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보신탕집 합니다. 한마디로 개고기죠. 제가 개고기가 아니라 취급하는 음식 종류가 개고기랍니다.
가끔, 아주 가끔, 술에 취하면 개고기가 되기는 하죠. 다행히 아무에게도 피해를 입힌 적은 없습니다.
결단코 전봇대와 가까이 한 적 한 번도 없었구요.
바이올렛님 레이다에 걸려 어쩔 수 없이 실토할 수 밖에 없게 돼 버렸습니다.
그냥 아는 회원님들 방문에 호응 못 해 드리는게 어려워서 말을 안 했을 뿐이지요.
강남 논현동에서 15년, 현 위치 햇수로 5년, 도합 20년.
기왕인데요.
개도 부위별로 나누자면 30가지가 넘습니다.
배받이(삼겹, 오겹) 갈매기살, 갈빗살, 볼살, 머릿고기, 눈밑살, 부채살, 양짓머리, 사태, 아롱사태, 설깃,
도가니, 스지, 이두근, 삼두근, 종아릿살, 채끝, 등심, 안심, 부챗살, 홍두깨, 엉덩잇살, 앞다리, 뒷다리,
꼬리, 족, 목등심, 목삼겹, 어깻살, 가슴살, 옆구리, 살치살 등등.
어느 부위가 제일 맛 있냐면?
모두 달라요. 드시는 분마다 취향이 제각각입니다.
예약을 해 주십사 하는 이유는 그냥 오셔도 되긴 하지만,
제가 농장 거래를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시골에 가서 변견을 구입해 오는데요.
대량 구입이 아니라서 어떤 때는 낮에 모두 팔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일부러 택시까지 타고 오셨는데 못 드리게 되어 몸 둘 바를 모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서요.
더욱 중요한 건 모든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갈비 때문입니다.
농장 거래를 하면 편하겠죠.
조그만 차를 몇 시간씩 운전하는 수고 안 해도 되고 잠을 푸욱 잘 수 있으니 피로도 훨씬 덜 할 겁니다.
하지만, 안 그래도 미심쩍어 하는 고객들에게 그런 정도는 안심하게 해 드려야지요.
저는 보신탕 집에서 배우질 못 했습니다. 안 가르쳐 주더라구요.
그냥 시골서 가마솥 걸어 놓고 하던 방식입니다.
부위는 마장동 축산 시장에 있는 친구를 일주일 정도 찾아 가서 익혔습니다.
크기만 다를 뿐, 소나 돼지하고 모든 게 같더군요.
손님들 모두 획기적이라고 좋아 하시는데, 부부 공히 영업이 빵점입니다.
과일 정도 후식은 커녕, 커피나 물수건 등 필요한 것도 손님이 요청해야 갖다 드리기 일쑤일 정도로
서비스도 엉망이라요. 바쁘지도 않음서 왜 그러는지 암튼 개판입니다.
좋은 고기 들어 오면 연락 달라고 손님들이 맡기고 간 명함이 수 백장인데요.
한 번도 전화 안 했습니다. 아니 못 한다고나 할까요?
어떤 분은 직접 찾아 와서 화를 내시기도 합니다.
남들은 일부러 명함 받아 내서 주기적으로 전화 하느라 야단인데 뭐 하는 거냐구요. 그래도,,,
수육은,
종류별 고기의 특성을 맛보기 위한 요리이므로 아무 것도 가미하지 않은 맹물에 삶아 내야 합니다.
생강, 후추, 된장 등등 잡내를 잡느라 넣어 준다는데, 그런 고기는 상등품이 아니겠지요.
특히, 한방처리한다는 건 도무지 이해 불가입니다. 얼마나 냄새가 심하길래 그럴까요?
어느 고기든 간을 한 상태에서 삶으면 질겨집니다. 뼈를 고아 낸 물에 삶으면 육질이 부드러워진다네요.
따라서 개고기도 먼저 고기를 삶아 낸 다음에 된장을 풀어야겠죠.
삶을 때 생강이든 뭐든 넣지 마십시오. 대신 좋은 고기를 준비하면 됩니다.
처음 바이올렛님 글을 대했을 때 당혹스러워서 댓글도 못 달았는데요.
주줍어 고맙단 표현조차 못 하다가, 잠도 안 오길래 깊은 밤 주저리주저리 떠 벌려 보았습니다.
첫댓글 ㅇ아논현동에서 15년씩이나 하셨구낭..낭중에 폰 말고 컴본체로 접속하면 제 글 수정할게요.주회장님도 아시는 걸 보니..
그 고기도 부위가 저렇게나 많이
전문가시군요
아주 오래된 단골고객들이 많으신 듯
어쩐지 피부가 장난 아니게 반질반질 윤끼가 나시더라.
대신~좋은고기를 준비하면 됩니다~~그말이 모든걸 다 말해주네요~글에 자부심과나름의 노하우가 느껴지네요~늘~화이팀!!^^
장소, 메뉴 굿인데 곧 함 가야것심미다.
저 한국 도착하면 바로 직행 입니다.
즐겁게님 핸폰번호 제 미국전화에 저장해놨으니 제 미국 핸폰 번호도 저장해 놓으시면 감사 001 1 201 233 9462.
네 ? 먼말 이고라 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