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7275]博觀約取, 厚積薄發(박관약취,후적박발)
博觀約取, 厚積薄發(박관약취,후적박발)
널리 보고 핵심을 간추려 취하고,
두껍게 쌓아서 얇게 펴다.
출전= 고문진보후집 104[고문진보후집/동파전집]
104.稼說送同年張琥(가설송동년장호)/가설(송장호)(稼說(送張琥))
- 蘇軾(소식)
<농사에 대한 설(說) : 장호(張琥)를 전송하다>
<稼說送同年張琥(가설송동년장호)>는 소식이 경사에서 직을 맡고 있었을 때
진사(進士) 장호(張琥)가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소식을 만나러 오자
소식이 당시 정치 풍토에 대한 감정을 장호에게 써준 글이다.
동파전집에는 <가설(송장호)(稼說(送張琥))>로 기록되어 있다.
장호(張琥)와 소식은 같은 해에 진사에 급제하였으므로 동년(同年)이라고 한 것이다.
이 글에서 소식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농사를 예를 들어
자기 자신을 수양하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충고하였다.
<고문진보후집> 104.稼說送同年張琥(가설송동년장호)
/稼說(送張琥))(가설(송장호))- 蘇軾(소식)
曷嘗觀於富人之稼乎(갈상관어부인지가호)? 其田美而多(기전미이다),其食足而有餘(기식족이유여)。 其田美而多(기전미이다),則可以更休(즉가이경휴),而地力得完(이지력득완)。 其食足而有餘(기식족이유여),則種之常不後時(즉종지상불후시), 而斂之常及其熟(이렴지상급기숙)。 故富人之稼常美(고부인지가상미),少秕而多實(소비이다실),久藏而不腐(구장이불부)。 |
그대는 어찌하여 일찍이 부자가 농사짓는 것을 살펴보지 않는가?
그들의 논밭은 비옥하고 많으며, 그들의 양식은 풍족하고 남음이 있다.
논밭이 비옥하고 많으면 바꾸어가면서 쉬게 할 수 있어서 지력(地力)을 보전할 수 있다.
양식이 풍족하고 남음이 있으면 항상 때에 늦지 않게 심고 곡식이 익었을 때 거두게 된다.
그러므로 부자의 농사는 항상 잘 되서 쭉정이가 적고 낟알이 많으며,
오랫동안 보관하여도 썩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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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稼(가) : 농작물을 심다. 농작물.
○ 說(설) : 고대 문체의 하나로 작자의 의견을 서술하는 문체이다.
○ 同年(동년) : 같은 해 과거에 급제한 사람. 장호와 소식은 같은 해에 진사에 급제하였다.
○ 張琥(장호) : 張璪(장조:?—1093). 처음의 이름은 장호(張琥)였다.
자(字)는 자엄(子嚴)으로 인종(仁宗) 가우(嘉祐) 2년(1057)에 진사로 출사하여
재감관(宰監官)이 되었으며, 태주(台州) 등 여러 고을의 지주사(知州事)를 역임하였는데
가는 곳마다 선정을 베풀어 명성이 있었다.
○ 曷(갈) : 曷은 盍과 같다. 어찌 ~하지 않느냐.
○ 更休(경휴) : 번갈아 휴경(休耕)하다.
○ 斂(렴) : 거두다. 수확하다.
○ 秕(비) : 쭉정이. 껍질만 있고 속에 알맹이가 들지 아니한 곡식.
○ 實(실) : 곡식이 여물다.
今吾十口之家(금오십구지가),而共百畝之田(이공백무지전), 寸寸而取之(촌촌이취지),日夜以望之(일야이망지),鋤耰銍艾(서우질예), 相尋於其上者如魚鱗(상심어기상자여어린),而地力竭矣(이지력갈의)。 種之常不及時(종지상불급시),而斂之常不待其熟(이렴지상부대기숙), 此豈能復有美稼哉(차기능부유미가재)? 古之人(고지인),其才非有以大過今之人也(기재비유이대과금지인야), 其平居所以自養而不敢輕用以待其成者(기평거소이자양이불감경용이대기성자), 閔閔焉如嬰兒之望長也(민민언여영아지망장야)。 弱者養之以至於剛(약자양지이지어강),虛者養之以至於充(허자양지이지어충)。 三十而後仕(삼십이후사),五十而後爵(오십이후작),信於久屈之中(신어구굴지중), 而用於至足之後(이용어지족지후);流於既溢之餘(유어기일지여), 而發於持滿之末(이발어지만지말), 此古之人所以大過人(차고지인소이대과인), 而今之君子所以不及也(이금지군자소이불급야)。 |
지금 내가 열 식구가 있는데 함께 백무(百畝)의 논밭을 경작하면서
한 치의 땅도 빠짐없이 농사짓고 밤낮으로 수확할 때를 기다리며
호미질, 곰방메질, 낫질과 수확하기를 논밭 위에서 서로 계속하기를
물고기의 비늘처럼 하니 지력(地力)이 고갈되어 버린다.
항상 제때에 파종하지 못하고 여물기 전에 거두니, 이 어찌 다시 좋은 농작물이 될 수 있겠는가?
옛사람들이라고 그 재주가 지금 사람들보다 크게 뛰어남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옛사람들은 평소에 자신을 수양하고 감히 함부로 하지 아니함으로써 그
성과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간절하여 마치 어린아이가 자라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았다.
약한 자는 수양하여 강함에 이르렀고, 텅 빈 자는 수양하여 충실함에 이르렀다.
30세가 된 뒤에 벼슬하고 50세가 된 뒤에 작위를 받으니, 오랫동안 굽히는 가운데 펴서
지극히 충실해 진 뒤에 재능을 활용하며, 넘치고 난 후에야 밖으로 흘리고,
활을 가득 잡아당긴 끝에 쏘았으니, 이것이 옛사람들이 지금 사람들보다
크게 뛰어난 이유요, 지금의 군자가 미치지 못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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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畝(무) : 이랑. 전답의 면적 단위.
○ 寸寸而取之(촌촌이취지) : 한 치의 땅도 놀지 않게 농사짓다.
○ 鋤耰銍艾(서우질예) : 鋤(서)는 호미. 耰(우)는 곰방메. 銍(질)은 낫.
艾(예)는 수확. 즉 김매고 밭을 갈고 잡초를 베고 수확한다는 뜻.
○ 耰(우) : 곰방메. 논밭의 흙덩이를 깨뜨리거나 씨를 묻는 데 쓰는 농기구
○ 相尋(상심) : 서로 사용하다.
○ 閔閔焉(민민언) : 간절한 모습. 관심이 많은 모습.
○ 三十而後仕(삼십이후사) : “30살을 장(壯)이라 하는데 이때에는 장가를 간다.
40살은 강(强)이라 하는데 이때에는 벼슬에 나간다.
50살을 예(艾)라 하고 대부가 되어 나라 일을 맡는다
(三十曰壯, 有室, 四十曰强, 而仕, 五十曰艾, 服官政.).” <禮記·曲禮上>
○ 信(신) : 伸과 같다. 펼치다
○ 持滿之末(지만지말) : 활을 끝까지 당기다.
吾少也有志於學(오소야유지어학),不幸而早得與吾子同年(불행이조득여오자동년), 吾子之得亦不可謂不早也(오자지득역불가위부조야)。 吾今雖欲自以為不足(오금수욕자이위부족),而眾且妄推之矣(이중차망추지의)。 嗚呼(오호)!吾子其去此而務學也哉(오자기거차이무학야재)。 博觀而約取(박관이약취),厚積而薄發(후적이박발),吾告子止於此矣(오고자지어차의)。 子歸過京師而問焉(자귀과경사이문언),有曰轍子由者(유왈철자유자),吾弟也(오제야),其亦以是語之(기역이시어지)。 |
나는 소년 시절에 학문에 뜻을 두어, 불행히 일찍 급제하여
그대와 함께 동년(同年)이 되었으니, 그대가 급제를 한 것 역시 이르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내가 지금 비록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려 하나 많은 사람들이 또 나를 망령되이 추앙하고 있다.
아! 그대는 이곳을 떠나 학문에 힘쓰라!
널리 보고서 조금만 취하고 풍부하게 쌓고서 조금만 나타내야 하니,
내가 그대에게 고할 것은 이뿐이다.
그대가 돌아가는 길에 경성을 지나다가 물으면 이름은 소철(轍)이며
자(字)가 자유(子由)라고 있을 것이며, 나의 아우이니 그에게 역시 이 말을 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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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早得(조득) : 일찍 급제하다.
○ 妄推(망추) : 망령되이 추앙하다.
○ 約(약) : 대략. 조금.
○ 轍子由者(철자유자) : 소식의 동생 소철(蘇轍)은 자(字)가 자유(子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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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稼說(送張琥)/作者:蘇軾 北宋
本作品收录于《東坡全集》和《東坡文鈔》
曷嘗觀於富人之稼乎?其田美而多,其食足而有餘。其田美而多,則可以更休,而地力得完。其食足而有餘,則種之常不後時,而斂之常及其熟。故富人之稼常美,少秕而多實,久藏而不腐。今吾十口之家,而共百畝之田,寸寸而取之,日夜以望之,鋤耰銍艾,相尋於其上者如魚鱗,而地力竭矣。種之常不及時,而斂之常不待其熟,此豈能復有美稼哉?古之人,其才非有以大過今之人也,其平居所以自養而不敢輕用以待其成者,閔閔焉如嬰兒之望長也。弱者養之以至於剛,虛者養之以至於充。三十而後仕,五十而後爵,信於久屈之中,而用於至足之後;流於既溢之餘,而發於持滿之末,此古之人所以大過人,而今之君子所以不及也。吾少也有志於學,不幸而早得與吾子同年,吾子之得亦不可謂不早也。吾今雖欲自以為不足,而眾且妄推之矣。嗚呼!吾子其去此而務學也哉。博觀而約取,厚積而薄發,吾告子止於此矣。子歸過京師而問焉,有曰轍子由者,吾弟也,其亦以是語之。
그대는 어찌하여 일찍이 부자가 농사짓는 것을 살펴보지 않는가? 그들의 논밭은 비옥하고 많으며, 그들의 양식은 풍족하고 남음이 있다. 논밭이 비옥하고 많으면 바꾸어가면서 쉬게 할 수 있어서 지력(地力)을 보전할 수 있다. 양식이 풍족하고 남음이 있으면 항상 때에 늦지 않게 심고 곡식이 익었을 때 거두게 된다. 그러므로 부자의 농사는 항상 잘 되서 쭉정이가 적고 낟알이 많으며, 오랫동안 보관하여도 썩지 않는다.
지금 내가 열 식구가 있는데 함께 백무(百畝)의 논밭을 경작하면서 한 치의 땅도 빠짐없이 농사짓고 밤낮으로 수확할 때를 기다리며 호미질, 곰방메질, 낫질과 수확하기를 논밭 위에서 서로 계속하기를 물고기의 비늘처럼 하니 지력(地力)이 고갈되어 버린다. 항상 제때에 파종하지 못하고 여물기 전에 거두니, 이 어찌 다시 좋은 농작물이 될 수 있겠는가?
옛사람들이라고 그 재주가 지금 사람들보다 크게 뛰어남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옛사람들은 평소에 자신을 수양하고 감히 함부로 하지 아니함으로써 그 성과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간절하여 마치 어린아이가 자라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았다. 약한 자는 수양하여 강함에 이르렀고, 텅 빈 자는 수양하여 충실함에 이르렀다. 30세가 된 뒤에 벼슬하고 50세가 된 뒤에 작위를 받으니, 오랫동안 굽히는 가운데 펴서 지극히 충실해 진 뒤에 재능을 활용하며, 넘치고 난 후에야 밖으로 흘리고, 활을 가득 잡아당긴 끝에 쏘았으니, 이것이 옛사람들이 지금 사람들보다 크게 뛰어난 이유요, 지금의 군자가 미치지 못하는 이유이다.
나는 소년 시절에 학문에 뜻을 두어, 불행히 일찍 급제하여 그대와 함께 동년(同年)이 되었으니, 그대가 급제를 한 것 역시 이르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내가 지금 비록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려 하나 많은 사람들이 또 나를 망령되이 추앙하고 있다. 아! 그대는 이곳을 떠나 학문에 힘쓰라! 널리 보고서 조금만 취하고 풍부하게 쌓고서 조금만 나타내야 하니, 내가 그대에게 고할 것은 이뿐이다. 그대가 돌아가는 길에 경성을 지나다가 물으면 이름은 소철(轍)이며 자(字)가 자유(子由)라고 있을 것이며, 나의 아우이니 그에게 역시 이 말을 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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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04[고문진보후집/동파전집] 104.稼說送同年張琥(가설송동년장호)/가설(송장호)(稼說(送張琥)) - 蘇軾(소식)|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