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군단 “생태 사도로 살아가기” 2026년 8월호 원고를 공유합니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세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김대건 베드로 신부|대전교구 사회복음화국장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으셨나요? 이와 더불어 8월에는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려보세요. 이번 호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지난 5월 15일에 레오 14세 교황님께서는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존엄성 수호에 관한 사회 회칙 ‘고귀한 인류(MAGNIFICA HUMANITAS)’를 반포하셨습니다. 이는 레오 13세 교황님이 1891년 5월 15일, 노동자들의 상황에 관하여 사도좌와 더불어 평화와 일치를 누리는 존경하는 형제들에게 보내는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 반포 1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직 CBCK에서 공식적인 번역본이 발행되지 않았지만, 우리신학연구소에서 배부한 한글 번역본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연구소 사무실 02-2672-8342~4로 문의하세요.
이 회칙을 읽으면 더 자세히 알게 되겠지만, 역대 교황님들이 국제 사회와 세상의 문제를 복음의 빛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던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레오 14세 교황님이 반포한 첫 회칙인 ‘고귀한 인류’는 135년 전, 레오 13세 교황님이 인간의 노동 문제를 다룬 첫 번째 사회 회칙인 『새로운 사태』와도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이때부터 보편 교회는 예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더 깊이 관찰하고, 복음의 빛으로 이를 판단하며,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실천)을 제시해 왔습니다.
인류는 그동안 과학 기술의 발달로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으나, 삶이 편리해진 것에 비해 인간의 존엄성은 박탈당하고 오히려 도구화되었습니다. 기술 지배 패러다임과 인간중심주의로 인한 부작용이 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인류의 역사 안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문제이며, 동시에 인류가 자기 성찰을 통해 회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이를 레오 14세 교황님은 “고귀한 인류”에서 바벨 탑 이야기(창세 11,1-9 참조)와 예루살렘 성전 재건 이야기(느헤 2-6장 참조)로 풀어가십니다. 또한 인간의 죄와 벌(창세 3장)처럼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거부하는 인간의 욕망이 되풀이되는 느낌입니다.
결국 신앙인이라면 자기 삶의 주도권을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자비에 맡겨드리면서, 보호자이신 성령께 의탁하고,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신앙인의 모범이며 으뜸인 성모님처럼 우리도 하늘로 불러올림을 받을 수 있도록 공덕을 쌓아나가야 합니다.
더불어서 ‘성모님의 군단’이며 ‘생태 사도’로 살아가는 레지오 단원들은 하느님의 창조 질서 회복을 위한 자신의 활동이 성덕 생활의 핵심임을 깨닫고 생태적 감수성을 키워나가면서 생태적 회개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매일의 기도와 성찰 안에서 예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키워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