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MLB] 포지션별 리뷰 <2> 1루수2017.11.21 오전 06:10 | 기사원문
해외야구 김형준 MBC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골드글러브 : 폴 골드슈미트(ari) 에릭 호스머(kc) 실버슬러거 : 폴 골드슈미트(ari) 에릭 호스머(kc)
승리기여도(fwar) 순위
1. 조이 보토(cin) : 6.6 2. 폴 골드슈미트(ari) : 5.3 3. 프레디 프리먼(atl) : 4.5 4. 에릭 호스머(kc) : 4.1 4. 호세 아브레유(chw) : 4.1 6. 코디 벨린저(lad) : 4.0 6. 앤서니 리조(chc) : 4.0 8. 저스틴 스모크(tor) : 3.4 9. 라이언 짐머맨(wsn) : 3.3 9. 로건 모리슨(tb) : 3.3
11. 카를로스 산타나(cle) : 3.0 12. 맷 카펜터(stl) : 2.9 12. 조이 갈로(tex) : 2.9 14. 욘더 알론소(oak/sea) : 2.4 15. 브랜든 벨트(sf) : 2.3 15. 조 마우어(min) : 2.3
이전 5년 1위 선수
2012 - 조이 보토 (5.7) 2013 - 크리스 데이비스 (7.0) 2014 - 앤서니 리조 (5.7) 2015 - 조이 보토 (7.5) 2016 - 프레디 프리먼 (6.1)
조정득점창조력(wRC+) 순위(300타석 이상)
165 - 조이 보토(cin) 152 - 프레디 프리먼(atl) 142 - 폴 골드슈미트(ari) 138 - 호세 아브레유(chw) 138 - 라이언 짐머맨(wsn) 138 - 코디 벨린저(lad) 135 - 에릭 호스머(kc) 133 - 앤서니 리조(chc) 133 - 저스틴 보어(mia) 132 - 저스틴 스모크(tor) 132 - 욘더 알론소(oak/sea)
디펜시브런세이브 상위&하위
보토(+11) 골드슈미트/산타나/모어랜드(+10) 조셉(-10) 알론소(-9) 짐머맨(-8) 카브레라(-8)
조이 보토(34·신시내티) : 2013년이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인 신시내티는 2014년부터 시작된 보토의 10년 2억2500만 달러 계약을 낭비하는 중. 그러나 보토는 팀이 98-94-94패를 당한 지난 3년 간 승리기여도 19.2를 기록함으로써 마이크 트라웃(25.0) 크리스 브라이언트(21.6) 조시 도널슨(21.4) 클레이튼 커쇼(19.8)에 이어 5위에 올랐다(wRC+ 1위 트라웃 173, 2위 보토 166). 홈런과 타점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에게 크게 밀렸지만(보토 36홈런 100타점, 스탠튼 59홈런 132타점) 162경기 전경기에 출장과 함께 아름다운 스탯 라인(.320 .454 .578 ops 1.032)을 만들어낸 덕분에 리그 MVP를 총점 2점 차로 놓치는 놀라운 선전을 했다. 최대 강점인 '눈 야구'에서 정점에 올라 배리 본즈의 통산 기록(1.66)과 비슷한 볼넷/삼진 비율 1.61을 기록했다(2위 저스틴 터너 1.05, 3위 마이크 트라웃 1.04). 연봉 25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이 6년 더 남아 있지만 우승 반지를 위한 이적은 원하지 않고 있다.
조이 보토 1루수 fwar 순위
2010 - 1위 2011 - 2위 2012 - 1위 2013 - 3위 2014 - 26위 2015 - 1위 2016 - 3위 2017 - 1위
폴 골드슈미트(30·애리조나) :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 동시 수상(36홈런 120타점). 그러나 2013년(앤드류 매커친)과 2015년(브라이스 하퍼)의 MVP 2위에 이어 올해는 3위에 그쳤다. 그것도 포스트시즌 실패 팀 선수들에게 1,2위를 내준 것으로 MVP 수상에 중요했던 9월 성적이 .171 .250 .305에 그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제이디 마르티네스(9월 .396 .431 .950)에게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2년 연속 3할 타율이 9월에 붕괴된 골드슈미트는 또한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1타수1안타 1볼넷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2014년에 맺은 장기 계약으로 인해 7년차인 내년 1110만 달러, 내후년 1450만 달러를 받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윌 마이어스(초당 28.6피트) 코디 벨린저(28.4피트) 등과 비교해 발이 빠르지 않음에도(26.9피트)는 감독들에 의해 내셔널리그에서 세 번째로 주루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로 뽑혔다. 2015년 33홈런 21도루, 2016년 24홈런 32도루, 2017년 36홈런 18도루를 기록한 골드슈미트는 언젠가 조 카터(1987년 32홈런 31도루)와 제프 배그웰(1997년 43홈런 31도루, 1999년 42홈런 30도루)에 이은 세 번째 30-30 1루수가 될지도 모른다.
골디의 지난 5년 간 성적
2013 : .302 .401 .551 ops 0.952 2014 : .300 .396 .542 ops 0.938 2015 : .321 .435 .570 ops 1.005 2016 : .297 .411 .489 ops 0.899 2017 : .297 .404 .563 ops 0.966
프레디 프리먼(28·애틀랜타) : 타격에 눈을 뜬 지난해(.302 .400 .569)와 판박이 성적(.307 .403 .586). 그러나 첫 37경기에서 14홈런 25타점(.341 .461 .748)으로 신바람을 내던 중 애런 루프가 던진 공에 손목 골절상을 입어 44경기를 놓쳤고, 돌아와서는 부상 이전의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80경기 .292 .375 .515 14홈런 46타점). 하필이면 5월16일 [인사이드MLB]로 '프레디 프리먼, 홈런 머신이 되다'라는 글이 올라오고 [해당 링크] 5월18일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해당 작성자가 큰 질타를 받았다. 514타석으로 규정 타석(502)을 채우는 데 성공. 애틀랜타로 연고지를 옮긴 1966년 이후 두 번째로 2년 연속 4할 출루율을 달성한 브레이브스 타자가 됐다. 다른 한 명은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둔 치퍼 존스다(1998~2003 6년 연속, 2007-2008 2년 연속). 보토/골드슈미트와 함께 공격과 수비가 모두 뛰어난 빅3 1루수. 2014년에 맺은 8년 1억3500만 달러 계약이 4년 더 남이 있어 든든하다.
에릭 호스머(28·캔자스시티) : 인상적이지 않은 수비 지표에도 현장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애덤 존스(볼티모어)의 1루수 버전. 마이너스 7에 불과한 디펜시브런세이브로 통산 네 번째 골드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또한 FA를 앞두고 첫 실버슬러거를 따냈다(.318 .385 .498 25홈런 94타점). 나이가 비교적 어린 데다 지난 3년 간 158-158-162경기를 출장했으며 2년 연속 25개를 기록한 홈런도 다른 구장으로 옮기면 더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구장 차이가 반영된 조정 ops가 통산 111에 불과한 1루수(2017년 132)가 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원하는 것은 무리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NFL 슈퍼스타인 페이튼 매닝에 빗댔던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대박을 치면서 재평가설이 나오고 있는 스캇 보라스의 또 다른 도전이 될 전망. 보라스는 호스머가 '팀에게 플레이오프를 배달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호세 아브레유(30·시카고 화이트삭스) : 20호 홈런을 8월13일에 때려낼 때까지만 해도 어려워 보였던 시즌. 그러나 마지막 44경기에서 14홈런 34타점(.353 .390 .694)을 몰아쳐 2014년 36홈런 107타점과 2015년 30홈런 101타점, 2016년 25홈런 100타점에 이어 33홈런 102타점(.304 .354 .552) 시즌을 만들어냈다. 아브레유는 이로써 조 디마지오(1936~1941 6년 연속)와 앨버트 푸홀스(2001~2010 10년 연속)에 이어 데뷔와 함께 4년 연속 25홈런 100타점에 성공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오클랜드와 4년 계약을 맺었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2·뉴욕 메츠)와 달리 6년 6800만 달러 계약으로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아브레유는 2년이 더 지나야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그리고 그 때면 만 33세가 된다.
코디 벨린저(22·LA 다저스) : 39개의 홈런은 애런 저지(52홈런)와 13개 차이. 하지만 저지가 25세 시즌을 보낸 반면 벨린저는 21세 시즌이었다. 마지막 8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지 못해 39홈런 97타점으로 시즌을 끝냈다(.267 .352 .581). 이에 1929년 멜 오트(20세 42홈런)와 1953년 에디 매튜스(21세 47홈런)에 이어 40홈런에 성공한 역대 세 번째 21세 이하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푸홀스 21세 37홈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18개의 홈런을 7회 이후에 때려냈으며, 좌타자로서 가장 많은 10개의 좌완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저지처럼 극심한 부진에 빠지는일도 없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1,2,3차전과 6,7차전에서 19타석 19타수 무안타 14삼진에 그침으로써 어린 선수의 한계도 드러냈다. 빠른 발과 함께 중견수 수비도 가능하며 경험이 쌓이면 1루수 골드글러브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 애드리안 곤살레스(35)의 계약이 종료되는 2019년부터 주전 1루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2년 일찍 앞당겼다.
앤서니 리조(28·시카고 컵스) : 보토/골드슈미트와 함께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하는 한 명(.273 .392 .507 32홈런 109타점). 3년 연속 30(2루타) 30(홈런) 100(타점)은 핵 윌슨(1927~1930 4년 연속)에 이은 컵스 역대 2위 기록으로, 리조와 윌슨을 제외하면 빌리 윌리엄스(3회)와 새미 소사(3회) 만이 세 차례 이 기록을 달성했다. 선구안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 중. 91볼넷 90삼진으로 조이 보토(134볼넷 83삼진) 저스틴 터너(59볼넷 56삼진) 마이크 트라웃(94볼넷 90삼진) 앤서니 렌돈(84볼넷 82삼진)과 함께 삼진보다 더 많은 볼넷을 얻어낸 타자가 됐다. 2012년 1월 앤드류 캐시너와 나경민을 주고 샌디에이고에서 리조를 데려온 컵스는 2013년에 7+2년 계약을 맺은 상황. 리조의 6~9년차 시즌을 5200만 달러에 쓸 수 있다.
저스틴 스모크(30·토론토) : 토론토가 2016년 126경기 14홈런 34타점(.217 .314 .391)에 그친 스모크와 2년 850만 달러 계약을 맺을 때까지만 해도 돈낭비라는 평가. 그러나 38홈런 90타점(.270 .355 .529)의 대활약을 통해 에드윈 엔카나시온(클리블랜드)의 이적 공백과 조시 도널슨의 전반기 부진을 메웠다. 38개의 홈런은 2011년 마크 테세이라(39홈런) 이후 스위치히터의 최고 기록으로, 또한 9회 이후에 기록한 11개의 홈런(9회 10개, 연장 1개)은 메이저리그 신기록이 됐다. 스모크가 성공함으로써 이제 30홈런을 때려내지 못한 '텍사스산 1루수'는 미치 모어랜드(FA) 만 남았다(테세이라, 애드리안 곤살레스, 트래비스 해프너, 크리스 데이비스, 스모크).
라이언 짐머맨(33·워싱턴) : 재기상은 따내지 못했지만 화려한 부활에 성공(재기상 NL 그렉 홀랜드, AL 마이크 무스타커스). 108타점과 함께 기록한 36개의 홈런(.303 .358 .573)은 데뷔 13년 만에 기록한 개인 최고 기록이자 지난 3년치에 해당됐다(2014~2016년 36개). 그러나 짐머맨은 디비전시리즈에서 .150 1홈런 4타점에 그쳤고 워싱턴은 또 5차전 패배를 당했다.
에릭 테임즈(31·밀워키) : 3년 1600만 달러 계약에 이어 138경기 31홈런 63타점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247 .359 .418). 31개의 홈런은 트래비스 쇼(3루수)와 함께 팀 1위에 해당되며 외야수로도 18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뜨거운 4월(.345 .466 .810 24경기 11홈런) 이후 .226 .335 .455에 그쳤고 유난히 강했던 신시내티전(17경기 .351 10홈런 17타점)을 제외할 경우 성적도 .233 .339 .466였다. 그리고 5월 이후 좌완을 상대로 .125 .205 .212(80타수10안타 5볼넷 35사진)에 그치는 것으로 내년 시즌의 해결 과제들을 남겼다.
크리스 데이비스(31·볼티모어) : 7년 1억6100만 달러(연평균 2300만) 계약의 두 번째 시즌. 지난해 38홈런 84타점(.221 .332 .459)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한 26홈런 61타점(.215 .309 .423)에 그쳤다. 홈런왕을 차지했던 2013년(53개)과 2015년(47개) 168/149에 달했던 조정득점창조력도 92로 폭락. 이는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와 비슷한 수준이다(.262 .279 .452 wRC+ 89). 설상가상 부상으로 128경기밖에 나서지 못하며 볼티모어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홈런 순위도 지난해 1위(253)에서 5위(232)로 낮아지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오클랜드 크리스 데이비스(2016년 42홈런, 2017년 43홈런)에게 '홈런왕 크데'의 타이틀을 넘겨준 상황. 거포 1루수의 몸값 폭락을 앞두고 막차를 탄 데이비스의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볼티모어의 구단주였다.
미겔 카브레라(34·디트로이트) :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마침내 카브레라에게도 '그날'이 찾아왔다. 스무 살의 나이로 데뷔한 2003년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249 .329 .399 16홈런 60타점). 추간판탈출증 때문이었다. 2008년 디트로이트 입단 후 7년 동안의 연평균 성적이 36홈런 121타점이었던 카브레라는 2015년 다리 부상에 시달리며 119경기 18홈런 76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대신 통산 네 번째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파워 넘버를 회복하며 건재함을 알렸다(38홈런 108타점). 하지만 올해는 모든 것을 놓쳤다. 문제는 2023년 40세 시즌까지 6년 1억8400만 달러 계약이 더 남아 있다는 것. 올 시즌에 앞서 휴스턴에서 데려가려고 했지만 디트로이트가 연봉 보조를 거부해 무산된 바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구의 질(출구속도+발사각도) 대비 성적이 가장 나쁘게 나온 타자였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 소식. 앨버트 푸홀스(37·LA 에인절스)가 겪고 있는 급격한 하락세를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 33세 시즌까지 통산 타출장
카브레라 : .321 .399 .562 ops 0.961 푸홀스 : .321 .410 .599 ops 1.008
*푸홀스 34~37세 시즌(.257 .310 .448)
기사제공 김형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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