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클로스의 성탄절
12월이 되기도 전에 성급한 백화점에서는 붉은 옷을 입고 흰 수염이 달린 산타클로스(Santa Claus) 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성탄 트리도 요란한 전기 장식으로 사람의 넋을 빼놓을 정도로 치장을 하고 손님을 끄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요즘의 성탄절은 백화점이나 상점에 걸리는 산타 클로스와‘징글벨’등의 캐롤과 함께 와서 시끄럽고 복잡하게 치루어지고 크고 작은 사고와 함께 물러가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눈이 커다란 사슴이 끄는 썰매와 선물 보따리는 보여도 정작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페루에서는 경찰이‘크리스마스 작전’을 전개하여 마약을 팔던 일당을 일망타진하였다고 하면서 작전상황을 생생한 기록으로 남긴 동영상을 공유했는데, 경찰은 마약 일당을 소탕하기 위해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특수경찰을 투입하면서, 경찰은‘이런 지역에는 반드시 망을 보는 조직원이 있다’면서‘낯선 사람이 의심을 사지 않고 접근하기 위해선 분장이 필수적인데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클로스만한 콘셉트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분장 덕분에 안전하게 마약 일당의 소굴에 도착한 경찰은‘처음엔 누군가 장난을 하는 줄 알았다. 경찰이라고 신분을 밝혔지만 진짜 경찰일 줄 몰랐다’는 말로 표현되듯 편안하게 마약범들을 체포하여 다수의 증거를 확보하고 총기류 등도 압수했다고 하였습니다.
영광된 하늘의 보좌를 내어 놓으시고 인류를 죄와 멸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오신 하나님이 경배 받으셔야 할 성탄절인데 주인공은 없어지고 산타 클로스와 선물 보따리가 경배를 받고 있습니다. 최초의 성탄절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진 것입니다. 그때는 산타 클로스도 없었고, 징글벨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멋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먼저, 온 세상에 구원이 임한 것을 알리는 별이 있었습니다. 멀리 동방에서 박사들이 별을 보고 경배의 길을 떠날 수 있게 했던 별입니다. 다음은 길을 인도하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캄캄한 세상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확실한 길을 인도해 주는 별이 성탄의 별입니다. 또한 진정한 기쁨이 있었습니다. 고된 인생 여정의 피로와 괴로움을 함께 잊어버릴 만한 기쁨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한 것이 첫 번째 성탄절이었습니다.“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산타 클로스와 선물 꾸러미가 성탄절에 경배를 받다보니 주인공은 없어졌고, 성탄의 진정한 의미도 변하여 환락과 범죄가 난무하는 서글픈 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징글벨의 노래 소리와 화려한 산타 클로스의 미소 속에서 아기 예수님은 무관심과 소외감으로 눈물 흘리시고 계시는 모습이 너무나 역력하게 보입니다.“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마 2:10)
성탄절은 산타 클로스의 생일이 아닙니다. 우리 주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절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