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사오면 곧장 냉장고로 향하게 되고 모든 음식들을 상하지 않게 냉장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히려 더 빨리 썩게 되고 이것을 먹었을 때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들을 냉장고에 넣으면 큰 문제가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토마토
보통 토마토를 잘라서 설탕을 뿌린 다음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몸에 좋은 토마토에 설탕까지 뿌려 냉장고에 넣으면 시원하고 맛도 좋은데요. 앞으로는 냉장보관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토마토는 5도의 냉장고에 보관하면 토마토 특유의 맛과 숙성에 연관이 있는 효소의 양이 65%나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냉장고의 냉각 가스가 토마토의 숙성을 방해하고 맛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햇빛이 안 드는 서늘한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토마토는 숙성을 가속화시키는 에틸렌에 민감하기 때문에 사과, 바나나, 오렌지, 배 등 에틸렌 생성 과일과 분리해 따로 둬야 토마토를 더 오래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요네즈
마요네즈는 9도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하면 각 성분이 분리되서 세균의 번식이 오히려 빨라져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공원의 보관해도 상하게 됩니다. 약 10도~30도 정도의 온도가 가장 적당한데요. 되도록 소량으로 구매하고 개봉 후 냉장고에 보관하길 원한다면 그나마 온도가 높은 냉장고 문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콜릿
초콜릿은 냉장고 내의 수분과 냄새를 흡수해 맛과 향이 떨어집니다. 이는 초콜릿이 냉장고 내의 습기를 흡수하게 되어 초콜릿의 맛과 향이 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초콜릿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초콜릿 표면에 생기는 회백색 반점이 초콜릿의 맛을 바꿀 수 있습니다.
초콜릿은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한여름이 되면 실온에 두기 어려운 만큼 냉장 보관이 불가피한데요. 이때는 초콜릿을 알루미늄 포장재로 잘 감싼 뒤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늘
마늘은 냉장고 안의 습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쉽게 물러지고 썩기 쉽습니다. 외관으로는 멀쩡해 보일지라도 습기를 머금고 단단함이 떨어지는 순간 보이지 않는 곰팡이가 생기니 주의해야 합니다.
냉장고가 아닌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깐 마늘은 깨끗이 씻어 물기가 완전히 마른 후 비닐팩에 작은 구멍을 뚫어서 보관하면 변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마늘을 실온 보관할 경우 망에 넣어서 10~15℃의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한 달 정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깐 마늘을 보관할 경우 깐 마늘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대체로 내한성이 약해서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저온에서 냉해를 겪습니다. 그러므로 익지 않은 상태에서 냉장하면 세포들이 손상되어 영원히 익지 않게 됩니다. 또한 잘 익지 않을뿐더러 더 단단해지고, 풋내가 나서 맛도 이상해집니다. 특히 껍질이 초록색인 상태에서 그냥 냉장고에 넣으며 떫은맛까지 나서 먹을 수 없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보카도는 가급적 실온에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수박
수박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수박의 항산화 성분이 빠져나가고 상온보다 오히려 더 빨리 썩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냉장고에 보관하면 저온장해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유익한 영양소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수박은 크기가 커서 한 번에 다 먹지 못하고, 남은 조각을 냉장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연구에 따르면, 먹다 남긴 수박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짧은 시간 안에도 세균이 급격하게 증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한 남성이 냉장고에 보관하던 남은 수박을 먹엇다가 70cm에 달하는 소장 일부를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는데요. 알고보니 전날 장씨가 먹었던 냉장 보관한 수박에서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번식해 급성 장염으로 소장의 일부분이 괴사했다는 진단을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통째로 보관할 경우 상온에 보관하며, 꼭지를 잘라서 보관하면 수박의 영양분이 꼭지로 가지 않아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냉장 보관의 경우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렇게 보관한 수박은 평균 세균 수가 랩으로 덮은 수박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더욱 안전하고 신선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양파
양파도 냉장고의 습기를 흡수해 쉽게 물컹해지며 곰팡이가 증식하기 시작합니다. 냉장고는 양파의 건조한 피부가 수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여 부패 과정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너무 찬 온도에 노출되면 식물 세포 구조가 손상되어 맛과 질감이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파를 보관하는 환경의 온도를 4 - 10° 사이로 유지해야 합니다.
감자와 고구마
감자와 고구마를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감자나 고구마의 전분이 당분으로 바뀌어 오히려 좋지 않은 단맛을 증가시킵니다. 이런 당분은 감자를 검게 변하게 만들고 요리를 해도 본연의 단맛이 나지 않습니다.
빵
빵을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탄수화물이 급속도로 결정화 되어 딱딱하게 변하고 속은 눅눅해집니다. 오래 보관할 경우에는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꿀
꿀은 냉장고에 넣으면 결정이 생기고 설탕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립니다.
올리브유
올리브유를 냉장보관하면 기름이 굳어버려서 마치 버터처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