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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승인
소각장 인근 지역주민들 폭염· 악취· 비산 먼지에 시달려
노후화 된 소각시설 ... 세금먹는 하마
전주시의 새 소각장 대책 시급
4일 오후 2시 현재 전주권광역쓰레기소각자원센터에 생활쓰레기를 운반하는 차량들이 저장고가 밀려 반입을 못하고 있다. 차량 20여대가 대기중이다 .©열린뉴스통신=유병철기자
(전북=열린뉴스통신) 유병철 기자 = 전북 전주권광역쓰레기소각자원센터가 소각로와 설비기계 등이 노후화돼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전주소각장은 1일 400톤(200톤 2기)의 쓰레기소각용량을 갖췄지만 소각로가 노후화 돼 1일 250톤 정도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잦은 고장이 더 큰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4일 소각자원센터 관계자는 "1일 쓰레기 반입량은 매 월요일은 400톤이상, 평일은 300톤 이상이 반입된다. 이로 인해 하루에 50~100여톤의 쓰레기를 소각하지 못하고 저장고에 쌓아두고 있다. 저장고는 7개가 있는데 1번~7번까지의 저장고 마저 가득 채워진 상태다"라며 "전주시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소각장은 생활쓰레기뿐 아니라 각종 혼합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노후화가 더 빨라지고 있다. 올해 15년 된 노후된 전주소각장은 잦은 고장으로 반입되는쓰레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소각장 관계자는 "소각로 고장으로 소화하지 못한 쓰레기는 1년에 수차례씩 인접한 전주권광역매립시설에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립시설 관계자 역시 "소각장 고장으로 소각 처리 못한 생활쓰레기를 임시로 매립장에 압축포장해 쌓아뒀다. 생활쓰레기가 8000톤이 넘게 쌓였다"면서 "앞으로는 더 쌓아둘 공간마저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누후된 전주소각장은 시민들의 세금을 잡아먹는 하마가 됐다. 더욱이 소각장 인근지역 주민들은 폭염에 악취와 비산 먼지로 밤잠을 설치며 시달리고 있다.
전주시는 생활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기전에 소각시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