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연화정사 성원스님 추모법회
편집부
5월 11일 오후 7시부터 9시 까지 연화정사에서 지병으로 입적한 연화정사 주지 성원스님의 추모법회가 많은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성원스님은 지난 7일 오전 11시 지나서 뉴욕 소재 병원에서 지병으로 이 생을 마감했다. 성원스님은 2015년부터 사우스 케롤라이나에 있는 코스탈 케롤라이나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매달 격주로 버지니아를 방문해 가정법회를 하면서 사전 정리 작업을 하고 지난 해 4월 연화정사를 개원하였다. 개원 이후에도 대학교와 연화정사를 오가며 강의와 포교활동에 매진하였고 이 모습은 신도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날 참석한 신도들은 성원스님의 입적에 매우 애통해 하였으며 울먹이는 신도들도 많았다. 이날 법회에는 한국에서 온 성원스님의 속가 형인 퇴휴스님과 성원스님의 속가 형 등 가족, 조계종 국제전법단 단장 정범스님, 필라델피아 관음사 정수스님, 미동부해외특별교구 총무 성향스님, 뉴져지 보리사 주지 일만스님, 버지니아 법화사 주지 월스님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또 베트남 스님과 인도인 하버 교수등 성원스님과 워싱턴에서 함께 국제불교연대활동을 하던 태국 불교신자 등과 노영찬, 박진영 교수 등도 참석했다.
행사는 연화정사 총무 여암스님의 사회로 시작되었는데 먼저 불교시민사회 네트워크 상임대표이며 서울 법장사 주지인 퇴휴스님의 인사말로 시작하였다. 퇴휴스님은 “성원스님은 속가의 막내 형제로 제가 부처님 제자로 이끌었습니다.”라고 성원스님 출가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스님은 복받쳐 올라오는 감정을 억제하려고 했지만 나오는 눈물을 막지 못했고 울먹이며 말을 이어갔다. “동생이지만 성원스님을 통해서 수행자의 장엄한 죽음을 보았다. 스님은 열정적이고 치열한 삶을 살았다. 척박한 환경속에서 원력을 가지고 창건한 연화정사 일에 행복하다. 재미있다 라고 말했다. 그 모습을 보고 기뻤다. 새로운 모델을 개척하는 그 모습이 좋았고 자랑스러웠다.”고 멀리서 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에게 ”육신은 항상 장애가 있기 마련이고 영원하지 않다. 병든 육신을 버리고 떠난 성원스님 죽음을 슬퍼하지 마십시오. 성원스님은 활활타는 불꽃처럼 잘 살았다. 미국의 연화정사에 다시 돌아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으로 확신한다. 성원스님의 입적은 이별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법회는 총무 여암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내빈소개, 허노윤 신도회장의 행장소개, 추모영상, 헌화, 정범스님의 추모사, 정수스님의 조사, 뉴욕불교방송 김자원 대표의 조시, 뉴져지 원적사 성향스님과 보리사 일만스님의 미타정근과 축원, 그리고 박소림 뉴욕불교 연합합창단 지휘자가 조가 ‘무상’과 ‘왕생극락’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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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스님은 1985년 현 서울 구룡사 회주 정우 큰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고 1995년 말 하와이 대원사로 왔다. 이후 1997 ~ 02까지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에서 아시아 언어문화학과 불교학을 전공하여 석 ·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의 동경대학에서 인도철학을 연구했고,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인도 남부에 소재한 드레풍 사원에 가서 티벳불교를 연구했다. 이후 로스엔젤레스 소재 웨스트대학교와 하와이 주립대에서 불교와 불교철학을 강의하였다. 그리고 2013년부터 코스탈 케롤라이나대학교에서 2016년까지 강의하였다. 하와이에서는 강의를 하면서 대원사와 정법사에서 포교 활동을 하였다. 버지니아에서 활동하면서 2015. 10월 이후 2016 백악관 베삭법회 개최 청원운동을 위한 전미 특별불교위원회 미주한국불교 대표 집행위원과
워싱턴지역 한국불교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였다.
그 결과 2016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봉축메세지를 받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성원스님은 또 본인이 미국에서 Blue Pine 출판사를 설립하여 250여명의 저명한 학자들의 논문을 편집하여 ‘불교와 평화’에 관한 7권의 책과 ‘하동산 스님 연구’ 책을 영어로 출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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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스님의 이러한 학력과 경력 때문에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큰 역할을 할 스님으로 또 미주한국불교의 발전을 견인할 지도자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불교계에서는 보기드문 미국불교 전문가였고 사찰운영에도 개방적이고 승속을 떠나 민주적으로 운영하며 참여불교 운동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등으로 해서 성원스님은 현재 미국 현지인들이 주도하는 미국불교와 흐름을 같이하는 스님으로 평가를 받는다. 연화정사를 건립하고 불과 1년만의 뜻밖의 성원스님의 입적은 미주한국불교계로서는 크나 큰 손실이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