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詩창작 외 창작 단편소설을 도전하고 있습니다아름다운 세상 독자님들께 읽혀드리는 "도시의 미로"는 한참 오래전 30여 년 전 이야기입니다.40대 때의 서울 생활에서 보고 듣고 이웃과 생활하던 청춘들의 모습들을 글로써 표현하고 그려 보았습니다, 새삼 도전하는 초보적인 작품이오니 편안한 마음으로 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격려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임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임인년 1월 17일 청하 김 철기 배상 -청하 기철기 프로필- -이름 김철기 -주소 경기도 성남시 남문로 7번길 4-연락처 010-7335-7585 -출신 - 충북음성 -월간 한맥문학 시 부분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정회원-한국문인협회 전 지부지회발전위원 -2004 서울세계시인대회 24회집행위원 -경기문협회원-성남문협회원 -한맥문학 동인회이사,한맥문학가협회 회원 -전 한맥문학 작가회 부회장 -2002~2010년 늘푸른문학 창립회장-늘푸른문학 1~5집 교정 편집및 출간-2004년 청산깊은고을 이름없는나무 -2005년 깊은산골에 흐르는 물의소리 -2006년 시집 간밤에핀 눈꽃처럼 -2011~2016년 텃밭문학 창립 회장 -텃밭문학 1~6집 교정 편집및 출간-2003년 한국문인협회 詩부분 신인상 -2004년 한맥문학 공로상 -2006년 원영동문학상★--------------------------★
"단편소설" 도시의 미로<1><2022,1,17, 청하 김철기 作>
서너 평에 불과한 작은 사무실은 김유정이 며칠 전 새로운 마음으로 취직한 동일 출판사 사무실이다. 유정은 혼자 앉아 창문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평소에는 찾아드는 손님들이 밀려와 작은 사무실이 북적거렸으나, 오늘 오후에는 썰물이 밀려간 듯 사무실 안은 정적이 넘쳤다. 유정 머릿속에 이경철 사장의 모습을 떠 올리며 시선을 고정시킨 채바깥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명함을 비롯하여 팸플릿, 그리고 여러 종류의 책들로 채워진 진열된 유리창 밖은 푸르게 우거진 가로수 밑으로 나무 그늘을 밟고 사람들은 분주하게 걷고 자동차는 쉴 새 없이 달리고 있다.유정은 동일 출판사에 취직해서 업무를 보고 있지만 몇 달째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출판사에 입사하기 전 유정은 결혼 3년 만에 헤어지고 일 년째 멍하니 할 일없이 놀다 궁여지책으로 취직하여 나오는 직장이다.비교적 큰 보험회사 경리과에 6년을 근무하다 뭣에 홀렸는지 결혼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둔 뒤오랜만에 다시 직장이라고 들어와 두어 달이 지난 지금 이 사장의 인간성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유정은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기 시작했다.처음엔 몇 달만 일하다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마음이었지만, 회사라고 해야 직원은 여직원 한 명뿐인 개인사업체에 불과했지만, 윤정을 대하는 사장의 마음은 남달랐다.회사는 작지만 다른 직장에 비할 수 없는 높은 보수에 보너스도 500 %는 물론이고한 달에 생리휴가도 3일씩 윤정의 몫으로 있었다.하지만 윤정은 경리는 물론 모든 업무와 잔 심부름까지 하여야 하는 만능 직원이 된 셈이다.생리휴가까지 챙긴다는 것은 사장에 대한 배신행위 같아 모두 반납했다.하기야 아무리 주어진 것이라 해도 그 많은 보수를 받으며 모두를 챙기겠다는 것은유정의 양심으로는 허락되지 않았다.더군다나 매출이 엄청 많은 회사도 아니고 몇 권의 책을 하청으로 맡아 츨판사업하는 입장에서 많은 보수를 받는 자체가 유정에게는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유정은 입사해서 경리 외 업무는 서툴렀으나 몇 개월이 지나다 보니 하는 일이 어느 정도 능통해지기 시작하였다.상냥한 목소리로 전화상담도 하고 거래선 수금 독촉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미모를 내세워 틈만 나면 근처의 회사 사무실을 찾아가 일감도 따올 정도로 유정은 하루하루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다 보니경철은 그녀를 남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했다.경철은 처음부터 직원에게 많은 보수를 주며 일을 시킬 생각은 없었다.그러나 유정을 처음 보는 순간 얼굴도 반반하고 성격도 발랄 명랑하여 마음에 쏙 들었다.그렇지 않아도 업무를 알만 하면 직원이 일 년에 몇 번씩 바뀌는 일이 반복하는 것이 여간 신경이 쓰이던 것 아니었던가.하지만 경철로서는 회사를 일으켜 세워야 했다.자신이 사업능력을 발휘해야만 아버지한테 인정을 받고 두둑한 사업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경철은 이름도 없는 대전의 지방 대학교 영문학과 출신이다.고등학교 생활도 공부도 남의일처럼 생각하여 입학이나, 졸업도 간신히 턱걸이로 하였다.졸업이라고 하고는 곧바로 취직하여 회기동 집으로 들어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지방 대학교 출신에 실력도 없어 이력서 내기도 창피하였지만 하지만 취직은 아주 쉽게 되었다.대학교 다닐 때 신체검사를 받았지만 몸에 병이 있다고 아버지가 군의관과 뒷거래로 징집면제를 받았기에 병역 문제는 처음부터 없었다.첫 취직한 곳은 동대문에 있는 순기 패션 주식회사이다.한창 유명세를 떨치며 의류, 패션계에선 상위그룹에 속하는 좋은 이미지의 회사이다.실력은 없는 놈이지만 순전히 아버지의 말 한마디로 취직되어 발령받은 부서가 기획부다.입사시험도 없었다. 면접도 없었다. 그런 경철에게 사무실 직원들의 눈초리가 이상했다."아니 전공도 상관없는데 기획부라니....""어디서 굴러온 놈이야....'"누구 백으로 들어온 거야...""일은 할 수 있는 거야!!"기획부는 의상과 출신, 디자이너 출신으로 이루어진 곳이며기획부엔 직원 모두 20여 명중 남자라고는 박 부장과 경철이뿐이지만,기획부는 각자의 맡은 업무로 온종일 분주하게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부장실은 3층에 있고 경철은 20여 명의 꽃 밭에서 하루 종일 혼자 갖가지 향기를 맡으며 영문 패션잡지 번역을 하는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패션 쪽의 단어들이 모두 생소하기도 하고 경철이가 작업해 놓은 번역은 거의 쓸모가 없었다.하지만 기획부장조차 경철에게는 깍듯이 대하는 모습을 누구 하나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디자이너들은 없었다.그렇다 보니 경철은 기획부엔 있으나 없으나 존재의 가치는 없다.기획부 직원들 속에서 하루 종일 외톨이 신세로 전락되어가고 있으니그러니 점심시간에도 슬그머니 혼자 식당가를 전전하기 일쑤다.입사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누군가 한 사람 점심 같이하자고 나서는 여사원은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아마도 직원들과 어울려 식사한 것은 입사 때 인사로 불고기 한번 산 것이 전부이고그래도 한 달은 그렇게 하는 일 없이 보냈지만 첫 월급은 두둑하게 탔다.한 달을 보낸 어느 날이었다.늘 하던 것처럼 경철이 혼자 점심 식사를 끝내고 사무실로 들어서니개발업무를 맡고 있는 성유라가 있었다.그녀는 평소와는 다르게 입가에 미소를 띠고 경철 곁으로 다가서며 입을 열었다."경철 씨!"다음회에 계속됩니다,
출처: 5060 아름다운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청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