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제일 먼저 영알의 아름답고 멋진 억새능선이 생각난다. 작년에는 간월산 산행을 했지만 올해는 꼭 신불산 종주를 꼭하고 싶었다. 억새가 많이 피어있기를 바라며 아침 일찌기 언양으로 향한다. 매번 12번을 타고 종점까지가서 328번을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노포동에서 언양행 직행을 타고35분만에 언양에 도착을했다. 아침임에도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 예상시간보다 훨씬 빨리 도착을 했다. 마침 언양 장날이라 주위에는좌판들이 속속 펼쳐지고 있어 나도 산에서 먹을 엿을 한봉지 구입하고 7시50분에 오는 배내골가는 버스를 타고 배내고개에서 하산을 했다. 억새철이긴해도 평일이라 산행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 좋다. 그러나 이날은 올 가을들어 기온이 뚝 떨어져 쌀쌀하기 그지 없었다. 간월산장으로 가는 32번 버스와 배내골로가는 328번 주말 버스 시간표. 평일에는 조금 다를수 있으니 미리 울산시청에 확인하고 가는게 좋다. 배내고개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 비라도 쏟아질듯하다. 배내고개에 있는 하늘억새길 영남 알프스 산행지도. 오늘 내가 걸을 간월산,신불산,영축산 산행지도만 따로 담아본다. 배내고개에 잇는 화장실을 들렀다가 출발을한다. 간월재까지 갈려면 준비를 잘해야 한다. 배내고개에는 주말을 쓰레기로 엉망이다. 1km 정도는 거의 목재 계단의 연속이다. 높이가 높지 않아 걷기에는 부담이 없다. 천황산 방향인데 조망이 별로다. 억새가 보이기 시작한다. 계단끝. 여기부터 배내봉까지는 능선길이다. 저 앞에 배내봉이 보인다. 멀리 동해바다가 보이는데 날이 흐려서... 배내봉 도착. 배내봉 이정표. 저멀리 간월산에는 햇살이 비추는데 배내봉에는 빗방울이 살짜기 날렸다. 이런이런!!! 구름아 걷혀라!!! 날이 흐리니 사진도 엉망. 가다가 돌아본 배내봉.
간월산이 보이는 곳에서 커피한잔. 간월재로 가는 임도길이 보인다. 머리위로 파란하늘이 나타나 반가운 마음에...
산이 가을로 접어들었다.
그옛날 사람들이 이고개를 넘어 다녔다는데 참 대단하셨다. 갈길이 머니 짐을 내리지도 못하고 선채로 쉬어갔다고... 간월산 정상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간월산이 코앞에. 억새가 이쁘게도 피었다.
간월산 도착. 저 하늘이 사진 찍는줄은 아는가 보다. 간월산에서 바라본 천황산,재약산 방향. 간월산에서 바라본 신불산. 간월산 이정표. 간월재가 보인다. 넓디 넓은 억새평원이 펼쳐진다.
용담.
간월 공룡엔 사람이 없다.
억새가 정말 잘 피었다. 지나온 길도 돌아보고...
간월 목재화석.
작년에 같이 산행했던 친구들이 쉬던 곳인데 내내 많이 생각났다.
사진을 잘 보면 억새가 똑바로 서 있는게 없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간월재 데크엔 사람이 없다.
간월재 대피소 앞에서... 화장실 들렀다가.
간월재 휴게소 앞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약수터가 있다.
약수터 옆의 단풍나무. 산행하면서 본 재일 이쁜 단풍. 간월재 약수터. 평일이라 조용해 좋다. 주말에는 줄선다.ㅎㅎ 간월 공룡등으로 파란 하늘이 나온다.
간월재 돌탑. 약수터가 바로 뒤쪽아래에 있다.
신불산 가는 길. 신불산 산행을 하면 꼭 점심은 신불산 정상에서 먹는다. 간월재 이정표.
오르다가 뒤돌아본 간월산과 간월재. 천황산과 재약산 방향. 열심히 오른다. 저분들 백패킹하러 오셨는데 대단했다. 저 데크에 있는 주황색 텐트는 관리자분이 아무리 정리하라고 해도 댓구만하고 나올 생가을 안했다. 저러다가 진짜 백패킹을 못헤게 될지도 모른다.
신불 공룡도 이날은 한산하다.
엄청 열심히 올라 왔는데 500미터밖에 안올라왔다.
산오이풀.
이곳부터 신불산 정상까지는 능선길이다. 산부추가 많이 피어 있었다.
신불산 돌탑. 걸어온 길도 돌아보고...
신불산 정상석. 신불평전이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어야 되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분다. 한쪽에 자리잡고 배를 채운다. 절묘하게 바람을 피해 밥먹은 자리.ㅎㅎ 이렇게 좋은 풍경은 최고의 반찬이다. 분명히 사람이 있었는데 밥먹고 나니 한팀만 남았다. 밥 다먹고 한장더.
신불산 빗돌. 신불공룡 윗쪽에 식사하는 분 두팀이 있었는데 부디 조심하시길... 작년에 저기서 두분이 가셨는데 두번째분 가신날 산행하던 친구가 보고 기겁했다. 저 드넓은 신불평전을 걸어갈 생각만 해도 좋다.
처음 왔을땐 데크도 없었는데...
신불재가 한눈에 보인다.
청수골에서 올라오는길. 가천마을로 가는길. 신불산에서 내려온길. 신불재 이정표.
영축산 가는길. 신불재에서 올라온뒤 바라본 긴불산과 신불재. 이제 가까이서 억새를 느께며 영축산까지 천천히 걸으면 된다. 산오이풀. 구절초.
바람이 정말 많이 분다.
용담.
용담 신불산도 담아보고... 라이딩 하는 사람인데 어찌 내려갈려고...
영축산 정상도 담아보고.
쑥부쟁이.
너무 행복한 풍경이 아닌가.
영축산 정상이 보인다.
영축산 이정표. 나중에 하산할때 하북지내 마을로 내려간다. 영축산 정상 도착.
영축산에서 바라본 재약산과 천황산 방향. 영축산에서 바라본 신불산과 신불평전 방향.
멀리 천성산도 보인다. 천성산을 당겨 봤는데 별 효과가 없다.
생각이 너무 많은게 문제였다. 여기까지 내려 와서야 이길이 아닌걸 알았다. 많이 걸어서 하산은 수월하게 할려고 했는데 엉뚱한길로 내려왔다. 다시 올랐다. 이길은 살짜기 험하다. 하산했으면 어디로 갔을까??? 다시 올라가 왼쪽 길로 다시 내려선다. 양산은 100미터마다 이렇게 막대 이정표를 세워놓았다. 야광도 된다. 방기 마을은 어딘지 모르니 지내마을로. 지내 마을이 편한건 신평터미널에서 가깝다.
여기저기 돌탑들이 쌓여있다.
약수터인가 했는데 어디선가 내려온 호수가 물통안에 있었다. 가물어서 물은 없다. 마침내 취서 산장 도착. 월요일은 쉬는가 보다. 개 한마리만이 쓸쓸하게 지키고 있다. 취서산장서 바라본 풍경.
산악회 리본들. 웬지 불쌍해 보인다. 취서산장.
취서산장서 커피도 한잔하고 간식도 먹고 쉬었다가 하산을 한다. 취서산장서부터 임더길로 내려간다. 중간을 가로 질러 내려가는 길도 계속 있다.
어슬렁 거리며 산림욕하는 기분으로 걸어간다. 구절초. 영축산 등산지도가 새로 생겼다. 지내 마을로 내려온거는 탁월한 선택이다.ㅎㅎ 드디어 마을이 보인다.
갈대도 피고 있다. 흐리고 바람불고 빗방울 날리고 그러다가 개이고 아주 버라이어티한 하루였다. 영축산정상에서 알바한거 빼고는 아주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다. |
출처: 이길을 걷다보면 행복해지리라. 원문보기 글쓴이: 바보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