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재테크 어떻게 했어?"
아들이 물었다.
"어떻게 하긴.. 책도 보고 강의도 듣고 열심히 했지. 가장 중요한 건 실천이야."
돈을 많이 벌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저축하고 투자하고 잘 불리면서 관리하는 거야."
27살이 된 아들이 재테크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경험을 했을까?
직장 생활 이제 3년 차인데.. 지금은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고 먼저인 것 같다.
재테크를 하기 전에 돈이 무엇인가를 먼저 공부하라며 권한 책이다.
김승호 회장님의 책 '돈의 속성'이다.
돈을 바라보는 태도와 원칙을 알려주고 싶었다.
돈의 속성을 깨닫고 재테크를 실천하는데 도움을 받았던 책이다.
돈 관리에 대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잘못된 소비습관으로 평생을 마이너스 인생에서 허덕이거나 가정이 파탄(이혼 등)
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는 수입보다 저축(70% 이상)을 많이 했어.
당시에는 유일한 재테크가 은행 예적금이었지.
맞벌이하면서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모았지.
그 후 부동산에 눈을 뜨게 되었어.
예적금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고 목표(경제적 자유)로 하는 자산을 모을 수 없다고 판단한 거지.
단순하게 저축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인플레와 저금리 때문이지.
그래서 투자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맞아.
엄마 아빠의 재테크 30년 이야기를 들려줄게.
첫 투자는 IMF때 서울의 미분양 아파트를 산 거였어.
신문에서 미분양 광고를 보고 덜컥(?) 일을 저질렀지.
여기서 얻은 교훈 하나
"일단 저지르고 보자. 저질러놓으면 어떻게든 방법은 있다" 였어. 그땐 그랬지.
4년인가 전세를 놓다가 팔았지.
지금은 그 아파트가 10억 도 넘는다니 아깝네. 우리가 팔았을 때는 2억 도 안 했는데.. ㅠㅠ
(지난 것은 잊어버리는 것이 상책이야. 실패든 성공이든)
그다음은 지방의 소형아파트 투자 붐이 일었지.
투자자들이 생기고 카페도 생기고 재테크 강의도 많았어.
열심히 쫓아다녔지. 카페도 가입하고 강의(유. 무료)도 들으면서.
재테크도 흐름을 잘 타야 돈을 벌 수 있는 것 같아.
돈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거지. 그 흐름에 올라타지 못해서 후회(?)한 일도 있고.
아무튼
(지방의 소형아파트)를 사서 임대를 놓았지.
처음엔 전세를 끼고 사서 돈이 모아지면 월세로 돌리는 방식이었지. 임대수익이 목적이었으니까.
그때 받은 임대수익(월세)으로 너희들 학원도 보내고
재수할 때 비싼(월 300만 원 가까이 되는) 기숙학원비도 낼 수 있었어.
월급 외에 일정한 수익이 들어오는 것은 중요하고 큰 힘이 돼.
아들들도 그 사실을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어.
임대아파트 관리하느라 아빠가 고생 많이 했지.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니까.
인테리어비용 아낀다고 직접 페인트를 칠하고 문짝도 갈고.. 시트지도 붙이고 청소도 하고
주말마다 쉬지 않고 뛰어다녔지.
그땐 힘든 줄도 모르고 했는데 몇 년 전에 모두 정리를 했어.
수익형 부동산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야.
임차인 관리도 쉽지 않고 부대비용(세금, 보수비용, 수선비 등)도 들고
소소한 인테리어를 직접 하는 것도 힘에 부쳐서.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수익을 주는 투자처를 만들어 가는 중이야.
엄마가 퇴사하면서 솔직히 고민을 했었거든.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 끊어진다고 생각하면 그냥 정년까지 버틸까 싶은 마음도 있었지.
그런데 월급노예로 살기 싫더라. 인간관계도 피곤하고 힘들고..
그동안 키워둔 머니트리(돈나무)에서 월급만큼은 나오니까
과감하게(?) 사표를 던질 수 있었던 거지.
물론 엄마가 목표한 완전한 경제적 자유를 이룬 상태는 아니었지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또 있더라.
지금은 너무 행복해. 엄마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수입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도 아니고...
소득이 있을 때 부지런히 저축과 투자를 하고 머니트리를 많이 만들어두어야 해.
직장생활은 유한(有限) 한 것이고 그 시기는 언제 어떻게(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올지
모르는 거니까 미리 준비를 해두어야 하는 거지.
'미래는 준비된 자의 것이다'
그것을 빨리 깨닫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엄청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 사실이야.
평생직장, 정년보장 이런 개념은 빨리 버리는 것이 맞아.
조급하게 생각 말고 시간에 투자를 해.
'부자는 시간을 사고 가난한 자는 물건을 산다'는 말이 있어.
그 말은 부자가 되려면 시간(투자)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가난해지려면 물건(소비)을 사라는 뜻이야.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를 따라 하면 돼.
부자의 생각, 습관, 행동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야.
좋은 소비습관을 들이고 돈을 벌고 불리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공부해.
부자가 빨리 되고 싶다는 조급함은 버리고
복리의 마법을 이해하고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을 해서 투자하면 돼.
젊을 때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고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해.
적립식으로 자동이체로 투자를 하는 것을 추천해. 先 저축(투자) 後 소비
저축(투자) 습관은 밥을 먹는 것처럼 해야 해. 일상의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천천히 부자가 되려는 것이라고 하잖아.
스노볼처럼 돈은 조금씩 조금씩 불어날 거야.
천만 원을 모으면 그 돈이 일억이 되고 십억이 되고 그 이상이 되는 거야.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은 없어.
한탕주의, 조급한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아.
부부의 경제관념도 참 중요하더라.
아빠는 안정주의(예적금과 현금을 중시)이고 엄마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지.
그 문제로 갈등도 있었어.
투자한다고 (재테크 강의, 임장) 돌아다니는 엄마를 아빠는 못마땅해하며 반대와 걱정을 했고
예적금과 현금이 최고라는 아빠가 엄마는 답답했지.
그러나 지금은 어떨까?
아빠가 엄마에게 많이 고마워하고 있어.
"당신 덕분에 이 만큼 살 수 있는 거라며 고맙다고!"
무작정 반대할 때는 밉고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지금이라도 감사하다니 고마운 일이지.
아들은 경제관념이 잘 맞는 배우자를 만나면 좋겠어.
상대의 의견도 들어보면서 맞춰가면 될 거야.
서로 생각이 다를 뿐 틀린 것은 아니거든.
서로 잘 맞춰서 살면 좋겠어.
"엄마는 재테크 어떻게 했어?"
아들의 물음에 대답할게.
아마도 재테크 방법이 궁금한 거겠지?
재테크 방법은 엄마 아빠세대와 지금이 다를 수 있어.
과거와 현재는 투자환경도 많이 다르고
요즘 젊은 세대에게 맞는 재테크 전략이 있을 거야.
그 방법을 공부하고 찾는 것은 네 몫이고 선택이야.
예적금이나 부동산 투자만이 최고도 아니고 주식투자가 유일한 것도 아니야.
아들에게 잘 맞고 가장 좋은 결과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면 돼.
부동산(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주식(국내. 해외), 배당주 투자, 이자수익 등
방법은 다양하니까.
한 가지에만 올인하거나 몰빵 하지 않으면 좋겠어.
2021년에 책(돈의 속성)에 써 둔 엄마의 다짐이네.
엄마의 닉네임은 부자엄니. 부자가 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담은 닉네임이지.
엄마가 언젠가 가계부(엑셀로 작성한) 보여줬지?
수입과 지출, 저축을 월 단위로 결산하고 연 단위로 목표를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자산이 줄어들지 않고 매년 늘어가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애쓰는 중이야.
엄마는 재테크 책을 읽기 전에 늘 목표와 다짐을 써 두었어.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2025년 순자산 목표가 OO 억이고 2030년 순자산 목표가 OO 억이네.
그 정도면 충분히 완전한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2025년 말 그 목표대로 되어있을지? 기대가 되네.
올 한 해 또 열심히 돈을 일하게 만들어야지~ 목표를 이루려면..
엄마 아빠 사는 모습을 아들도 지켜봤을 거야.
너희들의 눈에는 어떤 모습으로 비쳤을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어.
후회와 아쉬움도 있지만 이 정도면 잘 살았다고 생각해. 그리고 행복해.
언젠가 아들이 그랬지?
"엄마 아빠 존경한다고. 대단하시다고."
우리 두 아들도 행복하게 잘 살면 좋겠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잘~~
"엄마는 재테크 어떻게 했어?"
아들의 물음에 답했다.
지금 행복하자.
happy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