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출조한지 어느새 4박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대물 붕어 한마리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해남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촐조지 조언을 받습니다.
몇곳 주소를 받고 그중에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는 부동리수로를 찾아갑니다.
멋진 포인트가 눈에 보입니다.
부들이 듬성듬성 있고 오른쪽으로는 바람을 막아줄 부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싸커맨님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적당히 부들을 잘라내니 멋진 포인트가 나왔습니다.
하류권 모습입니다.
멀리 보이지는 않지만 이곳을 알려준 붕어가 따라와 유튜버와
사짜 혹부리님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아무도 없는 조용하기만 한 수로였습니다.
금호호의 가지수로인 이곳...
길이는 약 1.2km정도 되고 폭은 60m정도의 작은 수로입니다.
차대고 3보인 최고의 포인트.
게다가 둑 아래 내려가 있으니 바람도 피할수 있습니다.
도로 폭도 넉넉해서 차대고 그 옆에 본부석 텐트를 칩니다.
빕 먹고 합시다.
대 펴다 말고 민생고부터 해결합니다.
집에서 준비해온 반찬들로 넉넉하게...
그리고 따뜻한 밥을 해서 한끼 때웁니다.
낚시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수가 나옵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25cm면 손맛 보기 좋은 싸이즈입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바람 한 점 없고 포근해 낚시하기 더 없이 좋습니다.
일찍 저녁 식사를 준비합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예보에도 없던 비...
하지만 이내 비가 그치고 구름도 걷힙니다.
그야말로 변덕이 심한 날씨입니다.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이곳은 밤에 조과가 좋다고 합니다.
기대를 품고 밤낚시에 집중합니다.
오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준척 붕어가 한마리 나옵니다.
늦은밤 바람이 터졌습니다.
새벽 3시 강한 바람 소리에 일어나 보니
강풍에 텐트가 날아갈듯 흔들립니다.
낚시고 뭐고 다시 잠자리에 듭니다.
그렇게 자다말다 하다보니 날이 밝았습니다.
이거야 원...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은 점점 강해집니다.
바람이 불던 말던 해는 뜹니다.
낚시는 물 건너 갔습니다.
낮에도 바람소리 들어가며 푹 쉬었습니다.
밤낚시를 시작하였지만 찌를세울 수 없습니다.
짧은대로 바꿔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늦은밤 그 와중에도 입질이 있습니다.
8치 붕어가 나와 줍니다.
다음날 아침 입니다.
밤낚시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낚시를 포기했습니다.
전남권 출조에서는 늘 바람이 문제입니다.
겨울이면 강한 북서풍이 심심치 않게 불기에
강풍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강풍속에서도 해는 뜨네요.
강한 바람속에서도 잘 버티어준 텐트입니다.
낚시를 했던 못했던 2박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그래도 현지인이 보내준 주소가 몇곳 남아 있습니다.
저의 조과를 확인해 봅니다.
잔챙이 붕어 5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월척도 되지 못하는 붕어를 들고 폼 잡아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