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식도 손상
1.기관,기관지와 식도의 간단한 해부
기관은 제 7 경추에 해당하는 윤상연골의 하연에서 시작하여 제5 흉추의 상연에 해당하는 분기부에서 좌우 두 개의 쥑관지로 나누어지는데, 기관지 경으로 본 분기부는 점막이 다소 융기ㅗ디어 있으며 기관분기부라고도 부른다. 우측 기관지는 굵고 짧으며 정중선과 이루는 각도는 30~40도 이고, 좌측 기관지는 가늘고 길며 정중선에 대해서는 40~60도의 각도를 갖고 있다. 따라서 두 기관지가 만드는 각도는 70~100도가 된다.
그러므로 우측 기관지는 기관의 연장인 것과 같이 보이며 이물이 우측에 많은 것도 이러한 관계 때문이다. 기관은 인후부와 폐를 연결시켜 준다. 상부 1/2은 경부에 위치하며, 하부 1/2 은 상부 종격동에 위치하게 된다. 기관의 앞벽과 측벽은 16~20개의 기관연골륜으로 이루어져 잇으며 이들은 윤상인대로 서로 연결되어 만곡과 신축이 어느 정도 자유롭다. 기관의 후벽은 연골이 없고 평활근인 기관근으로 되어 있다. 주기관지는 폐엽의 수와 일치하여 오른쪽으로 상엽, 중엽, 하엽의 세 개의 엽기관지, 왼쪽은 상엽, 하엽의 두 개의 엽기관지로 분기된다. 이것은 다시 구기관지로 분기된다.
식도는 윤상연골하연에서 시작하는 약 25cm 의 근성의 관으로 제 10~11 흉추부에서 횡격막을 관통하여 위로 들어간다. 식도의 두께는 약 3~4cm 으로 근육층, 점막하층, 점막층 등의 3층으로 구분된다. 근육층의 내층은 윤상, 외층은 종상으로 주행하는 근육으로 되어 있고 상부 1/3은 횡문근으로 수의근, 하부 2/3 은 평활근으로 불수의근이다. 식도는 다른 소화관과는 달리 장막이 존재하지 않는다. 식도는 미주신경에 의해 지배를 받고 있다. 식도에는 생리적으로 3개의 협착부가 있다. 제1협착부는 윤상인두협착부로서 식도입구부가 되며 상치열로부터의 거리는 약 15cm 이다. 제2협착부는 대동맥궁과 좌측 기관지의 교차부에 해당한다. 제3 협착부는 횡격막협착부라고도 하며 상치열로부터는 약 40 cm 의 거리에 있다.
2. 기관과 식도 손상
1) 기관 및 후두 손상
원인
외부 후두 손상은 크게 둔상과 관통상으로 나눌 수 있다. 교통사고시 전경부의 둔상은 후두에 손상을 주어 후두골격골절을 일으킨다. 이러한 손상은 소아보다 성인에서 더 흔한데 소아의 경우 하악골이 돌출되어 있고 후두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높아 성인보다 손상을 덜 입기 때문이다. 또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사람이 나뭇가지나 빨랫줄 등에 의해 전경부에 손상을 입어 발생하기도 한다. 관통상은 둔상보다 드물게 발생하며 성인에서 더 흔하다. 대부분의 내부 후두 손상은 의인성으로 오랫동안 기관내관을 유지함으로써 발생하며 만성 후두협착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외에도 후두 수술시 후두 손상에 의한 이차적인 원인으로 손상이 갈수도 있고, 방사선 치료후 발생하는 연골방사선괴사시에도 후두 손상을 받을 수 있으며 증기, 연기흡입, 부식제 흡입등에 의한 후두내 화상, 그리고 만성감염,만성염증성 질환, 후두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치료
기관과 후두 협착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호흡곤란이 있을 때는 적절한 기도를 유지하기 위해 기관절개술이 필요하고 일단 안정된 기도를 확보하게 되면 두가지 기본적인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는데 내시경에 의한 방법과 개방수술에 의한 재건을 둘 수 있겠다.
2) 식도손상
원인
식도천공은 이물제거나 식도확장기 등 의료기구의 사용으로 인한 의인성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으며 그 외에 부식제의 연하, 심한 구토, 조직생검등이 있다. 외부에서부터 외경부의 자상, 절상, 관통상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기구에 의한 손상은 0.6~1.8% 까지 보고되는데 식도의 제1 협착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유는 윤상인두근의 정상적인 긴장성 수축에 의해 식도후벽이 경추쪽으로 압박된 상태에서 식도경의 첨부가 식도 벽에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경도의 손상일때는 급성 국한성 식도염을 일으켜 비교적 경미한 흉통과 연하곤란을 느끼나 손상이 심할 때는 식도벽의 괴사, 천공으로 토혈, 기흉, 농흉, 호흡곤란, 쇼크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상처의 종류와 정도 또는 합병증 유무에 따라 다양하며 즉시 혹은 서서히 나타나기도 한다. 병력이 진단에 가장 중요하고 필요에 따른 부위의 방사선 검사가 필요하다. 기흉, 수기훙, 종격동염, 경부피하기종, 식도누공의 소견이 관찰되며, 피하기종으로 경부에서 공기를 촉진할 수 있는 것은 파열 1~8시간 후에야 가능하므로 특히 식도의 직달경술은 세심한 주의를 요하며 시술이 종료된 뒤에 다시 한 번 시도하여 손상부위와 정도, 천공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합병증 방지가 가장 중요하여 식도 내에서 발생한 원인인 경우 부식제로 인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손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어서 항생제와 함게 일반 급성 식도염에 준하여 치료한다. 그러나 식도천공을 시사하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수술적 정복을 서둘러야 한다. 첫째 피하기종이 진행될 때, 둘재 농양을 형성할 때, 셋째 흉막 삼출액이 인정될 때, 넷째 전신상태가 악화될 때 등이다. 경부의 외상에 동반된 경우에는 대개 심한 식도 손상과 더불어 주위의 경동맥, 내경정맥, 미주신경, 기관등의 동반된 손상이 가능한 점을 염두에 둔다.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다량의 항생제 투여, 금식, 수액공급 및 위관삽입이 필요하고 외과적 배액을 포함하여 기관절개, 식도수술, 위루술등을 가급적 빨리 시행하여야 할 때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