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入冬이 지나니 대번 약국내 스토브를 설치하다.
참으로 절기의 순환은 거짓이 없다.
사람들은 <우리나라엔 한겨울과 한여름 밖에 없다. 봄과 가을이 없다>고 투덜댄다.
/겨울이 너무 추워서 봄이 안
올 것 같아도 꽃이 피면 그게 바로 봄!
아무리 더운 날씨라도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가을! /
그랜마김씨는 계절을 구별치않고...이걸 그냥 외우기로 했다.
절정의 단풍철은 지나지 않았을까~싶은
11월 셋째 일요일 . 34명 회원분들과 내장산으로 향하다.
김씨는 6시반에 집을 나서다.
밖은 깜깜하고 동틀 분위기가 아니네. 구름이 끼어 깜깜한 가... 비산동 산만대이의 새벽바람은 너무
차다.
전번달 지각같은.... 그런 불상사를 재현 않으려 잠을 설쳐 그런강?
아침절 버스에 새인산님댁 사위분께서 올라오셔서 인사하시다.
<장모님 생신이 딱 오늘이신데 자녀들이랑
같이 생일파티 않어시고, 기어사 약산행에 참석하시겠다 ~ 저리 고집피우시니...
하는 수없이
약산회원분들께 아침 점심 식사대접과
34명 회원 아배피 미역국과 조각케이크를 버스에 올려 놓을랍니다. 장모님 잘
부탁합니다>
말씀을 올리시곤 총총히 떠나시는구나
!.
후에 들은 바,
이 인사하실려다 정작 당신 업무
약속은 지각을 하셨다나...
이런 효심을 보여주신 고마움의 답례로
저녁하산주 때엔 최산대장님께서는 사비로 새인산님의
커다란 생신 케이크를 마련해 주시는구나! 맛이 어시 달데...
10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내장산 제1주차장에 도착하다

최산대장님께서는
<오늘 산행때 만추라 단풍이 다 떨어졌어면 우짜나~. 그러면 땅에 떨어진 낙엽이라도 보고 오자!>셨다.
서늘한 바람이 불고 비가 추적거리고 오시나, 전혀 그럴 염려없었다.
최고의 선명한 형형색색 자잘하고 색고운 단풍이 그대로
나뭇가지에 들러붙어 있었다.
더우기 바람이 불작시면 단풍낙엽비까지 우수수수 ...휘날리며 내려주어 금상첨화다.
단풍낙엽비! 이런 자연은 여름날 굵은 장마비보다도 겨울날 굵은 눈빨보다도
더욱 아름다운 운치를 가져다준다.
이런 광경은 산행 다니는 사람만 만끽할 수 있는 호사다.
내장산 단풍이 전국
최고다! 라는 말을
김씨 내장산 단풍구경은 네번짼데... 오늘에서야 실감하다.
10시반, 단풍이 절정인 내장사 입구에서 3000원 입장료 지불하고 들어선 넓은 공원에는
단풍과 어울리는 군데군데 아기자기 조명등도 설치 정비된 시설들.
전번주에도 많은 단풍놀이 인파로 먼지먼지에다 한 걸음때기도 혼났다던데...
오늘은 비가 오고 갑짜기 날이 추우니 붐빔이 다소 덜하다.
그래도 보통 산의 산객보다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방문객이 많다.
비속 평탄한 낙엽길을 회원분들과 하하호호 담소를 즐기다 걸어선 지...
얼마나 걸어섰는 지... 짐작을 못해 하산길에서 일행분들보다 늦게 도착하는 실수아닌 실수를 하게되다.
트레킹 시작하고 1시간 이상경과 후 맞닥뜨린 된비알 계단을 올라 도착한 원적암.
마침내 회원 모두 절터 뒷마당 비 그쳐 축축한 자리에서 점심먹다.
12시,근방 지점 갈래길에서 회원 4분(A조로 명명)만 다른 샛길로 0.8km 떨어진 불출봉(622m) 서래봉(624m) 쪽으로
올라가시다. 나는 안감ㅠㅠ
30명 회원분(특A조라 명명)은 원적암을 기점으로 귀환에 서두르다. 
여태 살살 걸어오든 평탄한 길만 염두에 둬서인 지...
불출봉 치고 오르다가 때때로 내려꽂히는 암릉 바윗길이 무지무지 힘겨웠다! 야단들이었음.
아마 내장산 최고의 경관이라는 서래봉을 등반하신 것 같다.
이 암봉때문에 호남 8경에 내장산이 속한다던데...

원적암 주위는 가을 정치의 백미!
이파리없는 앙상 감나무에 주황색 감만 달린 감나무들과 아름드리 비자나무군락, 산죽 가로수길 , 단풍든 산야와 발에 밟히는 단풍 낙엽
등등...
최고의 늦가을 자연이 우리에게 배풀어주는 선물!

바닥에 떨어진 비에 젖은 작은 단풍이파리...
마치 일부러 한정없이 만들어 뿌려놓은 듯한 별꽃모양 색종이 퍼레이드인양! 밟고 다니기 미안.

2시, 내장사입구를 빠져 나오다.
3시까지는 제1 주차장에 도달해야하는 데...
2시10분, 최약사님과 상숙님, 김씨 셋이서 전망대로 오르는 케이블카를 잠깐 타보자.
소형 합승같은 케이블카는 30명 이상 정원에 5분 타는데 왕복8,000원.

전망대에서 정면으로 바라다보는 농기구 서래같은 형태의 기이한 암봉, 서래봉과 수려한 연자봉 풍광은 ...과연 내장산이구나~ 싶게
좋았다.
색색 단풍만 볼거리가 전혀 아니구나.
대체적 소나무들이 제대로 자라지않고 혹 달린 듯 울퉁불통 생육되어짐도
특이하다.
전망대 위에서 내장사 쪽으로 내려다보니
산야 전체가 울긋불긋 파스텔톤 담요를 펼친 듯하다.
전망대 케이블카 근처 점방에서 칡막걸리 한잔과 오뎅꼬지 3개를 주문했다.
우리동네는 꼬지 2~3개묶음이 천원인데..
이곳은 꼬지 개당 5,000원, 3개니까 15,000원 달란다.
칡막걸리맛이... 이건 뭐 ...막걸리병에 담긴 맹물맛이다. 그냥 막걸리 냄새는 나더라.
최선생님은 약주를 못하시니 <뭐가 뭔지> 모르시고,
김씨 또한 그 맛이 뭔가 이상해도.... 특히 술에 대해서는 따질 정도의 지식도 없고
<그냥 한잔이니 그대로 넘어가자!>
우리의 간곡한 말김에도 우리의 상숙님! 기어이 점방 주인할머님께 가서
<막걸이 맛이 이게 맞느냐?> 따져본다.
나랑 같이 박력없이 된통 순해빠진 줄로만 알고 있던 상숙님 !
김씨의 50년지기의 외의 모습에 좀 의아했다.
점방주인 쪽에서도< 이건 아니다>하고 다른 병에서 부어준다. 이건 진짜 맛좋은 막걸리맛이더라!
고의적이었을까?
그제사 잊고있었던 20년 전 내장사 단풍축제 때 일이 불현듯 떠오르다.

제1주차장 풍경은
20년전 왔을 때랑과 크게 다르진않다.
그때도 어마어마한 단풍 손님 맞이하기에 세련되었던 데.. .
넓은 들녁 한쪽에서는 임시 가판 설치한 음식점이 빽빽히 들어차 있었다.
지나치다 아무곳에서 잔치국수 한그릇 시켜었다.
그리고 거의 20년동안 잔치국수 이러면 안먹는다.
지금도 그때만 떠올리면 기분이 나쁘다.
그 당시 임시 천막 식당주인은
'앞으로 자기 점방에 계속올 사람이 아니다~싶어선 지'
지나가는 손님이라고 바가지 식비에다 ...그것까지는 의례 그려러니 ...알고는 있는데..
반그릇 정도에 덜 익힌듯한 국수는 육수도 거의 맹물에 고명도 거의없고 간장 찔끔 ...
도저히 젓가락질을 못하겠어서 그만 수저를 내려놔야했다.
그 당시, 내깐엔 <잔치집은 너무 바빠 하객분들께 이런씩으로 국수를 허술히 대접해줘도 되는 음식?
그래서 명칭이
잔치국수인가? 당연한건 가? 여겼다.
근래들어 먹어본 대략의 잔치국수는 정갈하고 맛깔나는 음식이더라.
음식 좋다는 전라도 지방에서 어이상실
처사네!

산행 들머리에서는 비도 오고 단풍색에도 취하고 해서인 지 ....
얼마나 긴시간 걸어 들어갔었는 지 몰랐는데... 돌아내려오는 길은 의외로 너무 길다.
가도가도 대형버스 주차장이 안나타난다.
모여라~하는 3시가 이미 지났다. 우리셋만 낙오된 것인가?
불출산 쪽 트레킹에 나서신 마 총무님께 전화해 봤다.
<생각보단 산길이 험하여 3시반경에나 주차장에 도달할 수 있다> 했다. 그쪽도 늦구나! 안심이다.
3시 반경, 제1 주차장에 도착하다. 버스에 오르다. 이내 A조 불출산팀 4명 합류.
4시, 담양 메타스콰이어 가로수길로 가자!
경로분들께서는 공짜. 젊은이는 2,000원, 가로수길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말자.
근래들어 느낀것인데...
유명 관광명소에 들르다보면 입장료는 보통이고, 셔틀버스 운행 등등,
곳곳에서 별별 요금을 징수하고 싶어하는... 발상들이 부쩍 많아진 듯하다. 시대의 흐름인가보다

5시, 담양에는 참 볼거리가 많구나.
대나무가 빽빽한 죽림욕장 죽녹원과 그 바로 앞 유서깊은 천년 기념물 인조때 축조한 수해방지용
방천 , 관방제림
그곳의 우람한 푸조나무 가로수길도 내장산 단풍구경에서 덤으로 얻어지는 멋드러진 풍광이다.
담양 하산주식당에 들르다.
식당입구부터 어찌나 모든 면이 세척액 속에서 빠져나온 듯 깨끗한 지...음식은 그저 그런데...
<이 식당은 경영부실로 곧
영업을 접는다> 말을 얼핏 들으니...
이렇케 사람손 안간 곳 없이 공들여 깨끗이 해놓은 영업장이 재운이 없다니...남의 일이나 좀
안타깝더라!
8시 넘어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내에서
오늘은 요모조모 빈틈없어신 이간사님의 불참으로인해,
매사 대처능력 탁월하신 용희 사모님! 회원분들께 도움을 주고자~ 하루
죈종일 애쓰시기도하셨고...
또 한가지 더 ㅋㅋ
금일 노래방 하이라이트는 단연 용희사모님 차지다.
남편을 향한 " 일편단심"노래를 부르셨는데...
...해당사자인 최산대장님!
오늘 불출산 등정에 너무 힘을 빼셨던 지...그냥 눈 감고 주무셔!
최산대장님 면전에다 대고 크디 큰 목청으로 열창 + 구애동작까지
하시어
님의 애닯은 심경을 남들도 대번 알아묵겠던데...
이 필자가 회원분들께 이해를 돕고자
"일편단심" 대략가사를 친절히 올리겠음. ( 속으로.... 내매로 이래 친절한 사람이 어데
있노?>
< ..♪..내평생에 단 하나 소원...그대 사랑하다 죽는 일...다음 세상 외면
말아요...그대 꼭 다시
만나요.♬..>... ..
최산대장님께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
김씨, 남의 일에 실데없이 궁금하고 하여.... 내외분을 본의 아니게 자세히 관찰하다.
<...잠질에 사랑은 뭔 놈의 사랑! 잠 쫌 자자! 나 쫌 내비도 쫌!.>...이런 말씀은 안하셨어도
" 알았다!" 한마디만
하시고선 그대로 곤히 주무시더라.
(속으로...어휴~ 찜맛없는 남정네 같으시니...이 집 내외간은 와 이러노? ㅋㅋ
우리집구석 내외는 안볼수록 정이 간다만...ㅋ)
이래 하루 온종일 여러회원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아쉽게 다 보내고
9시 반 대구에 도착하다.
첫댓글 경애쌤! 내장산 단풍 구경도 일품이었지만 오랜만에 옛친구 와 함께 풀어본 회포가 더 감명 깊었겠소~ㅋㅋ
케이블카에~오뎅에 막걸리까지~~
가랑비 내리는 늦은 가을 낙엽진 산사에서
오만가지 풍류는 다 즐겼구만요 ~
부럽구로~ㅠㅠ
과연 그랜마김 답소~ㅎㅎ
갈수록 정감 철철 넘치는 후기 감사 합니다~♡
제가 새인산님 다리 늘리는 일만 아니면 ...흑흑..고생시럽을껀엄는데 ..흑
이번 달은 산행후기를 아무도 안올리나했는데 김쌤이 올렸군요~~~소설쪼의 산행후기 잘 읽고 갑니다~~~~ㅎ ㅎ
정선생님 많이 바쁘셨나요?
글을 편하게 서술해주시어 늘 평온한 마음으로 접할 수 있는 정선생님 후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히히히
무슨 바람이 불어서.............................감사합니다.

멋지네요...ㅋ
메타세콰이어 비싸서 못 들어간 그곳그림..ㅋㅋㅋ
2000원 입장료가 부담스러 못들어간 메타스콰이아가로수길을 이리 배경으로 해주시다니..언제 한번 모델을 오려서 갖다부치는 방법 쫌 알켜주세요..잘 안되더라고요.
이제사 시간이 나 읽어봅니다. 그날 너무 힘들었는데...그래서 할말도 많았는데 ..정동기샘도 안올리고...단풍..땅에 떨어진 단풍이 저렇게 이쁘다니...등산하느라 힘들어 보지못한 단풍 샘은 음미하시는 모습이 더 정감있어 좋습니다. 단풍과 막걸리 그리고 비싼 오댕 삶의 여유가 흠씬 묻어나는 하루였습니다그려...
케이블 타고오른 곳에 ..정면으로 마주치는 서래봉은 ?어찌나 멋있고 가팔은 암봉으로 보이던지..그곳을 올라갈 수는 없겠다.그냥 보기만해야하는 수려한 경치로만 여겼음다.
근데 그곳을 지나쳐 오셨다니..안따라 나선게 얼마나 후회막금하던지..
서래봉에서
서래봉에서 바라다본 산아래
서래봉에서
오해는 마시고 들어주셔용! 마총무님 일행분들께서는 ..그곳이 그렇케 멋있는 줄 ... 정작 그속에 계신분은 못느껴을 것 같은뎁쇼..마치 장님, 코끼리 더듬 듯!
이나무도 멋있죠?ㅋ
이런 큰나무가 서래봉상에서 큼니낀?
서래봉가는길5분전쯤입니다.전북정읍시내장동산221이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