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라디오열린세상 방송내용 [360회]
방송일:2022년2월7일(월)오후6시10분/FM100.7
주제:울릉도는 뱃길에 대한 투자가 사회간접자본 확충의 선행요건.
출연:울릉군발전연구소장 배상용
■울릉도에 2만톤급의 루시다오펄호가 취항하면서 1,2월 관광객이 전년도 대비 6배이상 급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네요.
=> 예. 전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울릉도에, 대형 카페리 전천후 여객선의 취항으로 겨울 관광지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울릉군청 관광과에 따르면, 올들어 1월31일까지 한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8천633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천346명보다 6.4배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울릉도는 겨울철에 계속되는 적설량으로 해발 500미터 이상에는 겨울내내 눈이 쌓여있고, 성인봉을 비롯한 산 계곡에는 5월까지고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을 정도로, 전국 최고의 다설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적설량을 자랑하지만, 겨울철에는 해상기상악화로 인해 눈구경은 울릉도 주민들만 할뿐, 육지인들은 겨울철 접근자체가 힘든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천후 대형 카페리선이 취항하면서, 운항이 가능하게 되니까 관광객들의 겨울철 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거군요.
=> 그렇지요. 지난해 울릉크루즈가 취항을 하면서, 파고 5미터 이상의 풍랑경보를 제외하고, 일반 기상특보에는 여객선의 운항이 가능하게 되니까. 이렇게 관광객 특수가 이뤄지게 되는 겁니다.
■하루평균 울릉크루즈를 이용해 입도하는 관광객은 얼마나 되는 건가요.
=> 예, 하루 평균적으로 288명정도가 입도를 하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덕분에 울릉도의 소규모 펜션이나 식당에는 관광객들로 인해 다소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입도하는 관광객 대부분은 등산객들로 울릉도의 설산을 오르고 눈을 만끽하는, 등산 매니아들로 알려집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산악인 허영호대장을 선두로 하는, 울릉도 성인봉 겨울철 등반기획으로 지난주에도 60여명이 울릉도 성인봉을 다녀갔습니다.
울릉크루즈의 취항으로, 앞으로 매년 겨울철 울릉도 성인봉 등반을 하는 이벤트로, 안전을 위한 산악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여행사 패키지가 운영될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루 200명의 입도가 주민들에겐 반가운 소식이긴 한데, 울릉크루즈 선사의 입장에서는 승선인원이 적지 않나요. 수익면에서 어떤가요.
=> 예. 사실 200명대면 적은 숫자죠. 선사측에서도 평균 300명 정도는 돼야, 순익분기점이 된다는데.. 이제 취항 첫해이다 보니까...아직 홍보에서부터 겨울철 관광객에 대한 모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으니까..
선사입장에선 가장 힘든시기라고 봅니다. 그래서 겨울철 운항에 대한 유류비 지원에 대한 경상북도의 예산확보는 필수 요건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도 긍정과 부정의 얘기들이 조금씩 흘러나옵니다.
■긍정과 부정의 소리? 그건 무슨 소리죠? 겨울철 운항에 유류비 보조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는 소린가요?
=> 예. 도서지역 여객선 유류비 지원조례안 개정안이 지난 3일 입법예고가 되었고, 소관 위원회에서 다뤄지고 있는 모양인데,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육지와 울릉도를 잇는 노선에는 모두 공평하게 지원을 해주자는 얘기거든요.
■이번 개정조례안의 주요 골자는 뭐죠.
=> 예. 첫 번째는, 군수에게 유류보조금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50%이내의 유류보조금으로 한다.
두 번째는, 포항을 주 생활노선노선으로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풀이가 되고, 해당지역의 주 생활노선에 두척이상의 여객선이 운항하는 경우에는 유류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경북도에서는 유류비 지원조례안의 대상이 선박마다 다른가 봅니다.
=> 예. 경북도의 입장에서는, 주생활노선에 대해 기상특보시에 운항하는 여객선에 대해서만 지원을 한다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결국 이렇게 구분이 된다면 포항에서 운항하는 울릉크루즈만 대상이 된다는 것으로 지역민들은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북도의 도서지역 여객선 유류비 지원조례안에 대해 자세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울릉도 주민들은 육지와 울릉도를 운항하는 모든 여객선에 대한 겨울철 유류비 지원을 기대하고 있거든요.
여객선의 규모에 맞게, 파고 3.4미터 이하에서 운항하는 소형여객선도 운항을 하게되면 지원을 받을수 있도록 하고, 포항출항의 주력노선이 아니더라도 강릉에서 뜨면 어떻고, 후포에서 뜨면 어떠냐 하는 거죠?
공평하게 지원을 해달라는 겁니다. 얼마전 태성해운의 우리누리호의 경우 하루 50명을 태우고 다니게 되니까.. 결국은 적자가 누적되어 사업을 포기한 것을 알려지거든요.
자세한 법규정은 주민들이 잘알지 못하지만, 분명한건 주민들이 원한다는 겁니다. 요즘같은 첨단시기에 정부에서 조금의 지원만 해줘도 섬주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데, 굳이 그것을 어떤배는 되고, 어떤 배는 안된다. 그것도 같이 두 대가 운항을 하게되면 안된다.는 논리에 주민들은 마음이 씁쓸한 겁니다. 지역적 소외감을 느끼는 거죠.
흔히들 보편적 서비스를 말합니다. 울릉도의 전기와 통신을 담당하는 한전과 KT 는 연간 수십억의 적자를 감당하며 주민들을 위해 운영이 됩니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국민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도로, 철도, 항만에 대한 사회간접자본의 투자에 있어, 울릉도 주민들은 육지로의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이라는 제도적 보완이 울릉도의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최우선 요건으로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경북도의 깊이있는 검토를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릉소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