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 - [메리츠] 주요 이벤트 이후 방향성이 구체화 될 가능성이 높은 KOSPI

[njong]

주요 이벤트 이후 방향성이 구체화 될 가능성이 높은 KOSPI

▶ 글로벌 증시대비 상승폭이 둔화된 KOSPI지수
▶ 11주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의 투자심리 악화된 원인 - 주요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
▶ 주요 이벤트 - 쿼드러플 위칭데이(목), 금융통화위원회(목), 美 고용지표(목), 노동절연휴(월)
▶ 우리증시는 주요 이벤트 이후 방향성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전일 국내증시의 모습은 주말 뉴욕증시의 급등을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화권 증시와 일본 증시가 약 1% 수준의 강세를 기록한 반면, 이들 증시와 연동성이 강한 KOSPI지수는 약보합을 기록하였다. 이 같은 국내 증시의 차별화는 금주 이어지는 국내•외 증시를 둘러싼 이벤트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 국내증시의 차별화된 움직임은 이벤트를 앞둔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

국내 증시가 글로벌 주요국 대비 상승폭이 제한되는 이유는 외국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의 증시영향력은 미미하며, 기관은 적극적인 투심을 드러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증시 상승의 주역이었던 외국인이 지난주 주간기준 11주만에 매도로 전환한 이후, 전일 현물시장에서는 312 억원 순매수 하였지만 선물에서 6,487계약 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저해했다.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약화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는 판단이다.

- 지난주 글로벌 증시 대비 양호한 성적의 KOSPI : 중화권 증시가 정부 증시 부양의지에 힘입어 안정을 찾았지만 美 중심의 글로벌 증시는 금융주에 대한 우려감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증시는 강보합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금주 타 증시 상승을 쫓아가기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 9월 선물/옵션 만기일 영향 : 통상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포함된 주에는 주요 투자주체(투신/증권/선물/외국인) 들의 수익률 극대화 전략이 나타난다. 선물/옵션을 통하여 지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현물을 통하기 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선물시장의 영향력이 강해지는 Wag the dog 현상이 이시기에 많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펀더멘탈에 입각한 현물 매수세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전일 KOSDAQ 지수의 경우 약 1.3%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연동했지만, KOSPI지수만 유독 약세를 보인 이유를 선물/옵션 영향을 많이 받는 데서 찾을 수 있다.

- 9월 금통위의 금리 결정 및 출구전략 논의 : 금주 10일(목요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투자심리 약화시키고 있다고 판단된다.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최근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와 함께 출구전략에 관한 논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지난주 끝난 G20 회의 결과 본격적인 출구전략과 금리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공조화 되었다. 최근 같은 경기회복 가시화 단계 진입은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일반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의 선회가 조속히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일부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조정을 정부에서 원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 최근 중국 상해종합 지수가 3,500p를 목전에 두고 약 25%에 가까운 조정(고점 : 3,478.01p / 저점 : 2,639.76p)을 기록한 것은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부재에 기인한다. 정부의 입장에서 증시하락(자산소득↓)도 문제지만, 버블을 야기할 수 있는 증시급등(자산소득↑) 역시 피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다소간의 자산가치 조정은 용인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증시는 1,600p 수준으로 OECD 30개국 중 리먼사태 이전을 회복한 4개국(터키, 한국, 멕시코, 스웨덴) 중 하나이며, 저점대비 약 60% 이상 상승하였다.

- 주가 상승보다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것은 국내 부동산시장의 가격 상승이다. 서울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07년 2월 600조원을 넘어선 이후 금융위기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강세로 전환하며 9월 초 현재 700조원을 상회하였다. 특히 버블 지역(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의 시총은 약 349조원으로 전체의 1/2를 상회한다. 이 같은 부동산 가격 상승은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 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최근 DTI규제안을 확대하는 등 정책 마련에 부심이다. 이 같은 자산가치 급증에 따른 우려는 통화정책 수립에 있어 영향을 제공하며, 중국정부가 행한 것처럼 자산가치 조정을 묵인할 가능성이 있다.

- 美 노동절 및 고용지표를 앞둔 관망심리 : 지난 금요일 미국 시장은 8월 실업률이 9.7%를 기록하며 2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고용 감소폭이 둔화됐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시장은 고용지표 악화추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이 같은 판단이 무게를 얻기 위해서는 9/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발표가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고용 감소폭 둔화가 신규 실업자수 둔화로 이어지는지를 눈 여겨 봐야 할 것이다. 최근 美 경제지표 중 고용지표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어 관망심리를 자극 하고 있다. 이 같은 부분은 노동절 연휴까지 더해져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 주요 이벤트 이후에 시장 방향성의 구체화 가능성 높은 KOSPI

이상과 같이 금주는 쿼드러플 위칭데이(목), 금통위(목), 美 주간 고용지표(목), 노동절 연휴(월) 등 주요한 이벤트가 포함되어 있다. 이로 인해 주요 수급주체의 투자심리가 약해질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이를 염두해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전일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순매수 하였지만 규모가 크지 않으며, 선물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강하게 매도하고 있어 베이시스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분간은 외국인의 선물매도에 대한 기관의 매매에 증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판단되며, 상기한 이벤트 이후에 증시의 추가적인 방향성이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때까지는 적극적인 움직임보다는 시장 움직임을 살피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