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외곽의 미시령을 중심으로 신선봉과 함께 비교적 덜 알려졌으면서도 뛰어난
경관을 지닌 등산 대상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화암사에서 백두대간 신선봉을 잇는
코스는 몇년 전부터 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코스로서 특히 울산암의 전경
을 한눈에 담을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을 만큼 조망이 뛰어나고 상봉 정상에 올라
서면 푸른 동해바다의 시원스런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 화 암 사는 지금으로부터 1천 2백여년 전인 769년(신라 혜공왕 5), 우리나라에 참회
불교를 정착시킨 법상종의 개조 진표율사에 의해 중창되어 내려오는 화암사는 남쪽
에서 보면 화암사는 금강산이 시작되는 신선봉 바로 아래에 세워져 금강산의 남쪽
줄기에 닿고 있기 때문에 '금강산 화암사'로 표기되고 있으며 화암사 남쪽 3백미터
지점에 우뚝 솟은 왕관모양의 바위는 모양이 워낙 빼어나 빼어날 수(秀)자를 써서
수암(秀巖)이라 불린다.
진표율사를 비롯한 역대 고승들이 이 바위 위에서 좌선수도 했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스님, 신도들이 찾는 기도처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화암사는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스님들이 시주를 구하기가 힘들었다.
어느 날 이 절에서 수행에 전념하고 있던 두 스님의 꿈에 백발노인이 동시에 나타났
다.
백발노인은 수바위에 있는 조그만 구멍을 알려주면서 끼니 때마다 그 구멍에 지팡이
를 대고 세 번을 흔들라고 했더니 두 사람 분의 쌀이 쏟아져 나왔다.
그 뒤 두 스님은 식량 걱정 없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런데 몇 년 후 한 객승이 이 이야기를 듣고 욕심을 내어 쌀구멍에 지팡이를 대고
수없이 흔드는 바람에 쌀보시는 끊어졌다.
화암사가 벼 화(禾)자에 바위 암(巖)자를 쓰게된것도 이 전설에 연유한다는 이야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