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사전 - 나라와 민족 · 기구와 단체 · 역사 인물 동예 고조선 멸망 이후 강원도 북부에 있었던 작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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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4.01.17. 07:52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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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사전 3 - 나라와 민족 · 기구와 단체 · 역사 인물
동예
고조선 멸망 이후 강원도 북부에 있었던 작은 나라
요약 강원도 북부의 동해안 지방에 있었던 나라이다. 기원전 2세기경에 세워져 410년에 고구려의 광개토 대왕에 의해 멸망당하기 전까지 이어졌다. 말과 풍습은 고구려와 비슷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풀이
동예는 위만 조선이 있었던 시기부터 강원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작은 나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다 위만 조선이 한나라에 의해 멸망당한 뒤 245년부터는 한군현 중의 하나인 낙랑의 지배를 받았고, 313년부터는 낙랑을 정복한 고구려의 지배를 받았다.
동예 사람들은 주로 농사를 짓거나 고기잡이를 하면서 살았다. 누에를 쳐서 명주를 짜거나 삼베를 짜는 방직 기술도 뛰어났다고 전해진다. 특산물로는 활과 말이 유명했다. 동예의 활은 작지만 멀리 날아갔기 때문에 ‘단궁’이라고 불렀으며, 단궁은 주변 나라에서도 인기가 좋았다. ‘과하마’라고 불린 동예의 말은 몸집은 작지만 튼튼하고 순해서 다루기가 쉬웠다고 한다.
해마다 음력 10월에는 고구려나 부여와 마찬가지로 동예에서도 제천 행사를 지냈다. 이 행사는 ‘무천’이라고 불렀는데, 무천이 열리면 사람들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춤을 추며 즐겼다. 동예는 서로 다른 부족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책화’라는 풍습이 있었으며, 같은 성씨끼리는 결혼하지 않는 족외혼 풍습을 지켰다.
심화
동예는 부여나 고구려로부터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의 역사책인 《삼국지》의 위서 <동이전>에도 동예 스스로 고구려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 언어와 풍속은 비슷했지만 의복은 차이가 있었다. 동예는 5세기 전반까지는 다른 종족과 구분되는 독립성을 가지고 있다가 고구려와 신라의 세력이 커지면서 흡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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