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게임을 30이닝 정도로 기준해서 볼 때
난구를 기가 막히게 해결해내는 공은 2~3 개, 많아도 5개를 넘지 않습니다.
결국 게임의 승패는 웬만하면 칠 수 있는 공의 성공률이 얼마나 되느냐 에 달려있습니다.
“웬만하면 칠 수 있는 공” 을 야구의 개념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는 공” 이라고 정해보겠습니다.
스코어링 포지션이라 해도 주자가 2루에 있는 것과 3루에 있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2루에 있다면 깊숙한 안타나 장타가 터져야 득점이 되지만
3루라면 어지간한 땅볼이든지 외야 쪽의 큼지막한 플라이,
폭투나 부정투구(보크) 등에 의해 비교적 성공률 높게 득점할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당구에서의 스코어링 포지션이라고 할 때도
쫑도 없는 드나들이 뒤돌리기(조금 길면 코너에서 돌아나오며 맞게 되는 배치)나
생각할 것도 없는 편안한 두께의 옆돌리기, 그냥 맞아있는 구멍치기나 되돌리기 등이 있는가 하면
쉽긴 해도 거저 먹을 수는 없어 쫑은 빼야한다든지, 약간 끌되 짤리지는 않아야 되는 공,
들어가는 한 방향에서 맞지 않으면 돌아 나와서 빠지는 배치도 있습니다.
후자 쪽을 주자가 2루에 있는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아, 난구를 난이도에 따라 주자가 없거나 1루에 있는 경우라고 비교해도 좋겠군요.)
강한 팀은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 때의 득점력이 높습니다.
반대로 스코어링 포지션의 잔루가 많게 진 게임은 플레이가 한심했다는 뜻이 됩니다.
쿠션좋아님은 핸디에 비해 주자가 2루에 있는 스코어링 포지션에서의 득점률이 높습니다.
척 보기에도 스트로크에 힘이 실려 있는데, 이 점은 중요합니다.
따로 스트로크 연습을 거쳐 그런 파워를 갖게 되었는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랬다고 보여지지는 않는 점으로 판단한다면 타고난 자질이 좋다고 해석됩니다.
투수로 비교해 볼 때 기본적으로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강점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변화구, 특히 슬라이더가 제대로 먹힐려면 같은 투구폼에서의 빠른 직구가 받쳐줘야 하기 때문이지요.
물론 핸디 수준이 있기 때문에 정확도나 그로인한 효율 면에서는 다소 거칠기는 합니다만
컨디션 좋고 분위기 될 때는 아무도 못 말릴 정도의 대단한 플레이를 해 냅니다.
성격적으로 침착하고 진지한 것도 쿠션좋아님이 좋은 경기를 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우리 클럽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그렇기도 하지만 남아도는 시간을 때우려고 당구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당구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몰두하지요.
그러나 그 중에서도 공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하나하나의 게임에 최선을 다하는 열심은
아무에게서나 찾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아는대로 힘있는 하루님, 투덩이님, 보름님, 고집쟁이님, 리제루크님 등의 분들이 공에 대해 남달리 진지한 회원들인데
쿠션좋아님이 이 범주에 듭니다.
물론 약점도 있습니다.
아직은 더 다듬어야 하는 레벨이기 때문에 경기력의 기복이 좀 심한 편입니다.
디펜스 없이 그냥 서서 치는 타격전으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어서
좀 치밀하게 계산을 하여 치고 빠져 잠그는 플레이를 몇 이닝만 하면 제풀에 꺾여 헛스윙을 하는 취약점을 노출하는데,
그런 다음에 요리하기는 한결 수월합니다.
힘이나 탄력이 요구되는 종류의 공들을 처리하는 성공률이 높은 반면
부드럽고 세밀한 컨트롤이 필요한 공들을 다룰 때 실수가 상대적으로 잦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공을 무리하게 다루지 않으므로 자연스런 흐름에 의한 무난한
자연포지션 플레이로 3~5 점 정도의 득점은 언제든지 올립니다.
*. 자연 포지션플레이 - 비교적 무난한 공이 왔을 때, 일부러 의도하지 않아도 적절한 힘과 편안한 팁,
알맞은 두께로 득점했을 때 뒷공이 무난하게 포지션이 되는 결과적 현상
다음 쿠션좋아님의 5연속 득점 공배치도와 동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1. 긴 옆돌리기(하꼬마와시)로 스코어링 포지션입니다만 주자 3루 상황은 아니지요.
우선 첫공(1적구,놀공)과 끝공(2적구,빨공)의 쫑을 빼야하고, 놀공과 내공(수구)의 쫑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내공이 짧게 빠지거나 길게 빠지기 십상입니다.
어려운 공은 아니지만 신경서서 잘 쳐야 하는 공으로, 한 게임에 서너 번 이상 만납니다.
2. 뒤돌리기(우라마와시) - 절대 만만한 공이 아닙니다.
뒤돌리기를 길게 보기는 어렵고, 앞돌리기(오마와시)와 짧은 뒤돌리기 중 선택을 고민해야 합니다.
짧은 뒤돌리기를 선택해도 멍청이로 우겨 넣을지, 하단으로 잘라 놓을지를 결정해야 하지요.
3. 옆돌리기 - 놀공을 끌까, 빨공을 얇게 처리할까가 고민됩니다.
놀공을 끌기에는 내공이 쿠션에 근접해 있어서 브릿지가 짧은 것도, 당점 주기도 다 까다롭습니다.
빨공을 얇게 처리하는데, 이 선택과 스트로크가 좋아서 뒷공이 편하게 배치되었습니다.
4. 주자 3루인 옆돌리기 - 그럼에도 한 번 고개를 갸웃 하는 것은,
첫공이 더블로 진행하여 코너쪽으로 들어오면 끝공이나 내공과 쫑날 염려가 있는 것을 우선,
두 번째로는 첫공인 놀공을 장-단-장으로 돌아나가게 하여 포지션 하려고 재는 듯합니다.
5. 까다로운 옆돌리기
화면의 우하귀가 잘려서 쿠션좋아님의 내공(수구) 위치를 알 수 없어서 유감입니다.
암튼 까다로운 옆돌리기를 성공시켜 5연속 득점을 해 냅니다.
성공은 했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끝공인 놀공을 무난하게 맞추었으면 놀공을 밀어 위로 올리고
내공이 중간으로 들어가 또다시 포지션이 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물론 그렇게까지 의도해서 플레이를 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까다로운 공이 서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하여 5득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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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에 16점핸디(그 당시)인 플레이어가 5연속 득점을 하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한 게임은 사실상 그것으로 끝입니다.
쿠션좋아님과 경기를 해 본 분들은 알겠지만 이런 황당한 시추에이션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발생하곤 합니다.
물론 쿠션좋아님만 그렇겠습니까...?
우리 클럽의 소금기 팍팍 풍기는 몇몇 15~18점대의 분들이 다 그러하지요.
그렇다 해도 쿠션좋아님은 단시일 내에 공이 확연히 좋아질 유망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5연속득점을 다시 한번 보면서.......
5연속득점 동영상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삽입........음!!
그 담당은 로또님인데 납품이 늦어져서 걍 글 먼저 올려놓았답니다.
납기일을 지키지 못하는 거래처는 짤라야 합니다....
쿠션좋아님은 내년 이맘때 쯤이면 아마도 건화님이랑 맞다이 치고 있을겁니다.... Surely !!!!!
단,, 여자를 너무 좋아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
설마요...ㅎ.ㅎ...
쿠션쪼아 다행이네 우리가 우려했던 글이 아니라...ㅎㅎ.. 잘쳐요 외부대회도 잘치고.즉석도1번..
부럽습니다.....^^
예사 16점이 결코 아니시군요......부러울뿐입니다.....^^
사돈 남말....!
90년생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내년3월제대하구요....^^
기피대상 목록에 올려야겠군요... 어라! 벌써 있네... -0-;
하지만 그럴 수록 붙들어서 괴롭혀야 한다고 생각한답니다.....ㅎ
감각은 좋고... 조금 다듬기만 하면 무서운사람이 될듯해서.. 미리 피하고있는중입니다~
피하지 말고 혼내세요....
쿠션죠아...... 1번....... ㅠㅠ 난 말번....ㅠㅠ
깔끔한 5득점입니다. ^^ ~
1번 제각돌리기는 정말 베리굳~~~~^^
2번 뒤돌리기는 아주 쉬운공이니 평은 생략~~~~ ^^
3번 제각돌리기는 저 같으면 놀공을 끌어눌러쳤을 것 같네요.....에러확률이 넘 큰 초이스가 아닐까...합니다. ^^ ~
4번 제각돌리기는 무난~~~~^^
5번 제각돌리기도 베리굳~~~~~~~~^^
근데 16점 정말 맞으십니까? ^^ ~
이번에 17점 핸디로 올렸답니다.
그런데, 2번의 뒤돌리기가 아주 쉽다는 평에는 좀 찔립니다.
우선 끝공이 쿠션에 붙어 있고 쫑 관계도 신경 써야 하고....
물론 평민 입장에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구슬모아의 왕소금 3인방 중의 하나.
그 3인방이 혹 라한님, 쿠션좋아님, 묵당님은 아닐런지요.....
큰내기 걸렸을때 잘쳐야 선수입니다 ㅋㅋㅋ 중요한순간에 쳐낼수 있어야 실력이지요 ㅎㅎ
전 다시 15점으로 내려가야 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