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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6-27 철도여행기263 부산27, 원동1 멋있는 기차사진과 토속적인 분위기의 식당에서 |
오늘 여행 사진은 아래의 사이트를 클릭할 것!
http://sakaman8.com.ne.kr/photo_95.htm
이용열차 03월 26일 #1211 무궁화호 서울(16:17)->부산(21:46)
03월 27일 #1206 무궁화호 부산(09:33)->원동(10:03) #1426 무궁화호 부산(18:20)->동대구(19:53) #128 KTX 동대구(20:15)->서울(22:02)
회사를 마치고 곧장 서울역으로 이동 후 열차에 오른다.
부산까지 KTX 열차를 타고 가면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지만, 서민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는 저렴한 무궁화호를 이용하고 싶기에 무궁화호 기차표를 구입하였다.
열차에 올라 영등포역을 출발하자마자 피곤함에 잠이 들기 시작하였다.
한참 잠을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날이 어두워져 있었고, 열차는 동대구역에 도착하고 있었다.
그럼 4시간 동안이나 잠을 잤다는 이야기인데......
그렇게 많이 피곤했다는 것일까?
일어나니 피곤함이 약간은 사라진 것 같다.
동대구역에서 부산역까지 달리는 동안 창 밖으로 지나가는 역, 낙동강 등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5시간 30여분을 달려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부산역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한종환 KTX 팀장님, 군대에서 휴가 나온 김승후(경부고속철도)를 잠시 만날 수 있었다(내일 같이 사진도 찍고 이야기를 좀 했으면 좋겠는데......)
승후와 헤어진 뒤 부산역 건너편의 뉴포트빌딩(오래된 건물이라 낡은 편이다)9층 꼭대기에서 부산역의 야경을 촬영 중인 철도사진여행(http://cafe.daum.net/photorail)의 주인장인 김용옥님과 회원님을 만날 수 있었다.
뒤늦게 합류했지만 부산역의 야경을 담아 보았다.
아래에서 찍는 것과는 다르게 부산역과 분수대를 모두 보이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진을 찍고 오늘 숙박을 할 발리아쿠아랜드(051-442-1551, 부산역 맞은 편이라 쉽게 찾을 수 있음)로 이동하였다.
샤워를 하고, 잠시 김용옥님과 부산지역의 기차여행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여행상품 관련 이야기를 해보았다(참고로 김용옥님은 부산지역관리역 여객영업과 차장님으로 근무 중이다, 여행설계팀 근무 중)
짧은 이야기를 마친 뒤 내일의 일정을 위해 일찍 잠을 청했다.
08:00쯤 일어나 간단히 씻은 뒤, 08:30분쯤 찜질방 정문에서 회원님들을 만나 근처의 식당에서 간단히 국밥을 먹었다.
부산역에서 김용옥님과 서울에서 오신 회원을 만난 뒤 잠시 김용옥님의 사무실(부산역 5층)을 구경하였다.
사무실에서 달력과 다이어리를 받고, 서울행 열차에 오른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원동역 출사를 나가는 것이다.
기차사진을 찍는데 이 보다 좋은 장소는 찾기 어렵다고 할 정도라고 들었는데 과연 어떨지?
열차에 올랐다.
주말 상행이라 역시 자리는 없다.
입석으로 좌측 창밖으로 보이는 낙동강을 보며 30여분을 달리니 금방 도착한다.
날씨가 맑지 않아 사진이 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산 허리를 감싸는 안개와 달리는 열차를 같이 찍는 것도 나름대로 멋진 사진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원동역에 우리 외에 많은 사람들이 내린다.
등산복장을 한 사람들, 사진기와 삼각대 등을 중무장하고 나타난 타 동호회 회원들(여자분들이 많이 보여서 부러워 보인다, 남자는 수동카메라, 여자는 디지털카메라) 등 대략 70여명이 내린 것 같았다.
원동역 이용 손님이 이렇게 많았던가?
과연 어떤 곳일지 기대가 된다.
문제는 부산역에서 조금씩 내리던 비가 이 곳에서 더욱 많이 내리는 중이다.
원동역 부역장님께서 우산 3개 정도를 챙겨주셨지만 비가 그쳤으면 생각이 든다.
역을 나와 오른쪽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50여미터를 걸으면 철도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가 나타난다.
매화가 피어있고 아래로는 철길, 낙동강 그리고 물안개가 멋지게 펼쳐져 있는 곳이다(사진을 보면 어떤 곳인지 단번에 이해가 가능하다)
이 곳에서 1시간여를 머물며 KTX, 새마을, 무궁화호 사진을 찍어 보았다.
열차가 자주 있기에 사진을 찍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경전선, 영동선 등 열차가 3~4시간에 한 번 등장하는 노선은 사진을 찍기가 어렵다)
원동역 부역장님이 빌려주신 우산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1시간여 동안 사진을 찍다가 계속되는 비에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김용옥님이 사진이 잘 나올 만한 다른 장소를 가르쳐 주시는데 여기까지 와서 기상 상태상 가지 못하는 것이 약간은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다시 역으로 돌아와 대합실에서 원동역장님을 뵙고 잠시 승강장을 구경하였다(시골스러운 분위기가 풍기는 멋진 곳이었다, 아쉬운 것은 고속철도 전차선을 제작하느라 승강장 주위의 나무가 많이 훼손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방문하면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
대합실에서 다시 부산으로 열차를 타고 내려가려고 하는데 원동역장님께서 직접 차량을 태워주시겠다고 하셨다.
너무 감사하고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달리는 차에서 역장님과 회원님들과 대화를 하는 것을 들어보니 상당히 유머가 있으신 분으로 생각이 되었다.
역장님이 계속 좋은 말씀을 하시다가 식당을 좋은 곳을 소개시켜 주신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12시쯤 출발하여 30분 정도 달리니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에 위치한 갈대마을(055-374-2001, 양산IC와 가까움)이라는 토속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에 도착하였다.
바깥의 초가집 형태의 건물을 구경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조용하고 운치있는 곳으로 느껴진다.
우화골이라고 적혀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따뜻한 방바닥의 온기를 직접 느끼고 싶기에 방석을 펴지 않고 바닥에 편안히 앉았다.
이 곳에서 가장 맛있다는 보쌈메뉴를 주문하려다가 모임의 회비 등을 감안하여 공중비빔밥, 시골보리밥(각 6,000원)이 두 가지 중 한가지 메뉴를 선택하고 간단히 동동주를 마시기로 하였다.
경상도 음식인 것을 감안하면 반찬이 제법 나오는 편이고, 비빔밥과 보리밥은 고소한 참기름과 고추장, 싱싱한 나물이 어울려 맛이 있었다.
그리고 분위기 있게 동동주 한잔을 걸치면 바로 그 맛이야 생각이 들 정도로 좋다.
이 식당은 깔끔함, 토속적임, 조용한 분위기 이렇게 3가지 특징으로 이야기를 하면 충분할 것 같다.
13:30분쯤 식당을 나와 양산IC에서 경부고속도로 그리고 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하여 1시간여를 달려 부산역에 도착하였다.
14:00에서 16:00까지 부산역 아래에 위치한 KTX패밀리카드 라운지에서 간단히 차를 마시고,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었다.
잠시 KTX패밀리카드 라운지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헤어짐의 시간을 가진다.
16:03분 열차로 2분의 회원이 돌아가시고, 다른 회원님들은 16:55, 17:20분 열차로 출발을 하셨다.
16:00에서 18:00까지 김용옥님의 사무실에서 어제 이야기를 하다가 마무리를 하지 못한 여행상품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작별의 시간을 가진다.
18:20분 영주행 열차를 타고(영주까지 가면 안될까?) 동대구역까지 가는 동안 아침에 방문했던 원동역을 유심히 본 뒤 피곤함에 잠이 들었다.
경산역에서 탑승한 황재호님을 만나 동대구역에 내린 뒤 같이 KTX열차를 타고 돌아왔다(재호님이 제공해 주신 음식을 먹으며 까페, 여행 관련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방 서울역이다)
재호님의 집인 외대앞을 지나 집에 도착하니 23:30분이다.
약간은 피곤하고 약간은 엉성할 수 있었던 여행이지만, 다음에 갈 때는 약간의 준비를 하고 간다면 더 좋은 여행이 가능할 것이다. |
첫댓글 간접 여행을다녀 온듯 합니다...............자세한 설명과 사진 자료들을 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