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교실(향기나는 편지 3면)

[한용구]

  봄 교실 

    흙이 부드러워지라 한다. 씨앗이 깨어나라 한다. 꽃이 웃으라 한다.

    잎이 기뻐하라 한다. 강이 흐르라 한다. 들이 달리라 한다.

    산이 오르라 한다. 새가 노래하라 한다. 나비가 춤추라 한다.

    보슬비가 용서하라 한다. 바람이 사랑하라 한다. (정용철 글)

    아침은 눈뜨라 하고 그대는 반가워하라 한다. 다리는 걸으라 하고

    손을 움직이라 한다. 눈은 반짝거리라 하고 하늘은 종종 영원을 생각하라 한다.

    들풀은 욕심 그릇을 줄이라고 한다. 귀를 기울이면 온통 말씀 천지다. (향기나는편지)

새주보양식3면(6월)[1][1].hwp

[주일 9시]

그러고 보니, 정말로 세상 보고 듣는 것이 온통 말씀 천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