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6일 목요일
하나님께서 먼저 부르심
본문 : 요한복음 6: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사순절은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회복하고 거룩함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그러나 그 시작점은 인간의 노력이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도적인 부르심에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 44절에서 예수님은 명확히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이 말씀은 우리가 스스로 하나님을 찾고 구원에 이를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그분께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웨슬리는 설교 ‘자기 부인’ 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은 자신의 욕망과 자아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사순절은 자기 부인의 과정을 통해 성화로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성화란 단순히 죄를 멀리하는 것을 넘어, 날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과정입니다.
자기 부인이란 자신의 계획과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입니다. 이는 일상에서 작은 희생과 순종으로 나타납니다. 우리의 시간, 생각, 행동이 하나님을 향해 조정될 때, 우리는 성화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사순절은 단순한 금식과 절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결단의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누가복음 9:23) 사순절의 여정은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우리가 스스로 내려 놓아야할 것들을 점검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부르셨지만,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성화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우리의 응답에서 시작됩니다.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이 날마다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께 순종할 때, 은혜 안에서 점점 더 거룩해질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사순절의 둘째날,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하고 있는가? 내 삶에서 내려놓아야 할 자아와 욕망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부르심은 단지 구원의 부르심이 아니라, 거룩함을 향한 지속적인 초대입니다. 우리는 이 부르심에 응답함으로써 성화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성화는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닮아가는 과정에 자신을 내어 맡기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성화의 여정입니다. 이 여정은 인간의 의지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부르셨고, 그 부르심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자신을 부인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매일의 삶 속에서 거룩함을 실천해야 합니다.
사순절의 둘째날,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먼저 주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먼저 저를 부르셨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하여 제 삶이 성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 묵상 질문
1.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어떤 방식으로 경험하고 있습니까? 나의 삶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구체적인 순간들을 기억하며 감사할 수 있습니까?
2. 나는 자기 부인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있습니까? 사순절 기간 성화를 위해 내가 내려놓아야 할 자아와 습관은 무엇입니까?