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네 앞산 = 승학산 등산 길에 너무 예쁜 곳을 알게 되어서(혼자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우리 동창(?)들에게 알려드립니다.
서구 서대신동 구덕산의 꽃마을에 있는 “구덕 꽃마을 민속 박물관”인데 마침 紅梅花 (홍도화가 아닌 진짜 홍매화)가 한창이어서 사진 작가들로(등산객 보다도 더 많이)붐비드군요.
대신동 토박이들도(구덕산에 매일 등산 다니는)미처 모르고 있는 곳이니까, 매화가 지기 전에 볼려면 서두르셔야 합니다.
멋진 폭포도 있고,예쁜 석등들도 군데 군데 보이고, 아기 자기하게 꾸며진 나무 계단과 벤치도 아담했고,건너다 보이는 影島 좌우로 펼쳐진 부산 앞바다가 바로 눈앞이었습니다.
민속 박물관 말고도 부산의 시인,화가들의 詩碑랑 인물상이 있는 걸로 봐서는 다른 전시실도 있음직 했지만 확인은 못했습니다.
사실은,주말 말고는 시간이 안 나는 손주들에게 매화가 지기 전에 얼른 보여 주고 싶었는데,마침 폰 밧데리가 나가 버려서( 다음주말 까지 꽃이 있을 지를 알지 못하니 )딸네 집에 전화할려고 허둥 지둥, 전화할 언니네 집(구덕산아래)간다고 제대로 못 둘러 봤습니다.(언니네 가서 보니 오후3시30분이 지나서 애들 챙겨 나오면 해 떨어지게 생겼고,생각해 보니까 우리 아파트 후원에 있는 매화가 이번 주말에야 핀 것이 생각나서 전화를 않았지만...)
***가시는 길***(서구 부근에 사시는 학우님들이 안계신 것 같아서 설명드립니다.)
[1]걷기 싫으신 분
1)차로 가실려면 구덕운동장 서쪽으로 “구덕 꽃마을” 가는 길이 있습니다.
마을 뻐스 종점에서 서쪽으로 조금 더 가면 서구청 공영주차장이랑 민속관주차장(20여대쯤 될려나)이 있읍니다.
2)뻐스(운동장),전철(동대신역,서대신역)에서 내리시면, 꽃마을 가는 마을 뻐스가 있습니다.꽃마을 종점에서 내려서 서쪽으로 조금만 더 걸으시면 됩니다.)
[2]당리,하단에 계신분(자칭 승학산 다람쥐님들 : 벌써 보셨을라나? )
승학산 정상에서 구덕 꽃마을 길 찾아 내려 오시면 됩니다.
[3]제대로 등산하실 분
1)지하철 호포행 2호선 냉정역 2번 출구로 나와 “학장대림아파트” 행 마을 뻐스 타고, 종점에서 내려서 오던 방향으로 산쪽으로 곧장 가면 어린이 놀이터가 나오고,
2)지하철2호선 주례역에서 LG아파트 방향출구로 올라 오시면 택시 요금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놀이터 까지 갈 수 있음).
3)뻐스로는 사상구 학장대림아파트(구덕터널 입구 첫정거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부산역,서면:67번. 영도:8번, 남포동:8번,15번, 충무동:161번, 사상역:15번,8번,161번, 구포:15번)등산로 입구까지 그리 멀지 않고,아파트 단지의 개나리가 볼만하고 가끔은 목련도 보입니다.
★ 대림아파트 놀이터 안에서 산으로 가는 어설픈 길이 보이고, 그 위로 부터 첫번째 운동 시설장 까지는 조금 실망하실 듯...하지만 제대로 “승학산”을 오르기 시작하시면 길가로 진달래가 제법이고 중턱에 들면 산수유꽃도 몇그루 있어서 마치 노란 별이라도 만난 듯 반가웠습니다.
조금 가파르긴해도 쉬엄 쉬엄 승학산과 구덕산 자락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낙동강은, 멀리 김해의 "신어산" 까지도 한눈에 들 만큼 트 보여서 속이 후련해집니다.
거이 산마루에서(갈대밭 못 미쳐서)구덕 꽃마을 팻말이 보이지만 무시하고 그대로 산언덕 갈대밭을 조금 더 오르면,낙동강 하구와 다대포, 용원,감천 앞바다까지 한눈에 다~~~ " 장관입니다! " *^O^*
해운대 장산이나 금정산에서 보다도 더, 잘 왔다는 기분일겁니다.
아직 등산을 덜한 기분이면,본격적으로 가파른 꼭데기도 올라 볼 수 있고,레이더 기지가 있기 때문에 편안한 찻길도 있어서 취향대로 선택하시면,구덕산 꽃마을 가는 길이 나오고, 내려오는 길 중간에 “꽃마을 민속 박물관”이 있습니다.( 윗길에서는 어설퍼 보여서 자칫 놓칠지도...)
★ 꽃마을로 내려 오면, 마을 뻐스가 있어서 귀가 하셔도 되고,
골라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시락국밥,삼겹살구이,오리요리,도토리묵등)이랑, 예쁜 꽃모종,묘목도 있고, 노래방, 내원정사(제법 규모 큰 사찰)도 있어서 가족 나들이로도 맘껏 즐길 수 있습니다.
(제 걸음으로 출발 후 3시간 정도 걸렸읍니다,)
☆☆☆ 꽃마을 종점에서 조금 아래쪽에 ★ "테마 분수공원"이 있고, 비단 잉어를 비롯한 물고기떼가 먹이를 주면 모여듭니다.
호수에서 조금 위로 "청소년 수련관"을 찾으면 그 앞에 여러 체육 시설이 있어서 어른,아이 모두 즐길 수 있고,또 조금 더 올라가면 "내원 정사" -(꽃마을 종점에서 바로 길 건너 가는 방법도있습니다.)
★ 내원정사에서 동쪽으로 약간 위를 보고 걸으면 이제 부터는 구덕산 등산입니다.
“석탑”까지 가는 여러 갈래 등산길이 있고, 석탑서 부터는 워낙 잘 알려지고 평탄해서 등산이라기 보다는 공원 나들이 정도이지만 큰길을 벗어나 샛길 여기 저기를 살피면 곳곳의 약수터와 개울, 자그마한 폭포(?)를 만날 수도 있답니다.
★ 거이 다내려 와서 “민속 놀이 마당”에 들렀다가 건물 뒤쪽으로 돌면, 약수터와 멋진 연못이있고( 벚꽃이 피면 환상적입니다.)동아대학병원 옆길로 나서면 바로 버스 정거장입니다.
(꽃마을에서 약40여분 소요)
***그렇게 좋다면, 왜 이제야 알았냐고요? - 사실 민속관 자체가 만든지 얼마 안됐고, ( 2003년 작고하신 화가의 기념비가 보였으니까요.)
대신동에서 학장동에 이사와서 13년 째지만, 학장동에서 승학산 정상까지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거던요.
이사와서 3년정도는 터널 위 마을길로 해서 가끔 구덕산으로 다녔지만(개 산책시킬때는 꽃마을 까지만) ( 개 = "재롱이" - 초등학교 4학년때인 내 두째딸이 이웃집에 난 강아지를 아침저녁으로 들여다 보고 이쁘하다가 젖 때자마자 얻어 키운 - 그냥 개 일 수는 없는)
재롱이를 없앤 후에는 마음이 아파서 아예 그길은 안갔고,
승학산은 당리동쪽에서 정상으로 올라 봐서 좋은건 알았지만, 구덕산에 길들여져서인지 별 정이 안들고, 가끔 가도 경사가 좀 심한 편이라서 내려올 때를 생각해서 낙동강이 보이는 중턱 정도만 다녔거던요.
토요일에 가보니 벌써 진달래가 피어서 (4월 초순경 진달래가 만개하면 우리아파트 앞 베란다에서도 꽃구경을 할 수 있는데, 베란다에서의 꽃구경은 아직 멀었습니다.) 어제는 마음먹고 정상까지 가서 구덕산을 두루고 버스로 귀가할 작정으로 나섰던 것입니다.
귀한 보물을 바로 옆에 두고도 모르고 지날 뻔 했습니다.
이제 부터는 승학산을 사랑 할겁니다.
2007년 3월 19일 오후에
첫댓글 mumu 여사!! 이렇게 좋은 곳을 여러 학우에게 공개하는 것도 言うまでもなく結構ですが, 우리 끼리 살짝 가는 것도 별로 나쁘지 않을 것같은데요(?) 아무튼 39 3Q
이번 토요일 날 잡을까요?
이번 토요일은 아니되옵니다. 다음 기회에......
아쉬버어~
등잔밑은 언제부터 어두웠을까.
언제나 그렇더라고요.
성님 정말언제 한번 같이갑시다 우리뒷산에도 진달래 작은풀꽃들이 많이 피어있습니다 그것들을보면 마음이편안해집니다
월요일은 전시관이 휴관입디다. 3월말~4월초,진달래랑 벚꽃이 만개할 때가 좋을 텐데...민속생활관은 경복궁의 민속관보다도 더욱 감동 받았습니다. 전시실 규모는 작았지만 더욱 알뜰한 수집으로, 구청에서 했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