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tter come from Nepal Birethanti school
# 135 <'바람의 말(馬 Horse )' 오색깃발 제작기 1>
요즘 며칠 채 하던 작업이 있다. 바로 목판으로 찍을 이미지를 그리고 쓰는 일이었다
정읍에 정착한 오랜 지인인, 정화장군이, 내장산에 차밭을 조성하고는 그 근처 '정읍10경'을 도는 둘레길을 만들었다며, 그곳의 이미지를 살려 그 길에 걸 티베트식 티베트식 - '바람의 말' (馬-룽따) 또는 '다루촉(經幡-깃발)' 을 만들어 달라고 한 부탁 때문이였다.
며칠 만에야 그 디자인이 완성되어 오늘 아침 그간 벼르고 벼르던 티베트난민촌(Tibetian Refuzed Camp)를 겸사겸사 방문하였다. 오래 전에 한 티벳인 친구의 초대를 받았 으나 그간 뭐가 그리 바쁜지 방문을 못했었다. 포카라에는 4개의 티벳난민촌이 있는데 오늘 간 곳이 그중 규모가 제일 크다.
우선 오늘의 주목적인 판각인쇄를 위해 목공방에 들렸다. 내가 준비해 간 문양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한참 동안 네팔어 영어 티벳어를 섞어가며 요점을 설명하였다. 다시 요약하자면 내 이미지를 목판에 새겨서 5가지 색깔 천에 찍어서 다시 깃발을 교차적으로 줄에 매다는 작업이었다. 물론 완성품은 한국으로 보내야 끝이 나는 다소 복잡한 공정이었다.
물론 그들 판각장인은 눈 감고도 목판에 경전을 새기는 전문가이지만 그러나 한글을 이해 못하기에~~ 며칠 뒤 내가 다시 들려 그들과 교정작업을 같이 한다는 조건아래서였다.
왜냐하면 사진에서 보다시피 내 이미지에는 한글, 한문, 영어, 티벳어, 네팔어 그리고 상징적인 문양인 <바람의 말(Horse )> 이 뒤섞여 있어서, 어찌보면 국제적인 것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1. 정읍 내장산 차마고도 룽띠 디자인 초안
2. 운남 차마고도 메리설산 빙하에 결려 있는 1999년도작 룽따
3. 1995. 라싸에서의 개인전 당시의 1,080장 제작되어 라싸 시내 곳곳과 카일라스산의 B.C 인 다르첸 곳곳에 갈린 룽따
4. 하늘의 뜻을 땅과 인간에게 전하고 인간의 뜻을 하늘에 전하는 바람의 말 룽따
5. 구채구에 펄력이는 세로형 다르촉
6. 2016년1월 1일 1,080장 제작하여 제작하여~ 안나프르나 트렉킹 입구마을인 비레탄티 다리 위와 푼힐 전망대와 고래빠니 능선 위에 지금도 휘나리는 룽따
7. 비레탄티 내방 창문에서 바라보는 룽따
첫댓글 삼계를 넘나드는 신령스런 '바람의 말'-- 룽따의 등 위에 저희들의 간절한 소망을 실어보내오니 대설산 히말라야의 모든 신령들께서는 굽어 살펴 주십시요. 저희들이 무명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지금까지 헛되이 살아왔지만, 이승에서의 남은 날들이나마 허망한 온갖 탐욕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무엇인가를 베풀 수 있게 해주시고
또한 바라옵건데 앞으로 겪을 지도 모를 삼재팔란을 극복할 지혜와 용기를 주시옵고
끝으로 저희들의 영혼이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건너갈 때 모진 병마에 시달리지 않고 훌쩍 떠날 수 있게 보살펴주시기 바라나이다.
이천육년 병신년 정월 초하루 성산 마차푸차레 설산기
온세상에 펄럭이는 깃발...
운남 차마고도를 갈까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저 룽다를 보기 위해서라도 가야할 듯..........
와우~~ 정읍에서 저 바람을 타 볼 수 있겠네요?
정읍 한번 가야겠구먼
여기 네팔에서 제작중인 룽따가 완성되면 5월 중순에 잠시 귀국하여 정읍에 갈 계획이니 그 때 같이 가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