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산(1,046m) - 경남 합천
| ☞ 산행일자 : 2022. 12. 10.(맑음) ☞ 산행경로 : 고견사주차장~고견사~의상봉~우두산~암릉~마장재~Y자형출렁다리~주차장 ☞ 산행거리 : 약 10.9km (도상거리 9.7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50분 | |
오랜만에 우두산을 간다.
우두산은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주봉은 상봉이다.
산이름은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하여 생겨났다.
전채 산 이름을 별유산이라고도 하며, 상봉을 별유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9개의 봉우리 가운데 의상봉은 제2봉이지만
주봉인 상봉보다 인기가 많아 산이름이 이 봉우리의 이름으로 알려진 경우도 많다.
우두산에 Y자형 출렁다리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
한 번 와 보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이제서야 찾는다.
그래서 그런지 고견사주차장 주변은 예전과 달라도 너무 달라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Y자형 출렁다리와 더불어 항노화 힐링랜드 산림휴양관도 생겼고....
토욜, 공휴일엔 가조면 수월리에 마련된 임시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고견사주차장까지 올라가야 한다.
셔틀버스라고 하기에 중형버스 정도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대형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고견사주차장에 도착
단체로 인증샷을 하고 완전히 달라진 주변경관을 둘러보며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도로 좌측의 고견사 방뱡으로 들어서고
허공에 매달린 Y자형 출렁다리가 보인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두산은 몇 번 산행한 적이 있지만
고견사코스는 처음인 것 같다...
우측 계곡에 숲 사이로 견암폭포가 보이지만
물줄기가 약해 폭포인 줄도 모를 지경이다.
그런데 등산로와 폭포 가는 길이 다르다...
폭포를 보기 위해 다시 내려갈까 하다가 산행후 찾기로 하고 그냥 올라간다..
역시나 계곡엔 물 한방울 흐르지 않고..
고견사로 물품을 나르는 모노레일이 길게 늘어서 있는 길을 따라..
누군가의 염원을 담은 자그만 돌탑들이 보이고..
세월이 흐르면 이곳에도 수많은 돌탑들이 생기겠지...
쌀굴 갈림길
쌀굴까지 0.6km 다녀오기엔 너무 멀어 그냥 통과..
주차장에서 30여분 후 고견사에 도착한다
"우두산고견사"란 현판이 보인다.
글씨를 우측에서 좌측으로 써 있는게 보통인데
여기엔 좌측에서 우측으로 흐른다..
고견사 들어서기 전에 화장실도 있으니 볼일이 있으면 미리미리...
입구에 들어서니 사대천왕이 아닌
금강역사 두 분이 아무나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듯 눈을 부릅뜨고...
음금강상(吽金剛像) 온갖 부정한 것이 경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수문장
| 아금강상(阿金剛像) 사악한 것이 경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수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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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들어서면 거대한 은행나무가 고개를 들고 쳐다보게 만든다..
수고 28m, 흉고둘레가 6.1m로 수령이 약 1,000년이라는데
글쎄 잘 믿기지가 않는다...
고견사
우두산에 자리한 고견사는 해인사의 말사로
신라 문무왕 7년(667년)에 의상, 원효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하며,
고견사(古見寺)라는 이름은 원효대사가 절을 창건할 때
이곳에 와 보니 전생에 와 본 곳임을 깨달았다는 데서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지는데,
견암(見庵), 견암사(見庵(巖)寺, 견암선사(見庵禪寺)라고도 불리어졌다.
고견사는 해인사의 창건주 순응, 이정스님과 중창주 희랑대사가 머물다간 곳이며
고운 최치원선생의 발자취가 담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조선 왕실에서는고려 왕씨들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밭 100결을 하사하고 대궐의 향을 내려 해마다 2월과 10월에
수륙재를 지내게 한 원찰로도 유명하다.
고려 공민왕 7년(1358년) 지희스님이 중수하였고,
1630년 설현, 금복, 종해스님들이 중건하여 고견사라 개칭하였다.
다시 일제 강점기 때 주지 예운스님이 대웅전과 칠성각을 중수하였으며,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1988년 성법스님과 재일교토 배익천 선생이 시주하여
대웅전과 종각을 중건하였고, 1995년 원각스님이 나한전,요사채, 약사전을 신축하였으며,
2006년 무영스님이 대웅전닷집, 천성문, 금강문을 신축하였다.
고견사는 1988년 9월 10일 전통사찰로 등록되었으며,
대표적 문화유산으로는 고견사 동종(보물 제1700호), 고견사 석불과
조선 숙종대왕이 내린 강생원의 운영당 현판이 있다.
고견사 석불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63호인 이 석불이 안치된 고견사는 667년에 창건된 절이다.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심하게 마멸되었다.
머리는 민머리에 상투모양이 뚜렷하다.
눈.코.입 등은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으나, 얼굴선의 윤곽은 뚜렷이 남아 있다.
귀는 유달리 길어 어깨까지 닿아 있는 반면,
목은 짧아 목의 세 주름도 보이지 않는다.
두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발끝까지 덮을 정도로 길게 늘어 뜨려져 있다.
옷자락 속에 감춰진 당당한 체구는 위엄을 보이고 있다.
손 모양은 뚜렷하지 않지만,
오른손은 중생의 두려움을 덜어주는 것을 상징한 시무외인이고,
왼손은 소원을 이루어 줌을 상징하는 여원인을 표현한 듯하다.
광배는 배 모양의 거신광으로 선을 돋을새김하여 두광과 신광을 구분하고 있다.
두광에는 홑겹의 연꽃무늬와 구슬무늬를 새겼다.
석불의 조성 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된다.
절 뒤 사성각 옆에도 석불이 있어 올라가 본다.
고견사 전경...
절 뒤쪽의 사성각 옆에도 석불이 있는데
바위를 파서 석불을 새겼다...
상태를 보니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다...
고견사를 지나면 다시 등로가 제법 가파르게 이어지고...
계속해서 한동안 거친 너덜길이 능선까지 제법 가파르게 이어진다
아마도 오늘 산행길에 가장 힘든 곳이 아닌가 싶다...
고견사에서 20분쯤 후 드디어 능선에 도착
잠시 숨을 고르고 우회하여 의상봉으로 진행한다...
능선에서 바라본 의상봉...
직등하는 길이 보이지만 대부분 안전하게 우회를 하는데
일행 한 분은 그냥 직등..
나중에 의상봉에서 만나고 보니 나도 그냥 직등해 볼 걸 하는 마음이 생긴다...
의상봉 아래 갈림길에서 의상봉으로 오르는 계단을 바라본다..
의상봉 오름길에서 본 우두산...
의상봉
의상봉(義湘峰)은 우두산의 제2봉이지만 주봉인 상봉보다 인기가 많아
산이름이 이 봉우리의 이름으로 알려진 경우도 많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곳으로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답기 때문에
다른 봉우리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의상봉에 올라가면 가야산·덕유산·지리산을 비롯해
장군봉·상봉·비계산·처녀봉·박유산 등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좌측 끄트머리에 비계산이 살짝 보이고
가조 들녁이 운무에 잠겨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의상봉에서 본 지남산과 장군봉
우측에 소가야산과 그 뒤로 가야산도 보이고...
가운데 단지봉
그 우측 뒤로 수도산도 보인다...
멀리 덕유능선도 일렬로 늘어섰다..
의상봉 뒷쪽에서도 가조방면의 조망이 좋아 보인다...
바로 앞에 삼각형의 박유산이 보이고...
멀리는 지리산의 천왕봉도 보인다..
내려오면서 돌아 본 의상봉...
별유산을 바라보며 의상봉을 내려선다...
의상봉에서 내려와 우두산 정상으로 ..
우회길이 있지만 그냥 직등해 본다...
돌아 본 의상봉...
멀리 가운데 비계산이 보인다..
우두산 능선을 올려다보니 특이한 바위가 보이고
좌측이 아마도 코끼리 바위로 짐작된다...
의상봉에서 30분쯤 후 우두산 정상에 도착하고 잠시 쉬어간다..
우두산 정상은 잡목에 둘러싸여 별다른 조망이 없고
능선을 따라 마장재 방면으로 진행하면 멋진 암릉구간이 나온다...
몇 번이나 모르고 지나쳤던 코끼리 바위를 찾았다...
점심식사 후 주차장(2.0km)과 마장재 갈림길에서 마장재 방향으로..
공터 앞에 있는 바위에 올라가니 가야산, 남산제일봉, 매화산이 차례로 조망되고
앞쪽 능선에 소가야산의 명물 소바위덤과 수리봉도 보인다...
드디어 멋진 암릉구간이 시작되고..
몇 번이나 봐도 가히 명불허전이 아닐 수 없다...
멀리 아스라이 지리산이 보인다....
934.4봉
비계산(뒷쪽 봉우리)...
934.4봉을 내려서고..
돌아 본 934.4봉
의상봉 능선...
병아리 바위...
가조 들녁...
다시 주차장 1.5km 갈림길을 지나고...
돌아본 우두산 능선..
마장재에서 하산 시간에 여유가 있어 15분 가량 쉬었다 간다...
마장재에서 본 가야산
가운데 남산제일봉, 우측으로 매화산이 보이고 그 뒤로 가야산도 보인다.
마장재에서 20분 후 Y자 출렁다리로 오르는 계단을 만나고
올라서면 Y자 출렁다리가 그 면모를 드러낸다..
거창 "Y"자형 출렁다리
출렁다리 아래로 가조3경인 용소(龍沼)가 내려다 보이고..
용소는 가조면 수월리 가정곡 들머리에 위치한다.
길이 100m에 이르는 협곡의 바위 틈새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이룬 깊은 소(沼)이다.
물이 깊어 용이 산다고 하여 용소라 불렀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서 명주실을 풀면
해인사 용소에서 나온다고 전한다.
가조고을 경암 변종식은 아래와 같은 시 한수를 남겼다.
"이 못은 잠용의 변화로 이루어져
바람과 구름 제 뜻데로 오고가는 소리일세
가뭄들면 공사간에 기우제를 올리던 곳
단비 내려 세정이 흡족하였다네."
출렁다리 세 방향을 모두 가본다...
전망대에서 본 Y자 출렁다리
급제바위
가조면 수월리 견암폭포 위쪽에 위치한다.
바위의 형상이 조선시대 예조판서가 과거시험을 관장하던
모습을 닮았다 하여 급제바위라 불렀다.
전설에 의하며 매일 용소에서 목욕재계를 하고
기도바위 뒤쪽의 석굴에서 숙식을 하며
기도바위에서 100일 기도를 하면 장원급제를 한다고 전한다.
산림휴양관이 내려다 보이고
뒤로 바리봉과 장군봉이 보인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산림휴양관에 내려서면 산행은 끝이나고
오전에 지나쳤던 견암폭포를 보러간다...
견암폭포
견암폭포는 고견폭포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는 계곡의 상류에 위치한 절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된다.
폭포에서 약 1km 상류에 있는 고견사는 원효와 의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효가 절을 창건할 때 전생에 와 본 곳이라 해서
고견사라 불렸으며, 종종 견암이나 견암사로도 불렸다.
"산새들의 노래" 조형물
나뭇가지에 앉은 산새가족의 모습을 묘사하여
힐링캠프를 찾은 가족의 따스함을 표현하였다..
다시 고견사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친다...
산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