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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땡볕속에 힘들게 마쳤던 6차구간 종주를 생각하며, 산행준비를 합니다.
이번 구간엔 처음 출발부터 개인별 출발이기에, 미리 챙겨두어 지각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지요....
전 날 저녁에 미리 베낭을 꾸려두고, 냉동실에 얼려둔 생수 등 먹거리는 낼 아침에
일어나 넣기도 하고, 잠을 청하지만,,,,깨는 둥 마는 둥 하는 통에 이리 저리 뒤척이다
알람소리 울리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창 밖을 내다보니,,,,하늘엔 구름이 짙게
끼어 있어, 우중산행을 기대해 봅니다.
잠자고 있는 가족들을 깨우지 않기 위해 최대한 조용히 베낭을 꾸린 후, 집을 나서
마을버스를 타고 가다, 선학역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 타, 부평삼거리역에서 내려
오늘의 집결지인 인천보훈회관(원통이 고개) 앞에 도착하니, 06시14분, 06시30분에
만나기로 했으니, 아직 여유시간은 있네요...
오늘 오신 횐님들은 모두 모이신 것 같아, 살펴보니 18명이 모였네요...단체사진을
한 컷 찍은 후 횡단보도를 건너 오는 구간 종주를 시작합니다....
주택가를 지나 동암산을 올라보니, 운동을 나오신 주민들이 많이 계시네요...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나가니 뭔일인가 하고 신기한 눈으로,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시네요....
전철길을 지나 부평도서관 옆 길로 올라서니, 지난 구간에 함께 했던
산악연맹회장님과 인천녹지축 보전운동본부 사무장님 2분이 합류합니다....
드뎌 20명이 되었네요....
비는 내리지 않고 습기가 많은 날씨 탓에 온몸에 땀이 줄줄 흘러내리네요...오늘도
쉽지 않은 구간 종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구간은 송전탑을 보면서 걸어도 될 정도로 정맥길에 송전이 많습니다....송전탑을
지나 그대로 직진해야 하는데, 선두팀에서 호봉산 방향으로 틀어 가다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짧지만 알바한 것 입니다. 역시 정맥길을 걸을 때는 후미로 가야 알바
구간도 짧아져, 그 만큼 이익(?)이 되지요.....
정자에서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른 뒤, 다시 길을 따라갑니다...곧 군부대 담을 지나게
되고, 가볍게 운동 나온 주민들이 많이 보이네요,,,,맞은편에서 오시는 분이 궁굼하여
물어보네요...."한남정맥길을 걷고 있으며, 김포 문수산 너머까지 간다고 하니, 놀란 듯
하며, 또 정맥이 뭔지 물어보네요....하~~~빠르게 백두대간과 정맥길에 대해서
대답해드리니, 아~~그런가요 하면서 알아 들으신 듯 대답하지만
믿음은 가지 않네요", 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대간, 정맥에 대해서 많이들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생소해 하는 걸 많이 봐왔습니다.
우리의 고유 산 개념에 대한 교육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점입니다.
뒤 떨어진 걸음을 부지런히 서둘러 앞서 간 횐님 꽁무니를 따라 잡습니다...
다시 정맥길이 끊어진 절개지를 내려서, 새사미아파트 정문으로 내려서지 08시24분
그런대로 속도는 유지하고 있습니다...횡단보도를 건넌 뒤, 절개지를 올라섭니다....
이런 절개지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서는데, 체력소모와 시간이 지체가 됩니다.
이 곳도 높이가 있으니, 생태통로를 새로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원적산 전망데크에 올라선 뒤, 삼각점 표시점에 그늘에 모여 잠시 숨을 고릅니다.
몇몇 횐님들은 아시는 분들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기념사진도 찍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고장 길을 걷는다는게 이런 거 군요, 아는 사람도 많이 만나고,,,,
09시22분 원적산 정상에 도착, 기념 단체사진을 찍고서, 한남정맥 안내도를 보며
앞으로 남은 구간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다시 길을 따라 갑니다....
원적정(철마정)을 지나면서, 아~~정자에 올라 곡차을 마시며, 풍류 한번 즐겨야
하는데, 갈 길이 멀어 그대로 지나칩니다.....
이 곳을 지나가는 분들의 정성이 모인 돌탑을 지나 생태복원구역을 지나 직진하다
숲길을 들어섰다, 출구를 찾아 한바퀴 빙 돌았지만, 모두 막혀있어, 다시 돌아가
한신 힐빌리지 아파트 길로 내려서, 길을 건너 아파트 촌을 지나니, 제1경인고속도
위 육교를 지납니다.....차들이 엄청 달리네요....소음이 장난이 아닙니다...
육교 끝 가로등에 보니 눈에 익은 스티커가 보이네요. 앞서 간 회장님일 붙이신 것
같네요....
아나지고개 바로 밑, 폐업한 주유소에 도착하니 회장님이 짬뽕과 짜장면을
시켜두고 기다리고 계시네요...이른 점심을 맛나게 먹습니다.....정맥길을 나선지
16번만에 처음 있는 여유입니다.....맛나게 먹습니다.....먹고 쉬고 난 후 다시
출발하니 11시00분. 아나지 고개 길 입구도 잡목에 가려 보이지를 않아
자세히 보니 색이 다 바랜 표지기가 보이네요....잡목 숲을 헤치고 나서니 다시
군부대 철조망이 보이고, 철조망을 따라 오르막길을 걸어가는데, 한 낮에 뜨거운
햇빛과 모기떼들이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이상하게 모기들도 서구나 부평구 사시는 분들이 아닌, 연수구 등 타 구에서 온 사람들만
골라서 공격하는 것 같습니다.....이젠 모기들도 텃새를 부리는 모양이네요....
꼭 손이 닿지 않는 곳을 물어 짜증을 나게 하네요....
숨 차게 오르막을 올라선 뒤 능선길을 가는데, 역시 햇빛을 피할 수 없습니다...
천(철)마산 정자에 도착하여 주변 풍광을 보니, 멀리 강화도 마니산도 보이고
바로 발 밑엔 한참 개발중인 청라지구도 보입니다.....바람 한점 없는 무더운 날...
그늘이 없는 능선길을 따라 중구봉을 향해 갑니다....
헬기장을 지나서 군 초소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니, 국기봉에 그 동안 자주 봐 왔던
태극기가 없네요,,,,,왠지 섭섭함을 감출수 없습니다...
푸른 창공을 배경으로 휘날리는 태극기와 함께 한 장면 찍으면 작품되는데.....
태극기 휘날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12시55분 중구봉 정상을 지나칩니다....따가운 햇빛 피할 곳을 찾아 급히
계양산 방향으로 내려서니, 저 앞 솔밭 그늘에서 쉬고 계신 횐님들이 보이네요...
어지간히 덥네요......옷이 모두 젖었다, 마르기를 몇번 한 것 같습니다...
징맹이 고개, 생태통로 위를 걸으면서,,,,칭찬이 자자 합니다....참 잘 만들어
두었다고.....일단 도로를 건너기 위해 우회해야 하는 고생을 덜었고, 산 맥을 이어
주었으니,,,,,얼마나 좋은 것인가.....
계양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오늘 따라 왜이다지고 멀고, 높은지....헉 헉 헉
더위에 지친 숨을 고르기 위해 쉬고, 갈증을 덜 기 위해 물 마시고 쉬고...
그래도 역쉬 한걸음의 위대함을 오늘도 경험합니다....드뎌 헬기장 도착...
그러나 가져 온 물이 모두 떨어져, 계양산 정상에 생수 파는 곳도 들릴 겸
정상도 찍을겸 홀로 베낭 벗어두고 갑니다.....13시57분 계양산 정상에 서서
셀카로 한 컷 찍운 뒤, 약즙 파시는 분이 계시는데 물어보니 생수는 없다고 하네요....
에고 큰일이다...... 뒤 돌아서는데, 뚜벅이님께서 올라오셨네요...서로 인증샷 한컷 씩
한 뒤, 물을 보충하고 올라오신 뚜벅님에게서 물을 얻어 물주머니를 채웁니다....감 솨
후미 회장님까지 모두 도착,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14시21분,,,들머리인 원통이고개를
출발한지 7시간 20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늘 구간중 가장 높은 계양산을 올랐으니, 이젠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고 하더니
역쉬, 크고 작은 봉우리는 계속됩니다.....송전탑을 지나고, 피고개산을 올라서 간 뒤
마지막 봉우리인 꽃뫼산을 올라보면서 내리막길을 내려서니,,,,군인들이 지키고 있다
계속 산길을 못 간다고 통제하고 있네요, 저 앞을 보니, 군인들이 사격 훈련이 있는가
봅니다.....할 수 없이 산길을 벗어나 군인들이 안내해 준 마을길로 갑니다....
아쉬움이 있지만, 훈련을 방해 할 수 없어서.....마을길을 걸어 산행을 마갑합니다.
15시30분...산행 쫑.....출발후 8시간 50분이 걸렸네요......
21킬로정도되는 정맥길을 거의 9시간 걸려 걸었는데,,,무더운 날...먼 거리를 걷기엔
힘이 듭니다....만....그래도 한 구간 완주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이제 2구간만 더 걸으면,,,한남정맥도 완주하게 됩니다......
가자~~문수산까지... 아자....아자....아자.....
[부평도서관을 지나 구루지고개를 지나 가고 있습니다....]
이전 사진은 날라가버렸네요.........ㅠㅠ
[호봉산 부근에서 지나온 길을 봅니다.]
[장고개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장고개를 넘어 봉우리에 오르니 조망이 트이네요,
송전탑을 따라서 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건너로 원적산이 보이고,,,,,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새사미아파트이고
4차선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다시 올라야 합니다...]
[원적산 전망데크, 삼각표지점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지난 6차구간과, 오늘 함께 걷고 계신 녹지축 걷기운동본부 사무장님 베낭에
걸린 표지기입니다....]
[ 인천 서구 풍경
산 아래론 철마산 터널이 지나가는 것 같네요]
[원적산 정상에서 한 컷]
[정자 현판엔 원적정이라고 써있고,
앞 안내판엔 철마정이라고 써 있습니다......]
[생태복원 구역,,,,직진하여 정맥길이 이어지는데, 공장에서 길을 막아 놓아
왼편 길로 내려서 한신 힐빌리지로 가는게 나을 듯]
[제1경인고속도 위 육교를 지나고 있습니다....
육교 끝에서 오른편으로 내려서 200미터 올라가면 아나지고개입니다]
[아나지 고개, 폐업한 주유소에서 맛난 특특신 점심으로 짬뽕과 짜장면을 먹고....
도심을 지나가니 이런 행운이.......]
[길 걷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잡목이 우거져....길을 헤쳐가기가 힘드네요......
풀숲을 들썩이니 기다렸다는 모기들이 마구 달라듭니다.......텃세 모기 동네]
[철(천)마산 정상 정자에서 확 트인 조망을 봅니다....
청라지구는 바로 아래 보이고, 그 뒤로 강화도 마니산도 보이고.....]
[청라지구 개발 현장......아파트들이 제법 높이 올라갔습니다...]
[부평구 전경......멀리 소래산도 보이네요]
[검암2리 마을길로 하산중.....
뒷쪽에 봉우리가 꽃뫼봉입니다.......]
[검암2리 터줏대감(?) 양대감님 생일 축하연을 겸해서 식사시간......
양대감님 자~~악 묵었슴다.......만수무강하세요.....]
[그냥 갈려다가, 계산역에서 손목잡혀 하차.......구슬이님 가게 "로마의 휴일"에서
생맥 500씩 묵고 귀가했습니다....
정맥팀장이신 윤아할아버지가 팍~~~쏘~~셨습니다...감솨.....]
첫댓글 후기읽을때마다 방금 걸은것처럼 스쳐가네요
항상 맛갈난후기 감솨감솨
처음으로 물이 떨어져 황당했는데,,,,,물 보충해주셔서 킹 왕 감솨
아자아자문수산 까정
엥....결석하신 분이시네여......숙제 빨랑 끝내.....
후기를 읽으며 가만히 생각하게 합니다 아~그길이 정맥이구나 기자가 쓴다해도 이런 실감을 담을수 있을까?
허걱 허걱 걷다보면 절로 글귀가 떠오릅니다......
부평도서관을 지나 처음 만나는 고개는 구루지고개고요새사미아파트 가기전 군부대 담장 작은 개울이 있는 곳은 장고개라고 부릅니다. 가정동 뉴타운 공사와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공사를 할때 아나지고개에 생태통로를 만들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우리 뜻을 모아봅시다 글구 뫼부근 군인들의 훈련은 박격포사격이더라고요가자문수산까지
일부러 빼 묵었습니다...
정맥길이지만 우리집 뒷 동산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했지만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역시 정맥길은 힘이 듭니다
힘들어도 기록남기기 위해 항상 고생이 많은 루피님
한남도 얼마 남지 않아네요 힘 힘 내자고요
인천구간은 긴장을 안해서 그런가~~~ 더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