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침 기온이 따뜻한 일요일입니다.
어제 토요일부터 우리 유학 친구들이 신이 났습니다.
인문학 캠프를 위해 제천간디학교 고3 선배들이 드디어 센터에 왔기 때문입니다.
여자 친구들은 며칠 전부터 안달이 나서 오빠들이 언제 도착하느냐고 수시로 물었고,
남자 친구들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예쁜 누나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잔뜩 기대하는 눈치였습니다.
토욜 오후에 도착한 선배들이 기대 이상으로 멋지고 예쁜 것을 확인하자
친구들의 표정이 해바라기처럼 밝아졌습니다.
떼도 덜 쓰고, 식사 시간도 늦지 않고, 청소하는 샘을 스스로 도와주는 등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와 샘들을 당황하게 합니다.
다음 한 주간은 우리 유학센터 친구들이 가슴 설레며 보내는 하루 하루가 될 것입니다.
부럽디 부러운 싱그럽기 그지없는 청춘입니다.
제천간디학교는 문깡과 인연이 참 많은 대안학교입니다.
문깡의 두 자식이 모두 제천간디학교 출신이고,
그 인연으로 학교운영위원장을 두 번이나 지냈습니다.
4대강 대운하 사업이 사회의 초미의 이슈였던 2008년 5월에는 홈스쿨을 하는
청소년들과 한강 하류-팔당호-문경새재-낙동강 상류-낙동강 하구언까지 653km를
47박48일 동안 도보 순례한 강강수월래 지원단장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안교육 관련 부모들의 전국 모임인 대안교육부모연대 창립에 작은 힘을 보탰었고,
창립 후 과분했던 직책인 정책위원장을 2년간 맡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사회 대안교육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양희창 제천간디학교 교장, 김명철 간디공동체 대표, 김복남 우다다학교 교장,
대안교육부모연대의 전재철 대표, 김종태 사무국장, 손경덕 전 사무국장, 신호승 교육위원장,
안타깝게 지병으로 하늘나라로 먼저 가신 경은균 감사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들과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은 두고 두고 감사할 일입니다.
간디문화센터는 이런 인연의 연장선에 있으며,
간디유학센터에서 자식같은 친구들을 만나 이렇게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그 인연이 준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런 연유로 매년 이맘때 센터에서 인문학캠프를 여는
제천간디학교 친구들은 남의 자식같지 않습니다.
간디유학센터 친구들의 들뜬 마음 못지 않게
문깡과 센터 샘들 또한 듬직하고, 예쁜 스무명 넘는 딸 아들들과 함께 생활할
다음 한 주는 참 행복하고 뿌듯할 것입니다.
첫댓글 때론 살아가는 힘...연대입니다~^^
좋은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