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가 원주민 미술가 헤럴드 토머스와의 협상을 완료함에 따라
이제 모든 호주인들이 자유롭게 원주민 깃발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호주 정부가 원주민 깃발을 도안한 원주민 미술가 헤럴드 토머스에게
2,005만 달러를 지급하며 원주민 깃발의 저작권을 확보했다.
Highlights
호주 정부, 원주민 미술가 헤럴드 토머스에 2,005달러 지급… 원주민 깃발 저작권 확보
사용료 분쟁 없이 모든 호주인 자유롭게 사용 가능
지구를 나타내는 빨간색, 태양을 의미하는 노란색, 호주 원주민을 상징하는 검은색으로 구성
토머스는 1971년에 원주민 깃발을 처음으로 디자인했으며
같은 해 국가 원주민의 날에 애들레이드에서 처음으로 깃발이 게양됐다.
이에 따라 이제 원주민 깃발 역시 호주 국기와 동일한 프로토콜에 따라
사용이 가능해진다. 원주민 깃발 디자인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존중과 존엄성을 지니고 다뤄져야 한다.
토마스 씨는 “이번 협정에 따라 모든 원주민과 호주인들이 편안하게,
변함없이, 자랑스럽게, 제한 없이 원주민 깃발을 사용하기를 희망한다”라며
“이 깃발은 우리 땅과 조상들의 영원한 역사를 대표하며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자기 성찰과 공감력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는 우리 조상들의 역사, 우리의 땅, 우리의 정체성에서 유래되며
미래에도 이를 기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원주민 깃발은 지구를 나타내는 빨간색, 태양을 의미하는 노란색,
호주 원주민을 상징하는 검은색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는 비원주민이 소유한 사업체 세 곳만이 저작권 계약을 맺을 수 있었으며,
이들은 저작권을 가지고 깃발, 기념품, 의류 등을 생산해 왔다.
원주민 여성으로 ‘클로징 더 갭’의 대표를 맡고 있는 로라 톰슨 최고 경영자는
WAM 의류가 원주민 깃발 디자인의 옷과 깃발을 판매할 수 있는
국제적인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2020년부터
원주민 깃발 디자인의 자유로운 사용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그녀는 AFL, 올림픽 선수 노바 페리스,
노동당 말라른디리 매카시 상원 의원 등의 지지를 이끌어냈고
온라인상에서는 16만 5,000명 이상에게 서명을 받기도 했다.
켄 와이어트 호주 원주민부 장관은 원주민 깃발 디자인에 대한
공공 사용권을 확보하는 일은 모든 호주인들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와이어트 장관은 “지난 50년 이상 우리는 해럴드 토머스의 예술 작품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었다. 우리는 원주민 깃발 아래서 행진했고,
그 뒤에 섰으며, 자부심의 상징으로 하늘 높이 흔들었다”라고 밝혔다.
와이어트 장관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 이번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모든 호주인들이 자유롭게 원주민 깃발을 게양하고,
사용하고, 원주민 문화를 기념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제 연방 정부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속하게 되며
그 누구도 이를 빼앗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