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패션 트렌드, 커스튬 주얼리
커스튬 주얼리(Costume Jewelry)란 일반적으로 우리가 일컫는 파인 주얼리(Fine Jewelry)와는 달리 금, 플래티늄이 아닌 놋쇠와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속이나 은으로 제작된 주얼리를 일컫는다.
초기의 커스튬 주얼리는 특정한 의상을 위해 제작되거나 당시 유행하는 스타일에 맞게 제작, 디자인 되었다. 초기에는 파인 주얼리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으나, 과거에 제작되었던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의 커스튬 주얼리가 수집가들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오래된 커스튬 주얼리의 가치는 날로 상승하고 있다. 커스튬 주얼리의 디자인을 통해 제작 당시의 패션 트렌드를 그대로 볼 수 있으며, 제작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디자인이나 사용한 스톤의 스케일이 화려하고 대담하다.
커스튬 주얼리는 현재 파인 주얼리와는 또 다른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미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파인 주얼리와는 상반되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자인과 매시즌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인해 디자인 면에서는 파인 주얼리와는 디자인 변화 자체를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파인 주얼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디자인 면에서는 뒤처지지 않아, 영부인에서부터 유행에 민감한 연예인들 그리고 10대 소녀들에게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커스튬 주얼리 디자이너로는 의상디자이너로도 유명한 코코 샤넬(Coco Chanel)과 크리스챤 디올(Christian Dior), 미국 출신의 미리엄 헤스켈(Miriam Haskell), 케니스 제이 레인(Kenneth Jay Lane)등이 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바탕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시즌별 유행에 맞춰 매번 다양하고 흥미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은 상당한 고가로 거래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커스튬 주얼리의 판매 가격대는 디자이너와 사용된 스톤의 재질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최근 들어서 스타일로 주목 받는 많은 유명인사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건 커스튬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제니퍼 로페즈, 꾸준히 구설수에 오르는 힐튼가의 상속녀 페리스 힐튼,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자신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과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명성이 높은데, 이런 유명세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커스튬 주얼리 사업에 참여하여 수입을 올리고 있다.
2010년 F/W 시즌의 커스튬 주얼리 트렌드는 무척이나 신비스럽고 어두운 분위기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트렌드를 이끄는 가장 큰 요소로 블랙 컬러를 들 수 있다. Jet(흑옥)와 그 대체재를 사용한 다양한 주얼리를 대표로 들 수 있다. 블랙의 의상에 다양한 형태로 커팅된 블랙 컬러의 스톤을 사용한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유행한 스타일의 디자인을 착용하여 귀족적이고 느낌과 함께 비밀스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레이스의 패턴을 이용하여 금속의 부분을 다소 얇은 두께로 제작하여 무게를 줄이는 한편 사이즈는 크게 만들어 그 화려함을 더하는 효과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또 하나의 트렌드는 바로 태슬(Tassel)이다. 흔히 장식에서 술이라고 부르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나라 전통 장신구인 노리개의 아랫부분을 장식을 생각하면 된다. 태슬을 다양한 색을 실이나 밧줄 등을 이용하여 만들기도 하지만, 금속의 체인을 사용하여 같은 효과를 내기도 한다. 귀걸이나 목걸이 펜던트의 아랫부분을 볼륨감 있고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강하고 어두운 컬러와 함께 그리고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네온컬러의 스톤을 포인트로 사용한 것 또한 눈길을 끈다, 금속의 색은 옐로우와 앤틱, 블랙을 사용하여 디자인을 더욱 강렬하게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다.
written by 강윤정 주얼리 디자인 스튜디오 멜리본 대표 / 보석전문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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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야 너무 이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