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신체는 땀의 발산 등을 통해 37도를 유지한다. 하지만 무덥고 습도가 높은 날에는 신체의 자율냉각이 어려워진다. 습기가 많아 땀을 발산할 수 없거나 기온이 체온보다 높으면 몸에서 나오는 열기를 식히기 힘들게 된다.
*유아와 노인을 제외하고 더위에 가장 약한 사람은?
당뇨병을 비롯해 심장·폐·간 등에 질병이 있는 사람이다. 또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더위를 더 느낀다. 피부가 비늘처럼 벗겨지는 사람, 정신질환 치료제나 앨러지약(항히스타민제)을 복용하는 사람도 자율냉각기능이 약하다.
*무덥고 습기가 많은 날씨는 얼마나 위험한가?
사망을 직접 유발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탈진(heat exhaustion)이나 열사병(heat stroke)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탈진의 주요 증상과 취약한 사람은?
체온이 상승하면 ◆땀을 많이 흘리고 ◆구토나 현기증 ◆몽롱함 ◆까무러칠 듯한 느낌을 느끼며 ◆설사를 하기도 한다. 증상이 독감 등과도 비슷해 더위 때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어린이와 노인이 가장 취약하다. 특히 노년층은 더위의 정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탈진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환자는 바로 의료기관으로 보내야 한다. 탈수치료를 위해서는 ◆링거액을 정맥에 투여하거나 ◆습포나 서늘한 공기로 피부를 냉각시켜줘야 한다.
*열사병의 증세와 치료는?
운동선수·건설노동자·군인 등이 열사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땀으로 소모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지 않으면 탈수현상이 일어나 신체가 고열과 수분부족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신장과 간이 약화된다. 심장박동이 멎었을 경우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환자를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긴다.
*열기가 유발할 수 있는 기타 질환은?
더위와 관련된 가장 흔한 질환은 열경련(heat cramp)이다. 어린이에게 흔히 일어나며 건강한 사람도 운동 중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열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테니스·달리기·자전거타기 등의 운동을 할 때는 물을 자주 마시고 햇빛을 피하며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
*더위 속에서 운동할 때 탈수를 예방하려면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나?
30분마다 1컵(약 240cc) 정도를 마셔줘야 한다. 비슷한 양의 과일주스나 청량음료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