향에서 유래된다는 결론으로만 끝내서는 별 도움이 되질 못한다. 이 점은 수 년 전에 당시 널리 유행하던 동물행위를 설명하는데 선천성의 사용을 비판했던 Lehrman(1953) 에 의해 지적 된 바 있다. 그가 이 주장을 발표했을 때, 많은 연구자들이 병아리들이 알에서 깨어난 후 바로 쪼는 행위를 하는 것은 "선천적? 또는 "본능적"이라고 결론지었다. 결국, 병아리에게 쪼는 방법을 가르쳐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관찰하면 쪼는 행위는 병아리가 아직 안 속에 있을 때 결합되어지는 서로 분리된 행동 유형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으로, 머리를 숙이고 부리를 열고 삼키는 행위가 결합된 형태라는 것을 Lehrman(1953)은 주목했다. Lehrman이 말한 바와 같이 쪼는 행위가 선천적이라거나 완성되어 있다거나 하는 설명은 그 행위의 구체적인 기원을 분석해 보라는 시도를 멀리하게 만든다. 쪼는 것은 쪼는 행위 유형으로 자란다는 가정은 쪼는 행위로 이끄는 발생학적인 과정을 시험해 보고자 하는 욕구를 좌절시킨다.
상호작용에 의해 쪼기가 나타나는 요서는 원해 하나의 형태는 아니다. 이 요소들은 태아상태의 병아리가 형성되는 조직에서 그 위치의 결과로서 서로관련을 갖데 되는 것이다. Lehrman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맺고 있다. "생득적'이나 '유전적으로 고정된'과 같은 '설명적' 범주의 사용은 행동의 기제와 그들 상호관계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위해 발전적 과정을 조사할 필요성을 흐르게 한다."
언어 보편성은 "생득적 성향"의 개념이 제시하는 것처럼 신비로운 것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언어는 보편적이라는 주장을 입증하는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있다. 예를 들면, 성인들은 애기 말투를 내기 위해서 어린아이의 말을 흉내 낸다. 이러한 어린애 말투에서 일어나는 음운, 어휘, 통사상의 단순화는 성인이 어떤 언어를 말하든지에 상관없이 거의 같다. 또 두 언어를 말하는 성인들이 상업적 목적이나 어떤 유사한 이유 때문에 상호 작용해야 할 때마다, 그들은 두 언어 중 하나를 단순화한 피진어 형태를 발달시킨다. 피진어에서 일어나는 단순화의 유형은 특징적으로 보편적이다.
언어의 보편적 특성을 찾는 탐색은 몇 가지 방식으로 접근되어 왔다. 언어보편소의 가장 단순한 정의는 세계의 모든 언어에서 발견되는 어떤 요소, 면, 또 원칙이다. 이러한 언어 보편소의 예로는 모든 언어는 자음과 모음을 갖고, 또 모든 언어는 부정과 의문을 표현하는 어떤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변형-생성 문법 학자들은 전통적으로 언어 보편소를 실재적인 것 또는 형식적인 것으로 분류했다. 모음, 자음과 의문형의 보편성은 이들이 실제 언어의 실체자료를 나타내기 때문에 실체 보편소(substantive universal)가 된다. 또 다른 한편으로 형식적 보편소는 더 추상적이어서 발견하기가 더 어렵다. 제안된 한 형식적 보편소는 음운론의 변형순환이다. 통사론에서 몇몇 제약도 형식 보편소로 볼 수 있다. 형식 보편소(formal universal)는 일반적으로 모든 언어에 적용될 수 있고 언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통찰하게 해주는 힘을 제공하는 어떤 이론적인 구성물이다.
보편소의 현실적인 취급은 보편소를 모든 언어에서 발견되는 특성에만 국한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면, 변별자질들은 대략 30개의 음성 자질의 한 보편적인 집합으로 생각한다. 이들이 보편소라고 불리는 사실은 모든 언어가 모두 이 변별자질들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것은 각 언어의 음운이 이 고정된 집합에서 끌어낸 자질들로 기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새 연구가 이 집합을 계속 수정하기 때문에, 이 집합은 실제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언어에 쓰인 변별자질에는 최적의 무리가 있다. 어느 언어가 어느 자질을 갖느냐 하는 것은 보편문법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언어 보편소의 또 다른 유형은 언어에서 관찰된 어떤 사실은 다른 사실을 함축한다는 함축적인 보편소이다. 그러므로 한 언어가 불어에서처럼 비음모음에 혀 높이의 대조를 갖는다면, 이 언어는 또 비음모음이 아닌 모음에도 혀 높이의 대조를 가져야 한다.. 함축적인 보편소는 유표와 무표 구별에 관련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세계의 언어에서 비음모음은 비 비음모음보다 훨씬 더 유표적이다. 유표자질의 존재는 무표자질의 존재를 함축한다. 비슷하게, 한 언어가 복수형에서 성구별을 가진다면, 이 언어는 단수형에서 성구별을 틀림없이 가질 것이다. 이런 진술의 역은 반드시 사실은 아니며, 이런 진술은 또한 유표화 규칙으로 포착될 수 있다. 즉 무표화자질의 존재는 유표화자질이 그 언어에서 나타남을 함축하지 않는다.
. 이러한 보편성에 대한 관심은 Chomsky를 중심으로 한 생성문법학자들에 의하여 깊이 있게 논의되었다. Chomsky는 인간의 정신구조와 언어구조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정신구조의 보편성이 언어구조의 보편성으로 실현되는 과정의 규칙을 설명해내는 것을 언어학의 목표로 삼는다. Chomsky와는 다른 관점에서 언어의 자료를 조사하여 통계를 냄으로써 언어의 보편성을 설명하려 한 것이다. 위의 설명 중 명제의 보편성에 관한 것은 생성문법적 접근이고, 어순에 관한 보편성은 Greenberg의 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