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최종 선발된 TOP7 가수들의 성지순례를 다닌다는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보았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고 자세히 보았더니, 세상이 많이 변했더라고요.
그래서 펜클럽 회원도 아니고 그렇게 좋아하는 가수는 아니지만, 그냥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목포에서 박지현이 엄마랑 같이 장사를 했던 수산시장을 구경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목포 목적지까지 네비거리로 약 110km 정도 되었습니다.
먼저 목포 삼학도에 있는 갓바위로 갔습니다.
바다 바람이 거칠게 반겨주었습니다.
오랫만에 찾아 왔습니다.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 주변이 많이 변해 있었으며, 입구에는 공영주차장이 있었습니다.
갓을 쓰고 있는 형상의 바위인데, 거기에 얽힌 설화가 있습니다.
다음 코스는 점심도 먹을 겸해서 목포수산시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근데, 목포에 수산시장이 여러 군데 있어 잘못하면, 다른 데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대표적 수산시장을 검색하여 찾았는데, 찾고 싶은 수산시장이 아니었습니다.
미스터트롯2에 출연했던 박지현이 부모님이랑 같이 장사를 했던 수산시장의 정식 명칭은 산정동 1110-4번지에 있는 ‘목포시활어회프라자‘입니다.
상당히 넓은 상가 주차장도 있어 좋았습니다.
상가 1층 18호 정화네 집을 찾아갔는데 TV에 나왔던 이모가 장사하고 있었으며, 실제 박지현이 부모님과 같이 장사를 했던 상가는 바로 옆에 있는데 휴업 중이었습니다.
메뉴는 광어 한 마리와 ‘한상차림’으로 주문하고, 엘베를 타고 3층 식당으로 올라갔는데, 상차림이 1인당 4,000원 그리고 매운탕, 공기밥, 음료수 등이 추가 되었습니다.
조금 있어 주문했던 ‘한상차림’ 음식이 배달되었는데, 음식이 많아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참을 먹고 있는데, 또 음식이 추가로 올라와 상이 부족하여 이중으로 접시를 올려놓아야 했습니다.
보통 횟집식당에서 먹는 것하고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바다 생선 등 음식 모두가 싱싱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매운탕 2인분과 공기밥 1개를 주문했는데 정말 맛이 좋아서 지금도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음식을 모두 먹을 수 없어 많이 남겼는데, 아까웠습니다.
4~5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삼학도 크루즈 승선을 위해서 여유 있게 40분전에 출발했습니다.
배는 하루에 한번 14:30분에 출발합니다
목포에서 크루즈는 처음 타는 코스라서 네비를 믿고 가는데, 찾아가는 길이 바다가 옆이라서 복잡하여 안내를 잘못하더라고요.
그래서 몇 번을 헤매다가 주차장에 파킹하고, 매표소에 도착했는데, 크루즈는 출항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황당했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승선하지 못하고, 뒷모습만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승선신고서 작성, 승선권 구입 등 30분전에는 도착해야할 것 같습니다.
크루즈는 삼학도를 출발하여 해상케이블카타워-고하도-목포대교-장좌도-달리도 앞바다까지 1시간 20분 운항하는 코스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유달산으로 향했습니다.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1시간은 무료라고 합니다.
노적봉, 복바위, 전망대 그리고 목포시내와 바다를 구경하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30여년전, 어린 아이들에게 기차를 태워주고 싶어서, 찾았던 유달산입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올라가다가, 힘들다고 하면 안고 올라가던 길이었습니다.
왜군과 싸울때 사용했던 화포가 길가에 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은 팔각정옆으로 옮겨 잘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가수 윤정아의 ‘언제벌써‘ 노래 가사가 떠오르더라고요.
살기 바빠 가는 세월 모르고 살아 왔는데~
내 나이 언제 벌써 여기까지 왔는지~
유달산에서 하산하여 목포근대역사관으로 출발했습니다.
관람을 마무리하고 이동하는 중에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졌습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젊은 관람객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구 동양척식주식회사목포지점 / 1920년 건축물]
[구 목포일본영사관 / 1898년 건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