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점점 불어나는, 그리고 앞으로도 증가할 칸사이공항의 여객수요.
1995년 개항한 칸사이공항은 2010년대 부터 저가항공사(LCC)의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용객도 도호쿠 대지진이 있었던 2011년 1300만명에서 2019년 3천만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하였다. 당연히 공항 연계교통 수요도 크게 증가해서 63량으로 교토까지 하루 30왕복이 운행되는 특급 "하루카"의 수용량도 한계를 맞이해 혼잡시간대엔 자유석의 통로까지 꽉꽉 들어차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게다가 2020년 도쿄올림픽, 2025년으로 계획중인 오사카 엑스포 등 앞으로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을 감안해 현재 6량과 9량(3+6)으로 운용되는 특급 "하루카"를 모두 9량 편성으로 증결하기로 하고 추가 차량인 271계를 2019년부터 도입해 2020년 3월부터 본격 투입하였다.
- 281계와 병결된 271계. 운전실의 높이 차이부터가 꽤 언밸런스 한 느낌이다.
2. 287계를 베이스로 공항 연계 특급에 최적화
271계는 기존에 제작된 287계 전동차를 베이스로 하여 소소한 개량을 가했다. 3량 편성으로 하되 향후 6량으로 증결이 가능한 구조를 채택했으며 그 외엔 323계와 동일하게 히타치사의 SiC소자를 사용한 추진제어장치를 채용한 것 이외엔 287계와 완전히 동일하다. 선두부 디자인은 287계와 동일하나 도색과 전조등 디자인 등을 기존 281계와 비슷하게 채용하는 등 287계의 날카로움 보다는 좀 더 둥글둥글한 디자인을 많이 넣어 같은 선로를 운행하는 287계 "쿠로시오"와 헷갈리지 않도록 했다.
실내는 90년대에 제작된 281계의 디자인을 거의 따라가되 신기술이 많이 채용되어 LCD모니터를 사용한 승객안내장치, 전좌석 전원콘센트(팔걸이), 차내 CCTV 등 차내 설비도 상당히 개량되어 있다.
- 271계의 차내 모습. 기존 281계와의 서비스 수준을 맞춘다고는 했지만 그 수준은 크게 향상되었다.
- 271계의 승객안내장치 모니터. 세이부 001계(Laview)와 비슷한 느낌으로 일영중한 4개언어가 지원된다.
3. 헬로키티 도색과 함께 외국인 승객을 맞이하려 했지만...
271계 전동차는 2019년 7월부터 증결용으로만 사용하기 위해 3량 6개편성 총 18량만이 도입되어 2020년 3월 다이어개정과 함께 데뷔했다. 당시 281계에 헬로키티 랩핑 도색을 전편성 채용했기 때문에 271계도 데뷔때부터 전편성이 헬로키티 랩핑을 하고 투입되어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터였다. 하지만 이 시기엔 이미 2020년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19가 한창 퍼지고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권 입국이 제한되고 있었다. 결국 올림픽 마저 연기가 결정된 4월부터 "하루카"를 전부 6량으로 단축시키면서 271계는 18일만에 운행이 중지되는 수모를 겪계 되었다.
일단 281계의 경우 2024년까지만 운용하는것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향후 6량 증결이나 추가 도입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난바-우메다를 직접 잇는 나니와스지선에도 투입될 계획이 있다.
- 헬로키티 랩핑으로 꽃단장(?) 한 271계 전동차. 기존의 281계의 모양을 맞추느라 헤드라이트나 전체적인 이미지가 둥글둥글한 부분이 특징이다.
- 글 : 송승학(부운영자, 787-ARIAKE)
- 사진 : Wikipedia
※ 현재의 상황상 직촬 사진을 사용하는것이 어려움을 양해 부탁드리며 향후 일본 여행이 가능해질 시 반드시 교체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