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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 청소년 국악관현악단이 지난해 10월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단기념연주회를 하고 있다. |
“전통국악이 울려퍼지면서 학교가 되살아났습니다.”
속초 대포초교의 ‘설악 청소년 국악관현악단’은 학교의 자랑이자 상징이다.
관현악단이 유명세를 타면서 전국 최고의 전통문화예술 특성화 학교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보내고 싶은 학교’로 손꼽히고 있다.
폐교 위기에 몰렸던 학교도 2011년부터 입학생이 늘면서 안정화 됐다.
대포초교 학생들로 꾸려졌던 실내악단은 속초·고성·양양지역 5개 초교생들과 중학생이 합세하면서 단원이 69명으로 늘어났다.
재학생(60명)보다 많은 규모의 동아리가 운영되면서 학교도 활력이 넘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초·중 연합동아리인 설악 청소년 국악관혁악단은 지역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도 공연을 펼쳤고,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창단 기념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중국 훈춘가요제와 강원도·중국 지린성 문화예술 국제 교류에 참여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보폭을 넓혀 ‘2011년 대한민국 아동음악경연대회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학교 임태윤(13) 군은 “서울에서 열리는 공연 때는 큰 무대와 많은 관객들 때문에 긴장되기도 했지만 무사히 공연을 마치고 나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설악 청소년 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010년부터 매학기 방학마다 국악캠프를 개최,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도 열고 있다.
또 예절교육도 병행한다.
민병호 교장은 “아이들이 국악과 전통예절 교육을 받으면서부터 차분해졌다”며 “설악 청소년 국악관혁악단이 아이들의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는 것은 물론 강원도의 대표 오케스트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속초/송원호 azoque@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