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죽음이 없다면 죄인들에게는 심판뿐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없다면 오직 정죄뿐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사람으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모든 것은 그리스도 죽음 덕분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모든 일에서 누리는 모든 즐거움은 십자가에 대한 즐거움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심으로써 우리가 누릴 모든 복을 사셨기 때문이다.
우리가 마땅히 그리스도 중심적이며 십자가에 잠겨야 할 만큼 그러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명을 값으로 치르시고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 모든 선한 것과 하나님이 구속받는 그분의 자녀들에게 선하게 바꾸시는 모든 악한 것을 사셨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명과 호흡과 건강과 친구와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이것들이 당연히 우리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게 아니다.
이것들은 당연히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두가지 이유 때문에 이것들을 누릴 자격이 없다.
1) 우리는 피조물이며, 우리의 창조자는 그 무엇도, 생명이나 건강이나 그 무엇도 우리에게 주실 의무나 책임이 없다. 그분이 주시고 그분이 취하시니 그분도 우리에게 아무런 불의도 행하지 않으신다(롬1:21참조)
2)우리는 우리의 창조자에게 그 무엇도 요구할 자격이 없는 피조물일 뿐 아니라 죄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다(롬3:23참조). 우리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그분께 불순종했으며, 그분을 사랑하지도 신뢰하지도 않았다.이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진노가 불붙었다. 우리가 그분에게 받을 만한 거라고는 심판뿐이다(롬 3:19참조)
그러므로 우리가 들이마시고 내뱉는 모든 호흡, 우리의 심장이 뛰는 모든 순간 해가 뜨는 모든 날들, 우리의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거나 입으로 말하거나 다리로 걷는 모든 순간이 지금 오직 심판받아 마땅한 죄인에게 거저주시는 과분한 선물이다.
내가 ‘지금‘ 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당신이 하나님의 선물에서 하나님을 보길 거부하면 그분의 선물은 선물이 되지 않고 오히려 대법정에서 당신의 배은망덕을 드러내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성경은 먼저 하나님의 선물을 가리켜 우리를 회개로 이끄는 풍성한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라고(롬2:4)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선물을 당연히 여기고 선물에 담긴 하나님의 은혜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롬 2:5)
그러나 자신의 모든 호흡에서 하나님의 자비로운 손을 보며 공功을 마땅히 돌려야 할 곳에 돌리는 사람들은 예수그리스도를 모든 과분한 호흡을 사신 위대한 구매자로 보고 또 맛본다.
모든 심장박동을 그분의 선물로 받아들인다.
그러면 예수님은 어떻게 이것들을 사셨는가? 그분의 피로 사셨다.
나는 나의 죄 때문에 정죄 외에 그 무엇도 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죽으셨기 때문에 오히려 현세에서 생명과 호흡을 받았으며 내세에서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된다.
그렇다면 모든 선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고난의 대가가 분명하다.
여기에는 내가 이번 장을 시작하며 궁금해했던 온갖 다양한 부분이 포함된다.
이번 장을 시작하며 일, 여가, 대인관계, 먹기, 사랑하기, 사역 등이 모두 단 하나의 열정에서 나올 수 있는지 물었다. 이 모두를 하나로 결집할 만큼 깊고 크고 강한 그 무엇이 있는가? 자동차,일,전쟁,기저귀갈기,세금납부 등이 정말로 하나님을 높이고 영혼을 만족시키는 단 하나의 목적만 갖는게 가능한가?
이제 삶의 모든 체험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높여야 한다는 것을 안다.
삶의 모든 선한 것이 (또는 은혜로 선하게 바뀌는 모든 악한 것이)그리스도와 그분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사실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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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뿐이었던 우리에게 예수그리스도의 모든 고난과 순종으로 말미암아 현재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