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두께의 2권짜리 소설책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나 깊은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작가의 역량이 정말 엄청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태껏 수많은 작가를 만나왔지만 움베르트 에코만큼 똑똑한(?)작가는 없었던 것 같아요. 대단한 작가네요.
종교의 종류와 믿음의 정도가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토론했다면 보다 더 깊은 이야기, 생각하지도 못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었을텐데 ㅎㅎ 그부분은 쬐끔 아쉬웠지만 두시간 내내 종교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찬 모임이었습니다.
2023년 책풍경 독서동아리 운영일지
일 시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 19 : 00 ~ 21 : 00 )
장 소
김해도서관 구지봉실
참여 인원
총5명(남자:2명/여자:3명) 강빈, 애몽, 써니, 바신, 단비
선정 도서
움베르트 에코 <장미의 이름>
내 용
지금 시대에, 우리에게 종교가 필요할까?
- 왜 우리 모임에는 유달리 종교에 심취한 사람이 없는가? 종교에서 답을 찾기보다 책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된 게 아닐까
- 신이 과연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떻게 믿어지는 것일까? 신이 있다는 걸 증명하기보다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가 더 어렵다. 아직 없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으니 없다고 믿을 수는 없다. 고유한 나만의 정신세계는 존재하나 신은 없다고 생각한다. 종교는 우리의 발명품일 뿐이다. 신은 나의 힘듦을 덜어달라고 부탁하고 싶어 만들어 낸 가상의 존재로 우리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신”이라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하나의 존재가 아니라 다양한 종교를 통해 신을 대변하는 존재들이 있다. 그래서 신의 존재는 믿는데, 종교는 잘 믿어지지 않는다.
- 사랑, 자비 등 이타적인 순기능을 종교가 아니고서야 어디서 배우고 가르칠 수 있을까? 종교 이외에 그 무엇이 우리에게 위안, 공감, 지식을 줄 수 있을까? 종교만한 게 없지 않은가? 나름의 해결법을 찾기 위해 복잡하고 고단한 생각을 덜 하는 편한 방법이 종교 아닐까? 뿌리, 근원은 같으나 이를 풀어내는 방법에 따라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으로 나뉘는 것 뿐이다. 운영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종교 속의 그 내용에 틀린 것이 있을까 절실할 때, 절묘했다. 깊은 믿음의 시작은 그저 상황상 딱 맞았을 뿐이다. 종교를 쉽게 외면하기 보다는 종교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 천주교와 기독교는 서로를 어떻게 보는가
- 각 종교별 동성애에 대한 입장은? - 우리라는 존재, 이 세계는 설계된 것인가 우연인가? - 모태신앙은 타당한가? 자신이 선택한 종교가 아닌데? 어릴 때부터 신앙을 가질 필요가 있는가? 부부, 연인, 부모자식 간에 종교를 강요해도 되는가? 종교를 대하는 마음가짐, “너를 존중해, 나도 존중해줘”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으려면? 책을 읽는 사람의 사고는 균형적일까? 종교보다는 과학을 더 믿는 요즘,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예전보단 종교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있다. 과학적이지 않다면 불신하고, 과학적이라면 신빙성이 있다며 과학에 무한 신뢰를 보내는데, 사실에 기반을 둔 체계다보니 과학을 믿을수록 세상이 점점 획일화되고 삭막해져 간다. 그럴 때일수록 더 종교가 필요한 게 아닌가?
건의 사항
2024년 정모도서 추천설문을 진행중입니다. 적극적인 추천 바랍니다.
다음 일정
◎ 일 시 : 2023년 11월 9일 목요일 민음사 고전 ◎ 토론도서 : <한국단편문학선1>
숀 코너리 주연의 영화<장미의 이름>도 있네요. 영화의 분위기가 책과 매우 비슷해보여서 보고싶어집니다~
첫댓글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네요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는 좋은 시간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