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달리기는 50여 년 전 의성군 안사면 두메산골 만리초등학교 운동회 때 작은 키에 1조 6명이 달리면 항상 5등이었다. 골인지점에 아들의 공책 한권을 바라며 응원하시던 분은 나의 어머니 그러던 6학년 때 알맹이 깐 옥수수 막대기를 석유에 담근 다음 불을 붙어 결승점을 통과하는 횃불달리기 에서 2등으로 어머님께 공책2권을 드려 기쁘게 한 그게 나의 유년시절의 달리기 성적표이다.
운동은 30대 중반 1994년부터 수영을 시작하던 첫날 88kg였는데 수영7년에 82kg까지는 뺄 수 있었다. 2000년 초반 부터 마라톤 붐이 시작되어 살과의 전쟁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었다. 2001년6월 대구달마클럽에 가입 첫 대회가 2001년8월15일 광복절 경축마라톤10km 시민운동장에서 만평로타리 부근 풍국면 앞까지 왕복7km에서 앰뷸런스를 탄 나의 마라톤 데뷔전이랄까 자기가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는 요행이 없는 어떤 운동보다 진실하며 상대가 없는 자기와의 싸움이란 걸 뼈저리게 경험한 대회였다
풀코스는 2002년 3월 서울동아마라톤에서 4시간 12분이 나의 첫 풀기록이다. 2003년에 일본 이브스키마라톤여행의 계기로 달리기의 마수에 걸려 sub-3(3시간이내 뛰는 것)를 목표로 2005년 3월 서울동아에서 2시간58분51초에 완주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며 살과의 전쟁에 66kg까지 감량할 수 있었다
새로운 목표로 울트라마라톤도전 풀코스는 달릴 때면 나를 돌아보기 보단 오히려 3~4시간여의 시간동안 나를 잊는 뭐랄까 짧지만 단말마의 고통? 하지만 울트라라는 긴 여정 속에 자신의 지난날도 돌아보고 고통을 맛보았던 2006년11월 서울 울트라마라톤100km에서 9시간 17분48초에 완주하고 난 다음 새로운 목표 다시 한 번 sub-3를 하겠다고 도전하여 2008년10월 경주동아에서 sub-3 2시간 57분30초에 완주하여 동아마라톤 명예의 전당 1574번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그 후 2009년부터 클럽의 달리기분위기가 시들하여 분위기 조성과 새로운 목표를 향해 100회를 간다고 하고 전국을 떠돈 풀코스 100회를 대구달마클럽 춘계공식대회인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구마라톤에서 결실을 맺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눈, 비, 한파와 세찬 바람을 극복하며 두발로 뛰는 마라톤은 절대 거짓이 없는 운동 내가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 나 자신과의 싸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풀코스 처음도전은 서울동아를 계기로 진주 구례 고성마라톤 일본동경마라톤과 대관령고원마라톤의 장대비~~~ 3.1절 광주마라톤 새 찬 칼바람. 30년 만에 어느 노병의 귀환, 철원 DMZ마라톤은 나의 아내와의 군 시절의 만남을 추억해 쓴 글이 참가수기에 입상~~^^V 봄이며 서울동아와 대구마라톤 가을이며 춘천마라톤과 중앙마라톤은 메이저 대회는 마라톤의 최고의 축제였고 폭염 속을 헤맨 포항8.15해병대마라톤 최저기록4시간52분37초 최남단 해남과 출발5km에서 넘어져 갈비뼈골절로 36km에서 포기한 강원도양구마라톤 가까이에 있어 좋았고 전참가자가 가족, 형제같은 분위기 금호강과 경산 남천마라톤,,,,,,,, 그동안 100회를 도전하면서 남들이 겪지 못하는 수많은 고통과 희열이 지금도 머리속에서 스크린처럼 스쳐간다.
100회를 달리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대회는 2012년 11월 중앙마라톤에 시각장애우 차승우님과 시각장애인의 대모이신 김순임님과 동반주 해피레그(시각장애인동반주 도우미) 봉사로 참석하여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달리는 시각장애우님을 도우러 갔다가 헤피레그 회원님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봉사에 감동하였고 내가 도움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채우는 그 무엇인가 행복감에 오히려 내가 감사를 느꼈으며 2007년부터 사업의 어려움을 자해로 마라톤을 병행 하였는데 차승우님과 동행 후 나는 행복한 달림이였다로 중앙마라톤에서 참가수기 1위입상의 감격은 대회에 입상하신 분들이 시상대에 올라선 기분이랄까 혹시 대구에서도 달리기를 원하시는 장애우님이 계시다면 적극적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
우리 클럽은 몇 년 전부터 대회 참가 때마다 전회원이 달리 기를 통하여 개인의 체력증진 및 기록 달성에 대한 성취감을 높임과 동시에 회원님들이 달린 거리에 따라 1km에 100원씩 기금을 조성하여 불우한 이웃 또는 유소년 달리기선수를 지원하고자 출범한 K100 해피투게더 행사로 기금을 조성 하고 있다. 달리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게 항상 달리면서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이번 대구마라톤에 100회를 완주하며 또 하나의 목표를 잃어버리면 70세까지 200회 새로운 도전할까 생각해 보았다. 행복하고 건강한 달리기, 마라톤을 너무나 좋아하지 않았나. 싶다. 훗날 머나먼 이 세상을 떠난다면 양손바닥보다 조금 큰 비석에 “이 영혼은 마라톤을 사랑하고 마라톤을 즐기다 풀코스42.195km 000회를 완주하고 이곳이 영원히 멈추었다”고 비석에 흔적을 남겨으면,,,,,,,,,,,,ㅋ~ㅋ~ㅋ
저~멀리 아득히 멀어보였던 마라톤42.195km 100회 피니쉬라인은 인생의 정점 새로운 출발을 위한 힘찬 디딤돌이 될수있길 바라며 마라톤을 핑계삼아 100회 완주 동안 비가 오나 눈이오나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나에게 도시락과 짐을 챙겨주며 격려를 해준 사랑하는 아내 김영순 딸 채윤 혜령 아들고3 주현과 동기회 산악회, 그리고 길 소사 행사에 빠져도 넓은 아량으로 배려를 해준 형제,친구, 친지분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리면서 미안함을 전하고 싶다
항상 격려해주시고 힘을 준 대구달마클럽 달리네클럽과 정복희달리기교실회원님 100회을 이어온 동안 동행해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리며 대구마라톤에 참가하신 여러분의 행복한 달리기 건강한 완주되시길 기원하며 힘차고 활기찬 레이스를 "위하여"~~힘~~~^^V
장문의 글 끌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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