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차량을 교체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준비 해 오고 있습니다. 특별한 준비는 아니고 조금씩 준비해 가기 위해 2년 전부터 절기 헌금을 차량 구입준비금으로 적립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아진 금액이 8백만 원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애쓰셨습니다. 이것만 하면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현대M카드라고 하는 것 이 있는데 이 카드를 잘 활용하면 200만 원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말이 할인이지 그 카드를 많이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쓸 카드라면 그리고 적립율도 높다고 해서 저도 이를 활용해 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이런 방법으로 구입한 분으로부터 직접 들었기에 기회를 봐서 신청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놀러온 처제가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고 해서 날을 잡아서 신청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설치해 가면서 신청을 했더니 2주 후에 연락을 주는데 거절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거절 될 수도 있다고 해도 저는 내심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고 확신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한동안 재산 여부를 따진다는 롯데카드도 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전에 어떤 목사님은 거부됐어도 저는 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 성격이 워낙 꽉 막혀서 주로 하나만 사용하고 아직 카드연체가 한 번도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으로 올해 한 카드회사에서 프리미엄 회원이라는 안내까지 받은 사람입니다. 더 결정적으로 비록 실질 소유는 아니지만 약간의 교회 부동산이 아직 제 이름으로 되어 있어서 재산세도 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러하기에 제 예상보다 좀 빨리 차를 교체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계획은 차량 가격의 반 정도가 모아지면 나머지는 할부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M카드를 이용하면 200만원이 할인된다고 하니 내심 큰 기대를 했습니다. 한 1년 열심히(집중적으로) M카드 쓰면 충분히 할인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 그런데 지난 주 초에 카드사에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고객님이 신청한 카드가 거절되었습니다.” 이유도 없이요. 제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필요한 시험에 떨어져 본 것은 자동차 운전 면허증을 따기 위한 기능시험이 처음이었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2시간을 학원버스를 타고 갔는데 30초 만에 떨어졌을 때 그 쓸쓸함이란……. 그런데 이번 경우는 그 때보다 더 황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떨어진 아니 거절된 이유가 뭘까....... 처음엔 너무 화가 나서 제 노트북에 저장해 둔 즐겨찾기에서 카드사 홈 페이지를 싹하고 지워버렸습니다. 감히 날 어떻게 보고 하는 심정으로…….
이글을 쓰는 지금은 다시 찾아서 전화로 다시 신청해 보려고 합니다. 적어도 삼세번은 기본인 것 같기도 하고 카드발부 기준은 제 기준이 아니라 회사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전화로 회사 기준에 다시 도전해 볼까 합니다. 우리네 신앙생활도 이와 비슷하지 싶습니다. 제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내 멋대로가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 사는 법을 배워 가는 것이 신앙생활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